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군에 격추된 대한항공 007편

개요

1983년 9월 1일 뉴욕을 출발하여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경유하여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를 소련군이 격추한 사건. 이 비행기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3명 도합 269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소련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원 사망하였다. 여객 중에는 미국 하원의원 로렌스 맥도날드(Larry McDonald) 등 상당수 미국인도 탑승하고 있었다. 따라서 당시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즉시 소련 정부에 항의하였으나 소련 정부는 우발적 사고라며 소련에 대한 미국의 정찰을 탓했다.

경위

대한항공 007편의 항로 이탈

대한항공 007편의 이동경로

당시 여객기는 INS(Inertial Navigation System, 관성 항법 장치)라는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INS라는 것은 출발점과 도착점 그리고 중간 지점들의 좌표를 입력하면 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사고 당시 대한항공 007편은 INS를 끄고 있었다. 이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가장 설득력있는 주장은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에서 좌표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회항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회항할 시 연료소모가 막대하고 기장이 징계를 받게 되므로 INS를 끄고 나침반과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비행하였다는 설이다.

소련군에 의해 격추

INS를 끄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비행을 하다보니 실수로 소련 영공에 진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곳에서 소련 방공군의 오시포비치 대령이 이끄는 전투기가 출격하여 미사일로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시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전원이 사망하였다. 영공을 침범하였더라도 공격 능력이 없는 민항기의 경우에는 경고 후 돌려보내는 것이 적법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오시포비치 대령은 미사일을 발사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살상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승진 욕심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