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문원(黎文遠, 바이 비엔, Lê Văn Viễn, 1904 ~ 1972)[1][2]은 월남국 말 ~ 자유월남 제1공화국 초까지 활동했던 정치깡패다. 이명인 '칠원(Bảy Viễn, 七遠)'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폭력조직 평천부대의 두목으로 활동했다.

생애

월남프랑스의 통치를 받던 시절 조주계 중국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고향 일대의 주먹으로 유명했다. 월남 및 인도지나반도 각지에서 반프랑스 독립전쟁이 발발하자, 평천부대에 입단 후 사이공지부의 행동대장이 됐다. 그리고 서서히 세력을 키워나가며 두목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다가 1949년 프랑스는 보대황제 완복영서를 국장으로, 이부상서 오정염을 수상으로 하는 괴뢰국을 세웠다.

괴뢰국의 명목상 지도자로서 실권이 전무했던 보대황제는 백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이에 무장집단으로 성장한 평천부대를 친위세력으로 삼고 여문원을 소장에 임명했다. 1955년 국민투표로 보대황제는 폐위되고 제1공화국이 들어섰지만 그의 뒷배로 인해 사이공 공권력의 대부분은 여문원의 손에 있었으며,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오정염은 기관총과 박격포까지 동원해 여문원의 평천부대 세력을 단죄했다.

평천부대가 괴멸하고 간부들 다수가 생포되어 처형대의 이슬로 생을 마감하자, 여문원은 남은 부하들을 이끌고 프랑스로 도피했다. 그리고 1972년까지 살다 갔다.


각주

  1. Lê Văn Viễn - Wikipedia
  2. 黎文遠- 维基百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