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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1967년 국회의원선거 연설
최근 수정 : 2018년 12월 8일 (토) 03:51

개요

1967년 6월 8일 실시된 제 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김대중은 공화당의 김병삼 후보와 대결, 치열한 선거전 끝에 승리했다. 김대중은 선거 유세 때「나를 죽이려 한다」「피」「죽음」등의 단어를 자주 써서 유권자들의 감정을 격앙시키는데 능하다. 이 선거전에서 김대중은『공화당 정권이 어떻게든 나를 죽이려 합니다. 여러분 내가 죽으면 내 시체에 꽃다발을 던지지 마십시오. 부정선거를 한 공화당 선거 본부를 먼저 때려부순 후 나의 장례식을 치러주십시오』라고 하면서 청중을 선동했다.

전문

1967년 5월 31일 오후 5시 목포 북교국민학교에서 열린 합동정견발표회에서

  시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로서 네 번째 合同政見發表會를 가집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공화당후보로부터 국회의원이 되면 나라 일을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政見을 들어 본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거꾸로 공화당후보는 어제 驛前에서 講演한 자리에서 말하기를「新民黨은 정견은 말하지 않고 욕설과 선동만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내가 6대 국회에서 일해 온 바와 같이 7대 국회의원이 되면 독재와 부패와 特權政權을 타파하겠다고 여러분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 약속을 했습니다. 
  공화당은 박정권하에서 세금을 약한 자에게 많이 물도록 하고 강한 자는 적게 물고 있는데 선거가 끝나면 세금을 올리려고 하는 것을 시정하고 반대하겠다고 여러분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나는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고 전기세와 수도료 등 관영요금의 인상을 반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나는 여러 번 현재 불법적으로 병역의무를 2년 반 복무하도록 한 것을 법대로 2년으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나는 노동자에 대해서 최저 임금제도를 실시하고, 현재보다 노동자가 굶어죽지 않을 임금을 보장하도록 투쟁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나는 박정권이 헌법을 유린해서 지방자치를 실시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규탄하고, 지방자치를 조속히 실시하도록 6대 국회에서도 제가 끈덕지게 이 문제를 가지고 싸웠지만, 앞으로도 싸우겠다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나는 통일문제를 더 열성적으로, 더 진지하게 다루자고 하는 것을 여러분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현재 혁신계에 대해서 정당한 정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여러분에게 주장했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말한 것을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시는데 공화당후보는 귀가 없어서 못들었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정견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욕설과 비판만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나는 이것이 정견이 아니고 무엇이 정견이냐고 그에게 반문하고 싶습니다. 
  또한 나는 우리 목포의 발전을 위하여 당면정책에서 4대 목표, 즉 塩業을 부흥시키고, 해운업과 수산업을 발전시키며, 대중의 부담을 더욱 경감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항구적인 목표로서는 호남선을 복선화하고 목포를 수산물가공과 造船중심의 공업지대로 발전시키며, 영산강유역 개발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했습니다. 이것도 지역을 대표한 국회의원으로서 여러분에게 공약한 정견이 아니고 무엇이냐 말입니다. 
  그런데 공화당후보가 지금까지 말씀한 것을 우리가 볼 때에 國事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내가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소록도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을 때 이 섬을 찾아온 모든 후보들이 여기에 나병환자들을 위해서「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여러분들에게 약을 더 주겠다, 구호품을 갖다 주겠다, 무슨 물자를 사주겠다」고 여러 가지 약속을 하자 어떤 환자 한 사람이 일어서서「오늘 여기에 와서 말한 입후보자중에 국회의원후보의 정견발표는 하나도 없다. 국사를 맡아 하겠다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감언이설이나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우리는 어차피 버린 몸이라 그 보다는 지금 헐벗고 굶주린 백성들을 어떻게 한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고 인생을 버리다시피 한 사람들에게 감언이설만을 하는 것을 볼 때에 당신들 중에 국회의원감은 한 사람도 없다고 나는 단언한다.」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공화당후보 김병삼씨는「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목포의 초가집을 1년 내에 기와집으로 전부 고쳐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속담에 공자, 맹자 10년 읽어도『쫄쫄이』라는 문자를 처음 듣고, 무당노릇 평생해도『목탁』이란 귀신 처음 본다고 하지만, 내 이제까지 엉터리 공약도 많이 들었지만 대한민국천지에서 이런 공약은 처음 들었습니다. 
  또한 공화당후보는 山亭舊洞堂에서 陽洞까지 육교를 놓겠다고 했습니다. 도대체 거기에 무슨 육교가 필요합니까? 사람 투신 자살하기 알맞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그리고「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목포에 일년 중 8개월 동안 여기 있겠다」고 말했다 합니다. 국회의원이 일선에서 도망친 도망병이 아닌 바에야 무엇 때문에 국사는 보지 않고, 국사를 하려면 서울에 있어야지 목포에 와서 8개월씩이나 처박혀 가지고 무엇을 하겠습니까? 여러분! 
  나는 지금까지 공화당후보가 단 한번도 나라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어 본 일이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나라가 잘되어야 목포도 잘된다.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국회의원이 못되면 못됐지 지방 일 때문에 나라 일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나는 이 점을 확실히 밝혀 두어야겠습니다. 그러나 공화당후보는 국회의원은 지방출신이니까 지방사업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나라 일을 먼저 해야겠다고 하는 사람은 국회의원을 하고, 공화당후보같이 목포발전을 위해서는 班長도 좋고 統長도 좋으니 목포 일부터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목포시장을 시켰으면 어떻겠습니까?  
  나는 나에 대하여 한 마디의 정견도 없이 거짓과 허위로 군중을 선동한다고 말한 공화당에 대해서 내가 말합니다. 나는 일선에 나가서 군대를 지휘하고 사병들을 이리저리 훈련시키는 그런 일에는 공화당후보를 나는 따라 갈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 미안한 말이지만 정치는 군대호령이 아닙니다.     
  정치를 하실려고 하면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진실하게, 좀 더 착실하게 정치를 배우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정치를 해도 정치인이 되기 어렵다는 것을 나는 충고해 두고 싶습니다.   
  여러분! 정치인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지난 번에 영국에 갔을 때 영국에서 유명한「킬러」사건으로 陸軍大臣 자리를 그만둔 사람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사람이 陸軍大臣과 國會議員을 그만 둔 이유는 이 사람이 무슨 일개 여자하고 不義의 관계가 있었다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 사람이 그런 관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없었다고 거짓말하는 자체가 정치인이 국민을 속인 거짓말 한 것이 국민에게 용납이 못되어서 長官과 國會議員을 그만 둔 것을 보았습니다.
 정치인은 국민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공화당후보인 金炳三씨는 첫마디부터 거짓말을 했습니다. 즉 김병삼씨는「내가 목포에 나온 것은 대통령이 억지로 보냈다고 하지만, 그런게 아니라 내가 자원해서 나왔다.」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박대통령은 엇그제 驛前講演에 나와서 이 김병삼씨는 목포에 나갈려고 하지 않는 것을 내가 억지로 내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말이 안맞습니다. 여러분!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各色이 시민의 신임을 받아 국회에 나가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첫마디부터 우리 시민에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나는 김병삼씨가 거짓말이냐, 대통령이 거짓말이냐, 둘 중에 하나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분명히 여기서 밝혀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병삼씨가 만일 거짓말을 했다고 할 것 같으면 우리 시민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만일 거짓말을 했다고 할 것 같으면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허위사실유포는 고발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으니 공화당후보는 대통령을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할 용의가 없느냐 한번 나는 묻고 싶습니다.  
  지난번부터 공화당후보 본인이 직접 또는 선거운동원을 시켜서 나에게 대해서 내가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돈을 벌었다, 심지어 내 죽은 아내까지 들추어 가면서 인신공격을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어제도 하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난 번에 권총사건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나는 남의 사사로운 일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으나 그 권총사건만큼은 온 국민이 다 압니다. 목포의 온 시민이 다 알아요. 이것은 신민당이 조작한 것이 아니요, 우리 신민당원이 만든 것이 아니에요. 이 권총사건은 50만원의 돈을 훔친 강도사건입니다. 사람을 쏘아서 상처를 낸 살인미수사건이다, 무기 내지는 수년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대범죄사건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사건을 흐지부지하고 오리무중으로 가져 갔던가. 일국의 장관을 지낸 사람이 이런 사건을 당했는데 어째서 그와 같은 사건이 났는데도 우물쭈물하느냐 말이에요. 우리는 김병삼씨 개인사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왜 국가경찰이 저와 같은 사건을 오리무중으로 넘겨 버리느냐. 어떤 수사관은 말하기를「이 사건의 열쇠는 김병삼씨가 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김병삼씨가 정치인으로서, 국회의원후보로서 목포시민한테 그 사건의 진상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민이 지금 그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모든 시민이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공화당원까지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공화당후보이신 김병삼씨가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도 시민에게 그 진상이 무엇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힐 의무가 있는 것이지 어째서 자기는 그러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우리 신민당에 대해서만 욕설을 뒤집어 씨울 수가 있느냐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제 공화당후보께서 김구선생사건을 가지고 말씀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겠습니다. 나는 오늘도 여기서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어제 그분이 말씀한 것이 전적으로 거짓말이라는 것을 내가 분명히 해둡니다. 더욱이 그 분이 말씀한 도중에 하느님과 부처님을 두고 盟誓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나는 가슴이 아프고 기가 막힌 심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병삼씨가 김구 선생 암살에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데 대해서는 오직 여기서 더 말씀을 안하고 내가 좀 두고 보겠습니다. 
  공화당의 김병삼 후보가 말하기를「한일조약을 국회서 심의할 때에 야당의원들이 資金을 받았는데 그 자금을 김대중이도 받았다.」내가 미안한 말씀이지만 저번에도 여러분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분 내 눈을 똑바로 보세요. 내 얼굴을 똑똑히 보십시오. 나는 내 장래에 대해서 큰 포부가 있습니다. 나는 돈 몇 푼 받아 가지고 내 장래를 망칠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내 꿈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더러운 돈 같은 것은 아무리 고통스럽고 괴로워도 안중(眼中)에 없다는 것을 명백히 해둡니다. 다만 한가지 내가 말하겠습니다. 돈은 누가 벌었느냐. 목포시민이 다 아시다시피 내가 사업을 해서 억대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은 서울에 전부 팔아보았자 기백만원밖에 안되는 집 한 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만일 내가 이 이상의 돈을 벌었거나 축재를 했으면 국회의원후보를 내놓고 무조건 사퇴하겠습니다. 정치운동에 종사하는 중 억대의 재산을 탕진하고 기백만원밖에 없는 사람이 돈을 번 사람입니까? 맨 몸으로 군대에 들어가 가지고 서울에 몇천만원짜리 가옥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수천만원을 주고 신문사를 사고 방금 선거에 입후보해서 돈을 물쓰듯이 하는 사람이 돈을 번 것입니까? 여러분! 어느 쪽이 돈을 번 사람입니까?
  여하간 그러한 모략 중상을 가지고 이런 더러운 정치를 한다는 것은 목포시민을 욕보이는 것이고, 목포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 당의 兪鎭午당수께서 목포에 오셔서 목포의 선거는 선거가 아니라 전쟁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목포의 선거는 전쟁이 아니라 강자가 약자를 토벌해 죽이는 토벌작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쟁에는 규칙이 있습니다.「포로를 학대해서는 안된다, 독가스를 써서는 안된다」는 등의 규칙이 있습니다. 그러나 목포의 선거는 아무런 규칙도 없습니다. 그저 어떻게 해서든지 김대중이를 때려잡기만 하면 되는 토벌작전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어제 연설을 했다는 말을 들으니 공화당후보가「공명선거를 하고 있다, 목포에서는 명랑하고 깨끗한 선거를 하고 있다」고 말해서 나는 그 말을 듣고 공화당 후보가 아직 공명선거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목포에서 공명선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지금 어떤 짓을 하고 있습니까? 모든 공무원이 선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법은 공무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현실은 공무원이 총력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야당을 탄압하고 여당에 대해서는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않습니다. 우리 야당 사람들은 하다 못해 유령유권자를 조사하는 것조차 호별방문이라 해서 걸려들어가고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 당원들이 여러분들의 집을 한반 갖다만 나오면 그 집에 가서 여러분들을 괴롭힙니다. 이러한 모든 사실은 여러분들이 다 아는 사실이 아닙니까? 이것이 목포에서 하는 공명선거입니까 여러분!
  또는 지금 돈이 얼마나 뿌려지고 있습니까? 목포에서는 지금 대한민국 어느 선거구보다도 많은 금전이 뿌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후보는 무슨 신민당에서 돈을 많이 쓴다고 그런답디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이미 가정으로 돌아가 보면 봉투가 있겠지요. 그 봉투가 신민당것입니까? 공화당것입니까? 여러분, 다 아시지 않습니까? 술 주고 밥 주고 고무신 사주고 치맛감 주고 하는 것이 어느 정당입니까? 이렇게 해서 권력과 금력을 가지고 지금 선거를 치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완력을 가지고, 주먹을 가지고, 도처에서 야당과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을 협박하고 두들겨 패고 있습니다.      
  또한 목포시에서는 만팔천명이나 되는 엄청난 숫자의 유령유권자를 조작해 가지고 이것을 대리투표시키기 위해서 3인조 5인조 이렇게 해서 훈련을 하고, 심지어 외부에서까지 목포에 와서 대리투표할 사람을 지금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목포의 선거는 유권자의 지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유령유권자를 막느냐 못 막느냐에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귀신이 투표하는 것을 막느냐 못 막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러분 공화당후보가 말한 명랑한 선거요, 공명선거의 진상인 것입니다. 또한 나는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동정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심지어 공화당에서는 이런 운동의 결과를 가지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야당의 후보자인 이 사람을 해치우려는 계획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을 살해하려는 계획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내지는 음식물을 이용해서 해치운다는 계획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많은 시민으로부터 몸조심하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 이런 점은 조심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공화당 유력간부의 부인이 그런 계획을 듣고 자기가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사람을 죽인다는 이 사실에 치가 떨려서 저한테 연락을 해 주면서 하다못해 어디 가서 물 한 모금 마시는데도 조심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나는 지금 이러한 생명의 안전조차 보장받지 못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그러나 절대 굴복하지 않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이 사람은 절대로 이 부정선거를 묵인하거나 부정선거 앞에서 굴복하지 않습니다. 나는 목포에서 김대중이 하나를 죽이기 위해서, 김대중이의 정치생명을 끊기 위해서 공화당이 모든 권력의 힘을 총동원해서 나를 때려잡으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체통도 없이 각료들을 끌고 목포에 와서 이 사람을 기어이 때려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것쯤은 이미 각오한 바요, 또한 나는 내가 6․25동란 당시 공산당에 잡혀가서 목포형무소에서 처형전에 탈출한 만큼 그때 죽었다고 생각하고 내 목숨을 바치고 싸울 것입니다. 나는 내가 이렇게 싸울 때에, 내가 정의와 여러분의 자유를 위해서 내가 내 목숨을 바치고 싸울 때에 나는 우리 애국시민들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권력이나 금력 앞에 굴복해 본 일이 없는 우리 목포시민들이 절대로 이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는 확신하에서 나는 생명을 걸고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이 자리를 통해서 많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저를 위해서, 저와 같은 사람을 걱정해서 수많은 시민들이 하느님께 기도를 해 주시고,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저에 대해서 편지로, 직접 말씀으로 격려를 하고 걱정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가 지나가면 저의 손에 백원, 2백원을 꽁꽁 쥐어주는 그러한 고마운 시민이 얼마든지 게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여기서 공무원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공무원 여러분과 나는 아무런 원한이 없습니다. 나는 3년 반 국회의원 동안에 어떤 공무원 하나 괴롭힌 일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괴롭히고 나를 못살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시민의 편에 서서, 여러분들은 법률의 편에 서서 이 부정선거를 강요한 무도한 공화당과 목포시장과 권력기관의 책임자들의 말에 복종해 주지 말기를 바랍니다.  
  4․19가 바로 엇그제 아닙니까? 나는 또한 양심적인 공화당동지들이 오늘의 이 현실이 공화당의 창당이념과 千里나 萬里나 멀다는 것을 개탄하고 마음으로부터 나를 도와주고, 마음으로부터 이 사태를 바로 잡겠다는 분들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또한 힘깨나 쓰는 젊은 청년들, 우리 당원이나 우리 지지자를 괴롭히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나는 우리 동지들이 여러분에게 같은 힘으로 대하려고 하는 것을 강력히 막고 있습니다.  
  여러분! 힘이라는 것은 약자를 돕고 정의를 위해서 바칠 때만이 아름다운 것이고 의로운 것입니다. 여러분이 약한 자를 괴롭히고 돈의 앞잡이가 되어 가지고 몇푼의 돈에 움직인다고 할 때에 이것은 커다란 죄를 짓고 있는 것이고, 장래에 여러분이 다시 씻을 수 없는 수치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여기 모이신 많은 종교인에게 호소합니다. 나는 지금 이리떼에 포위된 한 마리의 양과 같이 외롭고 위험한 처지에서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나는 종교인 여러분들이 이 사탄과 같은 악마들이 우리 시민의 권리를 짓밟고, 공명선거를 짓밟는 이 권력의 농간으로부터 이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종교계에 계신 여러분들이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시도록 호소합니다.  
  나는 모든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시민 여러분! 내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고 될 수 없는 문제는 여러분이 투표로 결정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뜻대로 선거가 잘 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공화당은 여러분 뜻대로 선거를 결정하지 못하도록 가진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시여! 여러분의 아버지가, 여러분의 형님이, 여러분의 자식이, 여러분의 남편이 입후보해 가지고 지금 나와 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하면 여러분은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여러분, 나는 거듭 말한대로 이 공화당의 악랄한 부정선거에 대해서 내가 목숨을 바치고 여러분의 선두에서 싸우겠습니다.  
  여러분은 나를 버리지 말고 내 뒤에서 나를 도와주고 밀어 주고 그리해서 목포에서 부정선거 원흉들을 타도하고 3․15를 여기서 다시 못하게 하고, 목포에 제2의 崔仁圭가 나오는 것을 막도록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제 말씀을 끝마치겠습니다.

1967년 6월 4일 오후 2시 목포역전 광장에서 열린 합동정견발표회에서

  목포시민 여러분! 지금 김병삼씨가 여러 가지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병삼씨가 와이샤쓰하고 고무신하고 끄집어 내길래 무슨 상품을 선전하는 줄 알았더니 우리 신민당에서 그것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누가 이런 것을 돌렸는지 여러분이 다 아십니다. 혹시 나는 김병삼씨가 공화당에서 이런 일을 해놓고 우리가 한 것으로 착각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신민당 사람이 물건을 돌리는 것을 공화당이 잡았다. 여러분 도둑놈이 순경잡았다는 소리하고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김병삼씨께서 많은 나의 비행을 지적했습니다. 좋습니다. 내가 그 말을 듣고 있으면 대한민국에서 나쁜 일은 모두 이 사람이 한 것 같습니다. 나는『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말이 아니면 상대를 하지 말라』는 옛말에 따라서 김병삼씨의 그런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일절 더 말씀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김병삼씨가 내 문제에 대해서 바쁘신 분이 그렇게 나에게 관심이 있어 가지고, 나도 모르고, 나도 전연 꿈에도 꾸어 보지 못한 일들을 그렇게 알뜰살뜰이 알고 있으면서 그와 같이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서 감사를 드려 마지 않습니다.
  시민 여러분, 요사이 선거를 치르느라고 여러분 얼마나 고생하십니까? 얼마나 괴로움과 얼마나 두려움에 떨고 고생하십니까? 김대중이의 강연에 나오고 싶어도 못나온 사람, 박수하나 치고 싶어도 못친 사람, 목포 시내에 그와 같은 괴로움을 받는 우리들의 동포가 얼마나 많습니까? 여러분!  
  저는 나를 위해서 애쓰다가 테러를 맞고, 나를 위해서 애쓰다가 직장에서 목이 달아나고,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자기 돈을 써가면서 수고를 하시고,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교회에서 절간에서 집에서 기도해 주신 수많은 애국시민에게 무엇이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오직 괴로움을 받는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길은, 나를 위해서 애쓴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길은 내가 이 악독하고 더러운 역사에 유례가 없는 목포의 부정선거를 극복하고 기어이 당선해서 7대 국회에 나가는 것만이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나는 굳게 다짐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나는 목포에서 자랐습니다. 북교국민학교를 나오고 목포상업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나는 목포에서 사업을 했습니다. 많은 재산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부산 정치파동당시 이 나라의 정치가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해서 정치에 투신을 했습니다. 
  나는 3대 국회의원 선거시 목포에서 입후보했다가 관권을 앞세운 탄압으로 무참히도 패배했습니다. 4대는 목포출신 鄭重燮씨에게 양보하고 전라도 사람이 산설고 물설은 강원도로 가서, 인제에 가서 八割이 넘는 군인 유권자를 바라보고 출마를 했었습니다. 선거를 하는 도중에 자유당후보의 악독한 탄압을 받고 본인의 등록이 강제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대법원에 소송해 가지고 반년만에 이겼습니다. 
  다시 선거에 나왔더니 최인규, 송요찬 이런 사람들이 3․15 부정선거예행연습을 인제에서 했습니다. 군인 유권자 얼굴 하나 못보고 나는 낙선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과정에 내가 사랑하는 아내는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4․19가 왔습니다. 나는 이제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인제로 갔습니다. 그러나 내 기반인 8할의 유권자인 군대표가 부재자투표제의 창설로 없어져 버리는 바람에 또다시 낙선의 설움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다시 61년 5월 13일의 補選에 나가서 5월 14일,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틀 후에 혁명이 나 가지고 의사당 문전에도 못 가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나는 그 많던 재산을 다 탕진하고, 또는 형무소를 일곱 번이나 갔다오고 30대의 꽃같은 청춘을 한탄과 눈물 속에 바치게 되었습니다. 6대에 고향인 이 목포에 돌아와서 출마를 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나에게 압도적인 표를 주셔서 국회의원에 당선을 시켜 주셨습니다. 나는 10년만에 꿈에도 그리던 의사당에 나갔습니다.   
  나는 결심했습니다. 내가 가진 재산과 내 청춘과 가족까지 희생시켜가면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내 죽은 아내의 영을 위해서라도 나는 훌륭한 국회의원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남이 놀 때에 나는 밤을 세워 공부를 하고, 남이 술집에 갔을 때에도 나는 공부를 했습니다. 나는 알려고 애쓰고, 나는 무엇인가 국정을 위해서 보람있는 일을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용기와 노력과 성실을 가지고 애를 썼습니다.        
  내가 그렇게 노력한 결과 차츰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김대중이가 말하면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많은 보도기관이나 많은 국민이 김대중이가 기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6대 국회에서 나는 독재와 부패의 길을 달리는 공화당을 가장 신랄하게 두들겨 치고, 권력과 과감하게 투쟁한 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공화당과 정부에서 선거전략을 세움에 김대중이를 기어이 7대 국회에 집어넣지 않아야 하겠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김대중이를 때려잡고 말겠다. 이렇게 결정했다고 하는 말을 들어 왔습니다.
  「공화당 국회의원 열이 안되고, 공화당 국회의원 스물이 안되어도 김대중이 하나는 기어이 잡아라!」고 박대통령이 엄명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내가 여기 김병삼 동지가 계시지만 나는 그를 조금도 비방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둘이는 한번도 나쁘게 지내온 일이 없습니다. 김병삼씨가 지금 무어라고 말하던 간에 자기의 고향인 진도선거구를 버리고 목포로 안나올려고 굉장히 애쓴 것만은 사실입니다.
  나한테도 여러 번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김병삼씨의 그러한 뜻을 용납하지 않고「내가 너를 당선시키는 모든 여건은 다해 놓았으니까 기어이 나가라」고 강요를 했다고 합니다. 김병삼씨가 나를 붙잡고「내 출마는 본의 아니지만 결과가 이렇게 되었다」고 자못 어이없이 날보고 말했습니다. 나도 김병삼씨에 대해서 아무 오해가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알고 보면 김병삼씨도 자기 본의 아니게 여기 나와서 싸움을 벌리고, 자기 본의 아니게 같이 전라도에서 자라난 두 친구가 대결해서 칼을 휘두르는 그런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나는 김병삼씨에 대해서 선거를 하다가 보니까 이말 저말 하지만 다같이 정치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내가 동정해 마지 않습니다.  
  나는 저번에도 말씀했지만 박정권이 나를 기어이 해치울 緊迫한 사정을 알고 내딴에는 여러 가지로 고뇌를 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나에 대해서 말을 합디다. 목포에 가서 네가 배겨나지 못할 테니 선거구를 서울로 옮기거나 비례대표로 나가라고 그럽디다. 나도 그렇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천 번 생각해도 내가 국회에 나가기 위해 명색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운다는 자가, 명색이 야당을 한다는 자가 정부의 탄압이 무서워서 달리 도망칠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내가 선거를 생각할 때마다 내 앞에는 6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서 나를 그렇게 압도적인 표로 당선시켜 주신 목포시민 여러분들의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려서 나는 죽음을 각오하고 다시 유달산과 영산강을 찾아서 내려왔습니다.
  나는 무슨 특별히 잘난 사람도 아닙니다. 내가 71년에 무엇이 될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정계에서 다소나마 커 가는 과정에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공화당 정부는 전라도에서 이제 겨우 한 사람 국회의원으로 커 가는 나를 그대로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여러분이 물을 주고 비료를 주어서 가꿔 가는 이 사람을 그대로 둘 수가 없어서 싫다는 김병삼씨를 억지로 내 보내 가지고 김대중이라는 나무에 톱질을 하고 도끼질하는 이것이 오늘의 목포선거의 진상인 것입니다.
  나는 정치인으로서 소원이 있습니다. 여러분! 나는 나의 悲願이 있습니다. 내 소원은 돈이 아닙니다. 2억도 싫고 20억도 싫고 200억도 싫습니다.
  내 소원은 이런 것입니다. 나는 신라삼국통일 이래 1500년 동안 처음으로 이렇게 국토가 갈라져 있는 사실을 그대로 둘 수가 없습니다. 해방 후 국토가 20여 년이나 분단된 이 사실, 나는 통일 없으면 우리에게 절대로 영원한 자유가 없고, 절대로 영원한 건설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나는 내가 김유신장군이나 김춘추, 그 위대한 어른들의 피를 이어받은 이 우리가, 또한 이 김대중이가 앞장을 서서 이 나라의 통일의 한 역군이 되고, 기둥이 되고, 한 길잡이가 되는 것이 내 평생의 정치적 소원이라는 것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려 두고 싶습니다.       
  나는 또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박정권 아래에서 건설입네, 수출입네, 증산입네 하면서 몇 사람만 잘살게, 몇 사람만 부자되게, 몇 사람만 배떼기 부르게 만들고, 부익부… 재벌은 더욱 대재벌을 만들고 모든 국민은 헐벗는 가난뱅이요, 모든 국민은 더욱 빈익빈하게 만드는 이 특권경제를 타파하고, 내가 주장하고 우리 黨策으로까지 채택된 중산층과 노동대중을 중심으로 한 대중경제체제를 실현해서 나라의 혜택이 국가의 혜택이 여기에 앉아 계신 여러분들 모든 사람의 피부와 뼈끝까지 골고루 돌아갈 그러한 올바른 경제정책이 이 나라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나의 절대적인 소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올시다.    
   나는 내게 이 정권을 맡겨주면, 내가 이 정권을 가지면 오늘의 독재와 부패와 特定經濟를 타파하고 이 나라의 내일을 위해서, 이 나라 국민 전체가 잘살 수 있는 경제체제를 위해서 내가 이 국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소신과 포부와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내가 그러한 자신과 포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까 김병삼씨가 여러 가지 말합디다마는 내 근본이 이렇고, 내 소원이 이렇기 때문에 절대로 부정에 가담하지를 않았습니다. 내 지금 6대 국회를 마친 이 마당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여러분 내 눈만을 보시오! 내가 더러운 그러한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배신한 일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똑똑히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내 눈을 똑똑이 보십시요. 
  시민 여러분! 이 목포에서는 지금 역사상 그 유례가 없는 가장 치열하고 가장 악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목포시장은 공화당후보의 선거의 청부를 맡아 가지고 있습니다. 각 동회는 공화당후보의 선거연락소가 되어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사실입니다. 현직 洞會長이 공화당후보를 위해서 참모승락서에 도장을 받으며 돌아다니다가 붙들렸습니다. 관권은 여당의 불법을 눈감아주고, 여당을 감싸주고 야당에 대해서만 온갖 탄압과 박해를 가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테러는 도처에서 횡행하고 있습니다. 공화당후보의 비서가 권총을 차고 깡패를 데리고 와서는 사람을 두들겨 팹니다. 오늘도 蓮洞에서 두들겨 맞고 지금 병원에 입원하고 있습니다. 돈을 뿌리고 매수하는 것을 누가 하는지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받은 여러분이 잘 압니다.
  신문은 매일같이 거짓말만 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경영하는 신문을 가지고 자기의 선거를 위해서 이처럼 파렴치하게 신문을 악용한 예는 대한민국 역사에 일찌기 없었습니다.
  방송도 편파적인 방송만 하고 있습니다. 또 2만표에 달하는 유령유권자를 조작했습니다. 아까 김병삼씨는 전국에 70만표가 있다고 그럽디다. 이것을 인구비례로 따지면 목포는 0.5 프로, 3천5백표 밖에 유령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7배가 되는 2만이나 있다는 것은 적어도 만오천~육천 유령을 더 조작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그 말이에요. 
  지금 돈 몇푼 주고 유권자를 휘잡고, 또 감언을 하고 있습니다. 대리투표를 한 투표구에서 2백표씩이나 획책하고 54개 투표구에서 만표나 할 작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시민들에 대해서「돈받고 표 안찍으면 다 안다.」「누가 찍었는지 안찍었는지 다 안다.」이러고 협박하고 다니는 것은 여러분들이 잘 압니다. 여러분들이 다 당하신 분이니까 여러분들이 잘 압니다. 
  심지어 야당이 이번 8일날 투표 날 자동차를 빌려 쓰는 것을 못쓰도록 업자에게 압력을 가해 버렸습니다. 
  신문을 가지고는 투표 전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써 가지고 시민 여러분들의 집집마다 뿌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교회에 계신 분이 말합디다.「나는 처음에 뒤떨어진 이 목포지방 발전을 위해서 여당 한번 내보내자, 이런 생각도 가졌다. 그러나 공화당이 이렇게 더러운 선거를 하는 것을 보니까, 공화당이 이렇게 악독한 것을 보니까 나는 이제는 공화당을 절대로 지지할 수 없다」고 말합디다.
  그 사람은 말하기를「이러한 선거는 목포에서 처음이다.」  
  여러분! 어떤 시청직원이 말합디다.「목포시장이나 공화당후보가 그러한 부정선거를 하기 전에 먼저 저 유달산에 있는 4․19 기념탑부터 부셔버리고 그러한 부정선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디다. 여러분! 
  여러분! 최인규, 이강학이가 다시 살아도 이러한 부정선거는 못할 것입니다. 목포이 安시장은 제 2의 최인규를 자처하지 않고서는 이런 짓을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 나는 결코 굴복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자유를 위해 희생할 것이라고 명백히 선언합니다. 저는 목숨을 버린 사람입니다. 목숨 버린 사람은 겁이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합니다.「부정선거를 묵과할 바에는 나는 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더불어 경고합니다. 만일 공화당이, 만일 목포시장이 지금 획책하고 있는 이 부정선거를 포기하지 않을 때에는 정의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목포시민이, 한번도 관권앞에 굴복한 일이 없는 목포시민이다, 여기서 제 2의 마산사태가 안 난다고 누가 보장할 것이냐? 나는 이렇게 여러분 앞에서 외칩니다.   
  여러분! 나는 내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내 목숨을 걸겠습니다. 내가 싸우다가 죽으면, 내가 싸우다가 목숨을 바치면 여러분은 내 시체에 꽃을 던지기 전에 먼저 제2의 최인규를 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나라에서 부정선거의 뿌리를 뽑는 억센 투쟁을 전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고는 나는 결코 눈을 감고 죽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이러한 불의, 더러운, 이러한 하늘이 무섭지 않은 이러한 부정선거를 감행한 공화당 정권에 대하여 내가 여러분 앞에서 단언합니다. 이러한 더러운 독재정권은 목포에서 어떠한 선거가 있든지 간에 제 2의 4․19를 만나 가지고 이승만 독재정권의 뒤를 밟고야 말 것이라는 것을 나는 여러분 앞에서 서슴없이 단언합니다. 
  여러분 ! 나는 지금 박정권의 독에 서린 칼날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약한 나 하나를 놓고 비수를 들고, 칼을 들고, 도끼를 들고, 낫을 들고 덤비고 있습니다. 나는 권력도 금력도 신문도 방송도 없습니다. 
  아까 김병삼씨는 우리가 물건을 돌렸다는데 제발 나에게 그런 돈이 있어서 지금 헐벗고 굶주리며, 운동비가 없어서 점심을 굶고 다니는 내 운동원들에게 밥이라도 먹였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나를 구하는 길은 오직 시민 여러분들에게 있습니다. 나는 권력도 돈도 없지만 시민 여러분들만이 나를 구할 수 있습니다. 나는 목포시민이 절대로 김대중이가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하여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는 것을 버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여러분! 나는 목포에서 부정선거를 지능적이고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는 목포시장 이외의 아무 공무원에 대해서도 원한이 없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단 한 사람이라도 공무원을 괴롭힌 일이 없습니다. 
  여러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내 여러분께 부탁합니다. 
  양심을 가지고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는 공화당원 여러분! 공화당을 위한, 나아가서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한 훌륭한 여당의 사람이 되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모든 시민 여러분! 6대 국회의 국회의원이 되어 가지고 내가 국회에서 한 발언이 증명하고, 아까 말씀드린 나의 정치인으로서의 소원이 천명하다시피 나는 헐벗고 굶주린 국민들을 위해서, 중소상공업자의 이익과 그 보호를 위해서, 노동자와 농민의 권익을 위해서 내가 법률을 만들고 예산을 통과시키고 모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나는 이 나라에서 재벌 이외에, 돈 가진 부자 이외에는 아무한테도 미움받을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이제 선거에 임해서 나는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내가 아까 말한 바와 같이 나는 내 자신의 포부와 뜻이 있습니다. 내가 목포를 배경으로 해서, 전라도를 배경으로 해서 내가 한번 이 나라의 정계에서 일해보고 싶은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시여! 여러분이 나를 밀어 주십시오. 무언가 뜻을 가지고 이 나라 문제를 한번 바르고 희망차게 해보겠다는 이 젊은 청년을 여러분이 버리지 말고 여러분이 이 자리에서 죽이지 말고 한번만 여러분이 키워 주시기 바랍니다.
  커 가는 나무를 중토막에서 자르지 말기를 바랍니다. 나는 저 유달산에 대해서, 저 흐르는 영산강에 대해서, 삼학도에 대해서 말합니다. 
  유달산이여! 너에게 넋이 있으면, 삼학도여! 너에게 정신이 있으면, 영산강이여! 네게 뜻이 있으면 목포에서 자라고 목포에서 커가지고,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서 무엇인가 해보겠다는 이 金大中이를 지금 한 나라가 外地의 사람 목포 사람도 아닌 외지의 사람을 보내 가지고 나를 죽이고 나를 잡으려고 하니 유달산과 영산강과 삼학도가 넋이 있고 뜻이 있으면 나를 보호해 달라는 것을 목포시민 여러분과 같이 호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부정선거를 규탄합시다. 부정선거를 반대합시다. 우리는 시민의 힘으로, 우리들의 힘으로, 목포에서 시민의 뜻대로 영광을 쟁취합시다. 
  전국민의 눈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세계의 눈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목포시민의 자랑스러운 명예를 다시 한번 떨칠 것을 여러분에게 호소하면서 나머지 미진한 점은 오늘 저녁 일곱시에 이 자리에서 박순천, 윤보선씨를 모시고 여러분에게 말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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