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정제와 증정의 문답 등을 기록한 책.

옹정제 시기에 있었던 증정 등의 모반사건에 대해

옹정제가 직접 증정을 심문 하면서 증정의 논리를 반박 하였고, 이에 감화된 증정을 옹정제가 살려주고 우대하였고 이러한 옹정제와 증정간의 문답을 적어 놓은 책이다.

한족들은 여진족의 청나라를 오랑캐로 여기고 청나라의 지배에 대해 반감을 갖고 저항하였는데,

옹정제는 이런 힌족들의 중화주의 사상을 유교의 경전을 인용하면서 중화라는 것은 지리나 인종이라기 보다는 계속 확장된 개념이며, 유교의 덕복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중화라는 식의 논리로 증정의 논리를 반박했다.

대의각미록이라는 책은 드물게도 중국의 황제의 육성 심문이 기록 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가 옹정황제 그 자신인 것이다.

또한 옹정제 즉위에 대한 여러가지 의혹, 소문등에 대해서도 반박을 했는데 옹정제는 직접 이 문답 등을 대의각미록이라는 책으로 발간해서 전국에 배포 강의하게 하였다.

근데 이게 도리어 역효과가 났는데 구중궁궐안에 은밀했던 소문들이 이 대의각미록을 통해 민중들 사이에 오히려 대대적으로 퍼졌고, 소기의 목적이었던 한족의 반청감정도 누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차기 황제인 건륭제는 즉위 초기에 도리어 옹정제 때 우대 받았던 증정과 그 일족을 사형시키고, 옹정제가 보급했던 대의각미록을 회수하고 금서로 만들었다.

하지만 또 이런 조치 또한 황제인 건륭제가 의도하지 않았던 역효과가 났는데, 금서로 지정하자 민중들은 도리어 옹정제에 대한 의혹이나 소문이 사실이라서 이를 감추기 위해 부랴 부랴 금서로 지정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최근에 완역된 책이 한국에서도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