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P-39 에어라코브라는 미국의 벨 항공사에서 2차 세계대전기에 개발한 전투기이다.

상세

때는 전간기, 폭격기 무적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때에 미국은 폭격기 말고도 적 폭격기를 요격할 전투기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에 폭격기를 잡을 신형 전투기를 요격기라고 정의내렸으며, 벨사는 새로운 요격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전금속제 동체에 37mm 대구경 M4 기관포 1문, 12.7mm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2정, 7.62mm 기관총 2정으로 무장한 P-39 에어라코브라가 나왔다. 에어라코브라는 기동성보단 한계속도, 붐앤줌 전술, 방어력을 중요시한 미군기이지만 최대 선회율이 의외로 뛰어나 선회전만을 신경쓴 소련제 목재 야크기보다 약간 안좋은 수준까지 되었으며, 선회전을 일부 생각한 항공기이기에 Bf 109보다 선회율이 높아 투써클 파이팅, 붐앤줌에 유리했다. 하지만 저속 성능이 낮고 선회각이 넓어 제로센, Yak-9, Bf 109, 스핏파이어와 원서클 도그파이트를 하게 되면 패배했다. 또한 37mm M4 기관포는 탄도가 곧고 탄퍼짐이 적은 정밀한 기관포이기에 전투기든 폭격기든 한방만 맞추면 모조리 격추할수 있을 수준이었다. 하지만 끔찍한 고고도 성능때문에 고고도 전투를 중시하는 미국에선 도저히 써먹을수 없어 대부분의 물량이 소련에 랜드리스로 보내진다.

장점

미군기 치곤 뛰어난 선회율, 선회력

2차대전기 미군은 선회전보단 붐앤줌 전술을 선호해 P-36등의 극소수 기체를 제외하면 선회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고속 성능, 방어력만 생각한 기체가 대부분이었지만 P-39의 선회율, 선회력은 뛰어나서 플랩을 잘 조작하고 에너지만 관리해주면 선회력이 좋았다. 하지만 선회각이 좁지는 않아 원서클 도그파이팅에는 불리했고 에너지 파이팅에 유리했으며, 저고도 선회전에서도 유리했다.

후방엔진의 장점

P-39의 엔진은 동체 정중앙에 있어 무거운 37mm 기관포가 무게중심을 해쳐도 고속에서 무게중심을 유지하고 37mm 기관포의 성능을 전혀 제한하지 않고 십분 발휘할수 있었다.

M4 기관포의 탑재

P-39에는 거대한 37mm M4 기관포가 1문 탑재되었고, 여기 공대공용 고폭탄을 채워 발사해 적기를 명중시키면 그 적기는 중장갑 폭격기라도 모조리 갈갈이 찢겼다. 또한 P-39에는 2정의 M2 중기관총, 7.62mm 브라우닝 기관총까지 탑재되어 기동성이 좋아 탄막을 형성하지 않으면 잡을수 없는 적기도 잡을수 있었고 이후 개량형에선 7.62mm 기관총이 12.7mm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으로 교체되어 더 강한 화력을 냈다.

단점

M4 기관포의 단점

M4 기관포는 37mm 기관포여서 P-39같은 가벼운 전투기에 장착하기엔 부적합해 엔진을 뒤로 옮겨서 겨우 장착했지만, 무게중심을 해결해도 극심한 반동은 해결하지 못해 M4 기관포를 속사하게되면 반동으로 조준점이 흐트러지는일이 심해 조종사들은 기관포를 1~2발씩 끊어 쏴야 했다. 또한 M4 기관포의 신뢰성도 좋지 못해 조금만 연사해도 기관포가 과열되어 탄이 걸리는 일이 많았다.

끔찍한 고고도 성능

P-39를 망하게한 최악의 단점이다. 보통 전투기에는 2단 이상의 감속기가 달린 슈퍼차저를 달아 고고도 성능을 확보하는데, P-39의 과급기는 감속기가 없는 슈퍼차저이며 엔진도 고고도 성능 저하가 심한 앨리슨제 엔진을 과급기와 조합했는데 이때문에 고고도에서의 성능은 욕이 나올정도로 나빴고, 실용 상승률도 너무 낮은데다 전투가 가능한 적정 최대고도는 해발 2500m 아래여서 P-39는 고고도의 폭격기를 요격하는 요격기로서 최악이었다.

불필요한 설비의 필요성

P-39는 보통의 전투기와 달리 엔진이 가운데에 있어 엔진의 열로 겨울철, 고고도에서 승무원의 체온을 유지할수 없어 별도의 난방 설비를 장착해야 했다.

최악의 저속 안정성

P-39는 저속 안정성이 매우 악명이 높다. P-39는 무게중심이 가운데 및 앞에 쏠려있는데 항공기는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어느정도 쏠려있어야 안정적이라 P-39는 조종사가 에너지 관리에 실패하여 스톨 상태에 빠지면 기수를 내릴수 없고 스핀에 빠져버렸다. 고속에서의 안정성, 사격시의 조금의 안정성을 얻고 저속 안정성을 버려버린 셈이며, 이때문에 비전투 손실도 너무 많았다.

동체 착륙시의 생존성

P-39는 동체착륙 또는 불시착을 하게되면 엔진이 콕핏을 뚫고 들어와 조종사를 죽여버리는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 그래서 미국의 조종사들은 P-39에 배정되는걸 매우 싫어하고 무서워했다.

결론

P-39는 저고도 선회력과 화력을 빼면 얻을게 없었던, 요격기로선 최악의 요격기이다. 하지만 P-39는 저고도 선회전이 많았던 소련의 동부전선에선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어떻게든 저고도도에서 당대 최고의 전투기인 Bf 109와 겨뤄볼수 있었다. 소련은 P-47, P-51등의 고고도 전투기보다 P-39를 더 좋아했고 후에 미국이 P-39의 업그레이드형인 P-63과 순금을 바꾸자고 제안할 정도였다. 이렇게 소련군이 P-39 계열기를 많이 지원받아, 동부전선에선 P-39와 야크기가 대부분의 소련 항공전력을 차지했고, 전후에도 미국제 항공기이면서 NATO 코드명이 Fred(프레드)로 붙는 대참사까지 겪게 될 정도로 소련군에서 사용된다.

파생형

P-400 - 미국이 수출을 금한 M4 기관포를 M3 기관포로 교체한 유럽 수출형이다.

P-63 - 고고도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2단 슈퍼차저를 장착하고 기체를 확장한 개량형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