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주관성(간주관적, Inter subjectivity)이란 많은 주관(主觀) 사이에서 서로 공동(共同)으로 인정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요

상호주관적(相互主觀的)이라고도 한다. 주관적인 경험이나 생각이 상호, 혹은 다자간에 공감대를 이루는 경우 간주관적이라 할 수 있다. 즉 주관적 관점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공유되어 형성되는 인식의 방식이다.

주관적 인식이 개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공유되고 상호 이해, 확장을 거치면 한 범주의 사람 사이에 공유되는 인식의 틀이 발생하고, 그러한 인식은 그 범주 안에서는 국지적으로 객관적인 것과 유사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이 때의 인식을 간주관적이라고 한다.

언어학적인 주관적, 객관적개념과는 다소 축이 다르고 사회과학의 주관주의 사조에서 강조되는 개념이다. 특히 현상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상세

인간은 객관적인 언어와 주관적인 언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서로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과 환경이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언어는 예를 들면 '쌀'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가 보편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정의를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하여 서로 공감함으로써 소통이 가능하다. 주관적인 언어도 소통이 가능하다. 만약 인간이 주관적이기만 해서 이를 비교할 수 없다면, 추상적이거나 감각적으로 표현되는 것들에 대한 소통은 불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소통이 안될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노을이 지는 농촌'의 마을을 바라볼 때 갖는 각자의 감정은 모두 다르지만 우리는 공통적으로 아름답다, 아늑하다 등의 감정을 느낀다. 추상적이고 감각적 대상에 대해 공통으로 갖는, 상호 주관적인 감정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비로소 '노을이 지는 농촌'의 아름다움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것이다.

경제학적 표현으로는 기수적 가치는 알 수 없지만 서수적 가치를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추상적 감정들이 한데 모여있다는 집합 단위에서 인간의 주관적 표현들을 비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