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파누웡(ສຸພານຸວົງ, 1909년 7월 13일 ~ 1995년 1월 9일)은 라오스의 왕족이자 정치인, 군사 지도자로, 원래 라오스왕국의 이왕(二王)인 분콩의 사생아였으나, 월남전 당시 까이썬 폼위한과 더불어 라오스의 적화통일을 주도한 인물이다. 공산 라오스 수립 후 명목상 초대 국가주석으로 있었지만 후대 라오스 어용학계에서는 우민화 정책의 시행에 따라 그의 행적을 격하하고 폼위한을 높게 친다.

생애

1909년 7월 13일 프랑스령 루왕파방왕국의 이왕 분콩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서자였기 때문에 왕족의 예우는 받지 못했다. 이후 장성하여 같이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대남(월남)으로 건너가 항프랑스 전쟁에 참가했고, 이후에는 라오스로 돌아와 월맹의 하부조직인 빠텟라오를 창설했다.

라오스내전

프랑스가 인도지나전쟁에서 패하자 루왕파방왕국과 짬빠싹왕국은 라오스왕국으로 통일되어 독립을 맞았지만 왕정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의 분쟁으로 라오스의 정국은 다시 혼돈으로 빠졌고, 쑤파누웡은 월맹의 지원을 받은 까이썬 폼위한의 라오스인민군과 연대하여 공산주의 세력을 이끌고 라오스내전을 일으켰다.

라오스왕정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쑤파누웡과 폼위한의 공산군에 저항했지만 미국 내의 반전여론에 눌려 70년대 말에 라오스주둔군을 철수시켰고, 그대로 라오스왕정은 빠텟라오와 월맹의 협공으로 전복되어 라오스는 공산주의 세력에 의해 적화통일되었다.

적화통일 후

공산 라오스의 수립 후 쑤파누웡은 초대 국가주석으로 있었지만, 실권은 정부수상인 까이썬 폼위한에게 있었다. 이후 1991년 퇴임하여 정치고문으로 있다가 1995년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