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金敬姬, 1946년 5월 30일 ~ )는 김일성김정숙(金正淑, 1917~1949) 사이의 딸이며, 김정일의 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이고, 2013년 처형된 장성택의 처이다. 그동안 김정은이 고모마저 죽였다는 설이 파다했으나, 최근 공개 석상에 등장하여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재등장한 김경희가 진짜인지 대역인지를 두고 상당한 논란이 있다.

김경희(1946.05.30~ )의 백일 기념 사진. 김일성김정숙(金正淑, 1917~1949) 및 3자녀가 모두 함께 찍은 유일한 사진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김정숙, 김정일, 김경희, 김일성, 김정일의 남동생 김슈라. 맨 오른쪽 여자는 유모인 것 같다. 해방 직후 김일성의 집에서 가정부로 있었던 일본인 여성 고바야시 가즈코(小林和子)일 가능성이 있다.[1]

약력


김경희는 해방 후 평양에서 태어났지만 소련식 이름이 "다찌아나(татиана, tachiana)"라는 증언이 있다. 88여단 시절 김일성보다 높은 소좌 계급으로 군의관을 했던 리동화[2]의 아들 세르게이 리의 증언인데, 그는 해방 후 평양으로 김일성의 자녀들과 자주 어울려 놀았다.[3]

6.25 전쟁 중 한국 신문에 보도된 김정일과 김경희

6.25 전쟁 중인 1951년 3월 1일에 부산의 국제신보는 체포된 김일성의 전속 간호사 조옥희(趙玉姬)[4]의 증언을 보도하는데, 김일성의 자녀로 11세된 아들 김유나(Kim Yu-na), 5세인 딸 김경자(Kim Kyong-cha)가 있다고 하였다.[5] 이로보아 김정일은 한국전 당시까지도 김유라로 불리고 있었으며, 동생 김경희의 처음 이름은 김경자일 가능성이 있다.

당시 김정일이 11세라 했는데 이는 한국의 전통적 셈법을 따른 나이일 것이므로, 그는 1941년생이 맞다고 볼 수 있다. 김경희는 1946년생이므로 한국식 셈법으로는 6세가 되어야 하나 5세로 한 살 적게 보도되었다.

김경희, 김정일 생일날 금수산 궁전 참배에 불참

2020년 2월 16일 김정일 생일날 김정은과 북한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의 김정일 시신 참배를 했는데, 생존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참배했어야 할 김경희는 보이지 않았다. 김경희 뿐만 아니라 김여정, 리설주, 현송월 등 여자들은 한명도 참배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재등장한 김경희가 가짜이기 때문에 안 나온 것이며, 김여정 등도 모두 빠진 것은 김경희만 안 나오면 가짜라는 것이 너무 드러나므로 김여정 등까지 모두 안 나온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참배한 간부들도 18명 뿐으로 대폭 축소되었고, 김정은도 다른 간부들과 5m 이상 떨어져서 이동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행보로 추정되고 있다. 여자들이 모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김경희가 안 나온 것이 가짜라는 결정적 증거라는 것은 속단일 수 있다.

22일 만에 공개 활동

죽었다던 김경희의 재등장, 진짜인가?

이미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던 김경희가 2013년 12월 남편 장성택이 처형 당한 후 6년만인 2020년 1월 25일 설날에 평양의 삼지연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동영상까지 나왔으므로 사진 조작은 아니나, 나온 인물이 진짜 김경희인지 대역인지에 대해 상당한 논란이 있다. 김정은이나 리설주 또는 김여정 누구도 곁에 앉아 있는 김경희와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고, 김경희는 무표정하게 앉아 박수만 치고 있었다. 방송에는 김경희 동지라고만 호칭했을 뿐 그녀의 직책은 아무 것도 거론되지 않았다.



2015년 2월 국정원은 김경희가 생존해 있다고 보고

2015년 2월 국정원은 김경희가 살아있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김경희의 재등장은 김정은 권력 강화 포석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가 약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를 통해 권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김경희 재등장에 대한 견해

김경희 재등장 사진과 동영상 정밀 분석

김경희 재등장 상황의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탈북자들의 재등장한 김경희는 가짜라는 주장

재등장한 사진 속의 김경희는 죽은 김경희의 대역이라 주장하는 탈북자들이 여럿 있다. 김일성이나 김정일도 생전에 대역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대역은 필요할 때 잠깐씩 불러 쓰면 되지만, 죽은 사람의 대역일 경우 늘 그 사람이 죽지않고 살아있는 것처럼 행세하고 다녀야 하므로 더 어렵다. 대역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김경희가 2014년에 이미 죽었는데, 북한 내에서 김정은이 고모를 죽였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어, 이런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대역을 잠간 등장시켜 김경희가 살아있는 것으로 속인 다음에, 곧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공식적으로 가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진위 여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듯하다.


해외 거주 고위 탈북자 James Lee의 김경희 대역 주장

아래 기사는 해외에 거주하는 전 북한노동당 고위 간부 James Lee의 기고문을 리버티코리아포스트가 그대로 실은 것이다.

김경희는 2014년 5월 5일에 죽었다. 그런데 죽은 김경희가 왜 삼지연에 나타났나?
전 북한노동당 고위 간부의 증언
김경희가 살아 있다는 문제에 대한 반론.
James Lee 는 전 북한노동당 고위 간부 출신으로 현재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망명 전 39호실 고위 관리 이정호 증언 (전 중국 다롄 주재 대흥 총회사 지사장)

탈북자 이애란의 김경희 대역 주장

이애란은 고위 탈북자가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내 김경희는 2014년 5월 5일에 죽은 것이 확실하다면서, 당시 김정은 본인이 김원홍에게 직접 전화로 그렇게 말했고, 이러한 소식이 북한 고위층에 널리 퍼졌다고 한다. 따라서 재등장한 김경희는 가짜인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한다.

5분경부터 김경희 이야기가 나옴. 북한 간부들은 김경희가 죽은 것을 다 알고 있어서, 재등장한 김경희를 대역 배우로 보고 수군거린다고 함.

탈북자 강철환의 김경희 대역 주장

탈북자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김경희가 2014년 6월 죽었다고 단정적인 보도를 한 바 있고, 6년만에 다시 나타난 김경희는 실제가 아닌 대역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로 김경희가 살아 있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건강하다면 모친 김정숙의 빨치산 동료로 바로 며칠 전 1월 17일에 죽은 황순희의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았을 수가 없다는 것을 든다. 황순희는 어린 시절 김정일, 김경희 남매의 보모 역할도 했고, 김경희 자신은 황순희의 딸 류춘옥(2003년 사망)과 절친했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한다.[10][11]

또 다른 이유는 김정은이 남편 장성택을 잔인하게 죽였을 뿐만 아니라 김경희 자신의 측근들도 모두 숙청했기 때문에 저렇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설날에 나타나 김정은 옆에 앉아 박수치고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을 든다.

또 그녀가 살아있다면 지난 6년간 마음 고생이 엄청나게 심했을 것이고, 나이도 6살이나 더 먹었는데도 사진처럼 6년전 사라지기 전보다 더 멀쩡한 얼굴 모습을 하고 있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탈북자 강명도의 김경희 대역 주장

갤러리

함께 보기

* 김일성
* 김정은
* 김평일
* 김정숙 (김일성처)
* 김영주
* 김여정
* 김정일
* 장성택
* 백두혈통

각주

  1. 小林和子(旧姓:萩尾) 著, 『나는 김일성 수상의 하녀였다 (私は金日成首相の小間使いだった)』 : 奥村芳太郎編, 在外邦人引揚の記録 ― この祖国への切なる慕情, (毎日新聞社, 1970)에 수록되어 있다.
  2. 리동화( Yi, Tong-hwa) 전 군의 총국장 : 미 의회도서관 Biographies of Soviet Korean Leaders : 고려인 81명 手記
  3. [8시뉴스 '날'] "김정일은 과묵, 남동생은 똑똑했다" 조선일보 2012.07.09
    김정일 단짝친구 "김정일은 과묵, 남동생은 똑똑했다" TV조선 2012.07.09
  4. 金日成 전속 간호부 趙玉姬, 체포 후 기자회견 부산일보 1951년 03월 01일 : 한국사데이터베이스
    金日星(김일성)의 看護婦(간호부) 合同搜査本部(합동수사본부)서 逮捕(체포) 부산일보 1951-03-01
  5. 국제신보 기사 원본은 남아있지 않고, 미국 CIA 문서에 인용되어 전한다 : NORTH KOREAN AGENTS CONFIRM DEATH OF SOVIET MILITARY ADVISOR AND ILLNESS OF KIM IL-SONG REPORT May 11, 1951 : CIA 문서
  6. 北,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개관…김정은 “만점짜리 음악홀” 뉴시스 2018-10-11
  7. [지금북한은] 삼지연악단 극장 리모델링…김정은도 '흡족' SBS 뉴스 2018.10.23
  8. 김정은 고모 김경희, 남편 장성택 처형 6년여만에 공개활동 - 조선일보 2020-01-26
  9. 6년만에 김경희 등장, 김정은의 '내부단합 쇼' 조선일보 2020.01.28
  10. 김창선 (정치인) 위키백과 : 류경수-황순희의 사위, 류춘옥의 남편
  11. 북한이 자랑하는 '류경수 땅크사단', 실제 전과(戰果)는 엉터리 월간조선 NewsRoom 2018.02.12 : 전술·전략에 무지(無知)했던 류경수는 김일성의 측근이자 김정일 남매의 보모였던 황순희의 남편
  12. 김명성 기자의 북한 엿보기 : 장성택의 자살한 딸이 사랑한 남자는 : 2013.12.18 프리미엄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