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대기자

논란의 컬럼

조커 박수.gif

丙申年 대통령제 시해 사건

‘丙申年 대통령제 시해 사건'[1]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아니라…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

비선실세가 국정 주무른 나라… 측근비리로 끝나는 불행한 대통령 30년간 6명이면 실패한 제도 가난한 키르기스스탄도 하는 내각책임제 개헌 어떤가

'워싱턴포스트가 ‘기념비적 연설’이라고 언급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마저 최순실이 손을 봤다니 표현만 다듬은 건지, 평화통일 구상까지 해준 건지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분명 박정희와 육영수의 딸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는데 알고 보니 제정 러시아의 요승(妖僧) 라스푸틴에 비견되는 최태민의 딸이자 호스트바 마담 출신 남자와 반말하는 강남 여편네가 대통령 머리 꼭대기에 앉아 일일이 가르치며 국정을 주물렀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비선·부패·섹스 스캔들은 대통령제를 시해(弑害)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으면 한다.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지금, 거국내각이든 책임총리든 남은 1년 4개월 동안 내각책임제 개헌까지 해낸다면 박 대통령은 어쨌거나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정말 피해자일지 모른다

박 대통령은 정말 피해자일지 모른다[2]

1961년 피그스 만 침공 실패… 케네디의 향정신성 약물과잉 탓

무지막지한 청와대 약물 반입… 대통령의 심신상태와 관련 있나 성형수술이 문제가 아니다 최순실과 ‘주사 아줌마’ 대체 무슨 짓 했는지 밝혀야

'휘트니 휴스턴 사망 시 체내에서 검출된 자낙스를 비롯해 ‘박근혜 청와대’에 들어간 향정신성의약품과 의료용 마약이 무려 3124정이고, 이 중 2504정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검은 “주치의 허가 없이 약물을 청와대 안으로 반입했다면 국가 안보를 해치는 내부의 간첩으로 볼 수 있다”고까지 했다. 그런데도 ‘의료 쿠데타’는커녕 향정신성 마약류 약품의 사용자 공개를 거부한 육군 중령인 청와대 의무실장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최순실이 주사 아줌마를 불러 피로해소 주사를 놓는다면서 육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낳는 페치딘 같은 마약류를 섞었을지 알 수 없다는 의사들도 있다. 대통령이 늘 몽롱한 상태로 판단력이 떨어져 있어야 최순실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이라면 진짜 부신기능이 떨어진 것인지, 이상한 약을 마구 투약했기 때문인지도 규명해야 할 일이다.'


불법의 평등 요구하는 게 ‘愛國보수’인가

불법의 평등 요구하는 게 ‘愛國보수’인가[3]

“최순실한테 물어보는 게 북한에 묻는 것보다 낫다”“역대 대통령이 더 위헌 소지”

일부 보수층 탄핵 반대하지만 헌법엔 ‘불법의 평등’ 보장 없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지키려면 헌법재판소 결정 존중해야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중히 여기면서 헌정질서와 애국심을 강조하는 이념이 보수주의다. 박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헌법도 무시할 작정이라면 자칭 ‘애국 보수’라는 말은 하지도 말아야 한다. 이제야 전 국민이 헌법정신과 법치의 엄중함을 절감하게 됐는데 국정의 사사화(私事化)가 별일 아니라니,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이 헌정유린과 정경유착이 판치는 ‘실패 국가’에서 살아야 한단 말인가.'


정규재 주필의 평가

정규재 대표, ‘동아 김순덕 주간-중앙 이하경 주필’에 따끔한 일침[4]

“촐랑대며 탄핵에 앞장서던 기레기들에게 벌써 배신의 계절 왔나. 아니면 지력의 한계가 1년도 안 되나”

“좌우도 남북도 앞뒤도 구분이 안되는 모양...천지를 모르고 깨춤을 춘다”

"손가락은 이미 잘랐는지 궁금. 눈치 하나는 빠르다는 것인가"



우리 순덕이가 달라졌어요

이것은 美中 무역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美中 무역전쟁이 아니다[5]

1987. 6. 12 소련 붕괴 촉구 연설

중국 공산체제 압박하는 트럼프는 ‘제2의 레이건’으로 기록될 수도 인권·자유·법치 억압하는 전체주의… 체제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레이건이 감세와 탈규제 등 레이거노믹스로 경제를 살리면서 소련을 압박해 붕괴시켰듯, 전체주의 독재국가 중국을 주저앉히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세계전략으로 보인다. 어쩌면 ‘제2의 레이건’으로 역사에 남을 수도 있다.'

'시진핑은 작년 12월 개혁개방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중국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개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경제성장이 민주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자유세계의 믿음을 배반했다.'

'지금 두 주요국가(G2)는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고, 누가 이기든 새우등 터질까만 우려한다면 한가하다. 중국은 부패 척결을 빌미로 누구든 잡아 가둘 수 있는 일당독재 전체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문명 간 충돌이라고도 할 수 없다. 인권과 자유, 법치를 외면하는 나라를 유교문명으로 존중할 순 없다. 공존은 불가피해도, 인간을 억누르는 전체주의에 대한 자유민주주의의 응전에서 우리가 서야 할 곳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