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브린

마이클 브린(Michael Breen, 1952년 7월 31일-, 65세 영국 에일스버리 출생)은 영국의 작가, 컨설턴트이자 대한민국북한 전문 기자다.

개요

마이클 브린은 주기적으로 오피니언 칼럼을 한국과 국제 언론매체에 쓴다. 2000년 이후 그가 한국의 사회, 문화, 정치적 이슈에 대해 논평하던 대한민국 영자 신문인 The Korean Times에 칼럼을 기고해왔다.

경력

브린은 에딘버러 대학을 졸업했고 1982년부터 대한민국에 살기 시작했다. The Guardian과 Washington Times의 한국 특파원이었다. 1987년 그는 처음으로 비한국인 서울 외신 가지 클럽의 회장이 되었다. 1994년 그는 코카콜라와 같은 회사와 함께 북한전문 매니지먼트 컨설턴트가 되었다. 그는 1999년 PR(Public Relation)에 종사하기 시작해 2004년까지 버슨마스텔러(Burson-Masteller)에서 전무이사(Managing director)로 일했다. 그는 서울에 위치한 종합 PR 컨설팅 회사인 인사이트커뮤니케이션스컨설턴츠(Insight Communications Consultants)의 창립자이자 CEO다. 브린은 2001년 서울 명예시민상을 받았다.

저작

  1. Sun Myung Moon: The Early Years. Refuge Books, 1999.
  2. Kim Jong-Il: North Korea's Dear Leader. John Wiley and Sons, 2004.<한국명: MR.김정일/길산/2005>
  3. The Koreans: Who They Are, What They Want, Where Their Future Lies. St. Martin's Griffin, 2004.
  4. The New Koreans: The Story of a Nation. Thomas Dunne Books, 2017. <한국명: 한국, 한국인/실레북스/2018>

마이클 브린이 본 대한민국

저서 한국, 한국인

마이클 브린은 그의 저서 <한국, 한국인>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서는 어떤 쟁점에 대한 대중의 정서가 특정한 임계질량에 이르면 앞으로 뛰쳐나와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야수로 변모한다. 한국인들은 이 야수를 '민심'이라고 부른다"

마이클 브린이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지켜보면서라고 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민심'에 의해 살해당했다. '민심'이라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에 있는 민심을 천심이자 민주주의라고 여기는 풍토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인데 마이클 브린은 "공화국이란 제도에 의한 통치를 뜻하는데 한국식 사고에서는 민중이 통치자이다. 그건 혼돈이다"라고 한국식 민심 민주주의에 대해 비판하였다.

"스위스 은행에 수십억달러가 있거나, 청와대에 시체가 숨겨져 있다면 30년 넘게 감옥에 가는 게 가능하겠지만 나는 박 전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나뿐 아니라 외교관 등 수많은 한국 거주 외국인이 아리송해했다. 내가 볼 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중 증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이 나더러 박근혜 지지자라고 하는데 나는 '정의(justice) 지지자'일 뿐이다. 내가 만일 판사라면 거리에 수백만 명이 나오든 말든 상관없이 내 할 일을 하겠다. 현 대통령 또한 어떤 시점에 민심이 발현하면 탄핵당할 수 있다."

마이클 브린은 저서 <한국, 한국인>에서 한국인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천박할 정도로 신체적 아름다움에 집착하며, 토론할 줄을 모른다고 비판했다.[1]

탄핵 이전 마이클 브린이 본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된 뒤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에 마이클 브린은 '한국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분노한 신이다(In Korea democracy the people are a wrathful god)라는 글을 게재했다.[2]이 글에서 브린은 '한국에서는 군중의 감정이 일정한 선을 넘어서면 강력한 야수로 돌변해 법치를 붕괴시킨다. 한국인은 이를 '민심(Public sentiment)'이라고 부른다. 민주주의의 한국적 개념은 국민을 맨 위에 놓는다. 법치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에서 살던 사람들은 이런 개념을 실제 유효한 것으로 체험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라고 탄핵을 비판했다.

  • 촛불 집회 자체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한국의 허약한 법치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
  • 민심은 법의 통제하여 놓여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에선 민심이 법 위에 있다. 다른 나라에선 집회의 힘을 이용해 법 제도를 지배하지 않는다.
  • 민심에 따라가면 소수는 침묵할 수 밖에 없다. 소수나 약자를 법으로 보호하기 어렵다.
  •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말에서 국민은 헌법에 상징적으로 존재할 뿐 그 국가를 직접 운영하는 실체가 아니다.
  • 복잡하고 전문화된 사회에서 광장민주주의로 결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나쁘다면 그에게 책임을 묻고 교체하는게 민주주의지만 이는 법을 준수하는 상황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한국 국회는 탄핵안 소추까지 너무 빠르게 진행됐다. 국회가 민심의 압박을 못이긴 것.
  • 검찰 발표에만 의존해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검찰의 의견일 뿐 죄가 확정된게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충분히 방어 기회를 갖지 못했다.
  • 대규모 촛불 집회에도 폭력과 불상사가 거의 없었다. 촛불 집회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개선할 것이다. 그러나 민심이 특검 조사와 헌법재판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우려스럽다. 외신 기자들은 '국회 탄핵안이 통과됐는데 왜 아직 데모하고 있지?'라고 의아해 한다.
  • 사이비 종교와 관련되어있는 최태민의 딸을 국정에 개입시킨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는 종교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캠프에서 무당 굿을 했지만 받아들여졌다. 이번 사태는 재벌에게 돈 받은 부패와 권력 남용의 문제다. 정치적 측면에선 흠이 될지 모르나 법적 측면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 세월호를 심각하게 따지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 지금 같은 복잡한 사회에서 세월호 사고는 전문적인 구조시스템에 맡겨야 한다. 노란 재킷을 입은 대통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탄핵 될 것으로 본다. 탄핵 민심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 한국인은 감정에 너무 지배되는 것 같다. 다른 부서와 조직의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서로소통이나 협력을 하지 않는다. 반면 자신에게는 특별한 운명이 주어졌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3]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