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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꾸이(សឺន គុយ, ? ~ 1841)[1]는 캄보디아의 귀족으로, 1840년 월남의 캄보디아 침략에 저항한 인물이다. 오늘날 크메르크롬(Khmer Krom)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이이다.

생애

원래 캄보디아 국왕인 엉쩐의 어명을 받고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관찰사에 부임하였다. 그의 관할 아래에 있는 메콩꽁강 삼각주 지역은 19세기 당시 월남 남부의 가정성 등지에서 이주민들이 몰려와 현지 캄보디아인 거주민들의 이권을 침탈하여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관찰사로 부임한 썬꾸이는 지역내 민족분열을 막는 것은 물론, 월남인으로부터 캄보디아 고유의 문화와 자주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허나 명명황제와 월남 중앙조정의 관료들은 처음부터 메콩강 삼각주 지역을 자신들의 속령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1833년에는 캄보디아인과 월남인들의 갈등을 중재하던 가정성 도독 여문회가 명명황제에 의해 참형에 처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캄보디아는 월남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었다. 마침내 1840년에 소치황제의 하명을 받아 장명강 장군을 지휘관으로 삼은 침략군이 캄보디아에 보내졌다.

썬꾸이는 모든 병력을 동원해 월남침략군을 막아냈지만 압도적인 병력차로 생포되어 참형에 처해졌고 그의 관할지역인 메콩강 삼각주는 월남에 완전히 병합됐다. 그리고 수도인 프놈펜도 월남군에 의해 함락되어 국왕 엉쩐은 강제로 폐위되고 공주 엉머이가 괴뢰여왕으로 즉위했다.

유언

이번 생을 떠나기 전 (우리) 동포들과 스님들을 보게 되어 감격스럽소. 조국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충분한 공능이 없어 (우리) 동포들과 그들이 존경하는 스님들에게 용서를 구하오. 그러므로 우리 (크메르) 민족이 한 치의 회한 없이 살도록 내 생을 마감해야 하오. 이제 우리 관습과 전통, 문화, 크메르 불교는 보호되었소. 그러한즉, 존경하는 스님들과 모든 동포는 생멸로부터 그들을 종교적으로 보존하고, 보수하고, 보호하고, 보위하길 바라오. 존경하는 스님들과 동포들은 우리 크메르 인종이 우수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졌었다는 것을 필히 명기하고 기억하기를 바라오. 고로 우리는 확고하고 단결해야 하며, 적의 올가미를 믿지 아니하도록 하며, 우리 스스로 적에게 팔아 그들이 우리 민족과 동포를 사욕으로 살상토록 해서는 아니 되오. 나는 나 자신으로서 나의 입적을 분명히 믿으나, 미래에는 수백만의 크메르 동자들과 동포들이 있을 것이며, 민족 주권과 자유, 불교, 크메르 인종을 위해 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높이 호국적이고 용감하게 몸 바치고, 죽고, 보수하고, 보호하고, 보위하고, 보존할 것이오.[2]

참고 자료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