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국(Quốc gia Việt Nam, 國家越南)은 인도지나전쟁 직후 대남황실의 수장인 보대황제와 프랑스의 합작으로 1949년 건국된 월남의 옛 국가이다.

역사

1946년에 월남인들을 주축으로 인도지나전쟁이 발발하였고, 전변부전투를 기점으로 프랑스군은 패배 직전의 상황에 몰려 인도지나반도의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당시 프랑스군 측에서 운영하던 인도지나연방 총독부에서 꼭두각시로 데리고 있던 보대황제 완복영서는 국민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황위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대남황실은 이미 폐지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독부 측은 폐위된 보대황제를 국가원수로 세워 월남국을 건국했고, 수상으로는 대남조정의 이부상서였던 오정염을 임명하였다.

당시 수상으로 임명된 오정염은 강직한 관리로 유명했던 오정가의 아들이었고, 친형인 오정괴도 항프랑스 독립운동을 펼치다가 월맹군한테 살해당하였고, 오정염 본인 또한 프랑스에 대항하여 독립운동에 투신한 적이 있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큰 지지를 얻어 월남국의 출범 자체는 문제 없이 흘러갔다.

하지만 보대황제의 친위세력 중 총참모장 완문형과 시곤 및 제안지역의 총진 여문원을 위시한 친프랑스파들은 오정염을 축출하려 하였고, 이 과정에서 월남국의 수도 시곤에서 기관총을 동원한 대규모 시가전이 발생한 끝에 오정염의 친미 애국보수 세력이 승리한다.

멸망

친위세력을 모두 잃은 보대황제는 친프랑스파와 결탁한 책임을 물어 국민투표로 국가원수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새 국가원수 오정염을 대통령으로 하는 월남공화국이 새로이 출범하여 월남국은 멸망하고 프랑스군은 인도지나총독부를 완전히 폐하고 인도지나반도에서 물러난다.

후신

재미월교 군인인 도명군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월남국 임시정부를 설립했는데, 현재 월남공산당 측에서는 이 정부를 테러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