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오길남(吳吉男, 1942년 ~ )은 대한민국의 전 경제학자이다. 1970년,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에 독일 브레멘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같은 해, 유럽 거점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유괴되어 가족과 함께 입북, 북한에서 대남흑색선전 담당 공작원이 되었다. 1986년, 독일에 공작원으로 파견되다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탈출했다. 6년동안 가족의 송환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1992년에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에 출두하여 자수했다. 직후 아내 신숙자와 두 딸은 15호 수용소에 수용되었고, 현재까지 생사 여부가 묘연하다.


윤이상, 송두율 관련

오길남 박사가 공개한 수필에서 윤이상과 송두율이 오길남을 포섭하고 독일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공작을 수행하며 오길남의 가족[1]을 수용소에 보내는데 앞장 선 것으로 나왔다.[2] 특히 오길남의 수기에서 묘사하는 윤이상은 천하의 개쌍놈이자. 희대의 인간쓰레기로 나온다. 2011년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하는데 참조.반면 윤이상의 오길남에 관한 글 '오길남 사건과 나'에서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펴고 있다.관련기사,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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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1974년에 찍힌 사진으로, 윤이상 뒤에 서 있는 사람이 오길남의 부인 신숙자다. 결국, 윤이상이 오길남을 1977년에 만났다는 발언은 거짓이다. 물론 사진상에서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거나 인사를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앞뒤로 서 있는 사진이지만, 수 만명이 집회를 하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집회 전후로 연결이 있었을 것이다.

윤이상은 그 가족들 포함해서 이념논란이 많은데, 오길남이 자신의 가족을 돌아오게 힘써줄 수 있느냐는 말에 윤이상 딸이 미쳤다라고 했다라는가 하면 윤이상의 아내는 김정일이 사준 집에서 살면서 "김일성이 죽자 비통해 했다" 라는 것.

당시 주요 기사

“재입북않으면 처자 몰살”/ (송두율) 오길남씨 9차례 협박

대한매일 1992-06-02

◎안기부,윤씨등의 “무관” 주장 반박국가안전기획부는 1일 유럽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지난달 22일 귀순한 자수간첩 오길남씨사건과 관련,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친북교포 윤이상(75)·송두율씨(48)가 『우리들이 오의 입북을 권유했다는 한국정부의 발표는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한 내용을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안기부는 『그동안 오씨에 대한 수사결과,윤씨는 지난 86년12월20일부터 91년1월21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탈출해 망명생활을 하고있던 오씨를 만나 「북한에 있는 가족를 위해 입북하라」 「입북하지않고 계속 경거망동하면 처자를 몰살시킬것」이라는 등의 회유와 협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와함께 지난69년 대한항공YS11기 납북때 북한에 억류돼 대남공작방송인 「구국의 소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승무원출신의 성경희씨(46)와 정경숙씨(46)는 김일성대학 교수와 각각 결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입·월북 3명/대남방송요원 활동

대한매일 1992-06-25

◎안기부,오길남씨 증언따라 방송녹취 확인/「구국의 소리」서 가명으로 위장/어부 양씨/70년 납치 해군소위 문석영/한성애/67년 불서 입북한 윤향희/김철진 72년 월북한 사병 박문권북한이 대남심리전의 첨병으로 평양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구국의 소리」방송은 스스로 남한에 있는 친북방송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남한출신 방송요원들을 가명으로 내세우는 등 철저한 신분위장술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2일 유럽을 통해 자수한 오길남씨(50·경제학박사)를 수사하고 있는 국가안전기획부는 24일 「한민전」신하의 「구국의 소리」방송에서 일하는 납북 또는 월북인사 16명중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5명 가운데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최근의 대남방송에서 오길남이 확인한 남한출신 방송요원 7명의 방송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안전기획부는 이같은 자료를 통해 「구국의 소리」방송이 북한안에 있고 북한측이 남북합의서 채택 이후에도 대남흑색비방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오길남사건 발표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5명의 남한출신 방송요원 가운데 납북어부 양모라는 인물은 지난 70년6월5일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경비정에 의해 피랍된 우리 해군방송선 아이투(I2)함정에서 근무했던 문석영(46·당시 해군소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출신인 문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해군소위로 임관,I2함정에 승선근무하다 북한경비정 2척의 기습공격을 받아 다른 해군장병 19명과 함께 강제납북돼 「구국의 소리」방송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성애(50)라는 가명의 인물은 서울사대부고를 거쳐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 유학하고 있던 남편 정현용(50·서울공대 금속공학과졸)을 따라 67년4월 입북한 윤향희로 확인됐다. 안기부는 또 중부전선에서 육군사병으로 근무하다 월북한 김철진(42)이라는 인물은 지난 72년6월14일 월북한 경북 의성출신의 박문권이라고 밝혔다.박은 이후 평양에서 정치학교를 졸업한뒤 인민배우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구국의 소리」방송은 남한출신 방송요원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대남방송때 가명을 사용,오길남은 「민영훈교수」로,납북된 KAL여승무원 성경희(46)는 「신서연」으로,「구국의 소리」방송전담기구인 칠보산연락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출신의 이창균(54)은 「리인기」로 행세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정현용·윤향희부부는 「한성애」「장석규」로,부산대교수로 재직하다 싱가포르에서 가족들과 함께 입북한 윤로빈(51)은 「정영호」로 이름을 바꿔 신분을 위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기부는 이날 「구국의 소리」에서 방송한 대남방송을 오길남씨에게 청취시켜 확인한 7명의 남한출신 방송요원의 목소리 테이프를 공개했다. 또 「구국의 소리」 방송원고를 작성하면서 가끔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유성근(59)과 프랑스에 유학하다 자진입북한 허홍식(57),군복무를 하다 입북해 「주체사상강좌」등에 고정출연하고 있는 가명의 장철호(41)등의 목소리도 이번 녹취에서 확인됐다.

이와함께 독일에 있는 친북교포인 「범민련」 공동의장 윤이상씨(75)와 송두율씨(48·독일뮌스터대교수)가 『오길남에게 입북을 권유하고 재입북을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 오씨는 『언제·어디서든 윤이상·송두율씨와 대질할 의향이 있다.이들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인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박성원기자>

독 유학중 북한요원에 포섭 입북/대남공작원,7년만에 자수귀환

대한매일 1992-05-23

◎1년간 「한민전」서 대남 흑색방송/유럽 재파견된뒤 독서 망명생활/오길남씨 어제 입경… “북 허구성 깨닫고 기회 노려”지난 85년 독일유학중 가족과 함께 입북했다가 1년만에 유럽으로 망명했던 오길남씨(50)가 지난 4월 유럽주재 한국재외공관에 자수,22일 하오5시20분 대한항공 9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에 다시 돌아왔다. 오씨는 지난 69년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한뒤 이듬해 독일에 유학,유신반대등 반정부활동을 펴왔으며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지난 85년 12월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돼 부인 신숙자씨(50)와 혜원(16)·규원양(13)등 두딸을 데리고 입북,1년동안 대남공작기구인 「한민전」의 대남흑색방송요원으로 일했었다. 오씨는 이날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학중 유럽거점 북한대남공작원인 백치완에게 포섭돼 입북했으나 북한이 평소 꿈꾸던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탈출할 기회만 노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입북 1년만인 86년 11월 한국의 독일유학생을 포섭해 함께 입북하라는 지령을 받고 평양을 떠나 덴마크의 코펜하겐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서방측에 다시 망명,지난 4월까지 6년동안 망명생활을 해왔다. 

오씨는 그뒤 독일에서 망명생활을 해오며 북한에 남겨둔 부인 신씨와 두딸등 가족을 찾기 위해 애써왔으나 북한측의 외면으로 불가능해지자 지난 4월 독일주재 한국대사관에 자수했다. 그는 『북한에 1년동안 머물면서 「한민전」 산하의 대남흑색방송인 「구국의 소리」와 「민중의 메아리」방송에서 대남방송요원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대남방송요원 가운데는 지난 69년 12월에 납북된 대한항공 YS11기 여승무원 성경희·정경숙씨와 지난 82년 가족을 데리고 싱가포르에서 입북한 전부산대교수 윤로빈씨(51)등 남한출신 입북자 15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날 "독일에 있는 작곡가 윤이상씨와 독일 뮌스터대 교수 송두율씨,재독친북교포 김종한씨 등은 오씨 가족의 입북을 적극 설득하는등 대남공작활동에 깊이 개입했다"고 발표했다.


각주

  1. 부인은 재독 간호사 출신으로 남편이 북한으로 가겠다고 하자, 후회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2. 요덕 수용소 출신의 강철환의 증언에 따르면 오길남의 가족은 요덕에서 분신자살까지 기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