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delusion)이란 "근거가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확고한 신념을 갖는 것"을 말한다. 망상은 이성적인 대화나 증거의 제시에 의해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충분한 정보나 거짓 정보 등에 의한 일시적인 혼란이나 착각과는 다르다.

흔히 대한민국 좌파 집단의 그릇된 신념을 통칭하여 망상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뿌리가 매우 깊은 '심각한 망상'으로부터 적절한 교육이나 정보의 제공에 의해 비교적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혼란이나 착각'까지 다양한 층위가 있다.

대한민국 좌파 집단의 망상은 정치 이념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온다. 따라서 그들의 망상은 그 이념 속에 내재된 망상에 기반한 것일 수도 있고, 그 이념에 대한 망상적 오독으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민족지상주의

민족이 먼저인가 체제가 먼저인가? 당연히 체제가 먼저이다. 대한민국의 기적과 번영은 대한민국의 체제로부터 나왔고, 북한의 비참한 처지 또한 그들의 잘못된 체제로부터 나왔다. 따라서 민족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신념은 망상이다.

국가란 같은 정치적 이념을 가진 사람들의 연합체라는 국가의 개념을 생각해 보면, 통일이란 무엇을 뜻하는지 좀 더 명확해진다. 그것은 한국의 자유경제체제로 통일하든가 북한의 김 씨 왕조체제로 통일하든가 둘 중의 하나이지 그 어중간한 통일이란 애초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평화통일’을 자주 입에 올리는 사람은 현실에 없는 국가 체제를 가능한 것처럼 말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정서 과잉의 민족 지상주의자라 할 수 있다. ‘자주통일’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는 사람은, 더 문제가 많은 경우인데, 이는 통일을 위해서 한미 동맹을 해체해야 한다는 북한 정권의 책략을 대변하는 격이다.
- 문근찬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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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투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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