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delusion)이란 "근거가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확고한 신념을 갖는 것"을 말한다. 망상은 이성적인 대화나 증거의 제시에 의해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충분한 정보나 거짓 정보 등에 의한 일시적인 혼란이나 착각과는 다르다.

흔히 대한민국 좌파 집단의 그릇된 신념을 통칭하여 망상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뿌리가 매우 깊은 '심각한 망상'으로부터 적절한 교육이나 정보의 제공에 의해 비교적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혼란이나 착각'까지 다양한 층위가 있다.

대한민국 좌파 집단의 망상은 정치 이념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온다. 따라서 그들의 망상은 그 이념 속에 내재된 망상에 기반한 것일 수도 있고, 그 이념에 대한 망상적 오독으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민족지상주의

민족이 먼저인가 체제가 먼저인가? 당연히 체제가 먼저이다. 대한민국의 기적과 번영은 대한민국의 체제로부터 나왔고, 북한의 비참한 처지 또한 그들의 잘못된 체제로부터 나왔다. 따라서 민족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신념은 망상이다.

이러한 관점의 근본적 문제점을 문근찬 교수가 잘 지적하고 있다(조선pub 칼럼):

국가란 같은 정치적 이념을 가진 사람들의 연합체라는 국가의 개념을 생각해 보면, 통일이란 무엇을 뜻하는지 좀 더 명확해진다. 그것은 한국의 자유경제체제로 통일하든가 북한의 김 씨 왕조체제로 통일하든가 둘 중의 하나이지 그 어중간한 통일이란 애초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평화통일’을 자주 입에 올리는 사람은 현실에 없는 국가 체제를 가능한 것처럼 말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정서 과잉의 민족 지상주의자라 할 수 있다. ‘자주통일’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는 사람은, 더 문제가 많은 경우인데, 이는 통일을 위해서 한미 동맹을 해체해야 한다는 북한 정권의 책략을 대변하는 격이다.

- 문근찬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계급투쟁론

맑스의 계급투쟁론은 아직 유효한가? 그렇지 않다.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을 통해 탄생한 공산 체제가 무너짐으로써, 더 이상 계급 혁명의 필연성이나 이를 통한 공산 체제의 우월함을 주장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는 자생적 질서를 생성, 유지, 발전시키는 기능을 잃지 않고 있다. 즉, 법에 보장된 권리에 따라 개인과 집단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면서 개인과 공공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해나가는 그 고유의 생명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급투쟁론은 망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계급투쟁론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중에는 여전히 공산주의 이념의 덫에 갇혀있는 상당수의 공산주의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그들의 망상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정신적 각성에 이르지 못한 평범한 일반 시민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간다는 것이다:

  • 상위 1%가 이렇게 많은 부를 차지하고 있다니 이건 말도 안 돼!
  • 재벌의 경영 세습이나 북한의 3대 세습이나 뭐가 달라!
  •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면 모두 잘살 수 있어!
  • 삼성을 국유화하자!
  • 토지도 국유화하자!
  • 자영업자가 망하는 것도 대기업의 횡포 때문이야!
  • 집을 몇 채씩 가지고 있는 놈들은 뭐야!

친중반미

386은 아직도 80년대식 망상에서 깨어나고 있지 못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이 중국에 대해 무한 애정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사실도,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도, 북한과 굳건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공산주의적 사고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 386의 구미에 맞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386의 이러한 생각은 망상이다:

  • 사회주의가 더 좋은 체제라는 생각 자체가 망상이다. 중국식 사회주의라는 것이 곧 일당 독재, 인권 탄압, 전체주의, 주권 침탈을 의미하는데, 어떻게 이 체제를 자유민주주의보다 더 좋은 체제라고 판단할 수 있는가?
  • 반미주의 자체가 망상이다. 미국이라고 문제점이 없을리 없지만, 높은 수준의 자유와 인권을 구현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종주국에 반대하는 현실적인 근거가 무엇인가? 게다가, 미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도록 오랜 길을 함께 걸어 온 우리의 최고 우방 아닌가?
  • 북한의 3대 세습 전체주의 폭압 정권을 지원하는 일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망상이다. 사회주의와 민족주의만 내걸면 비정상 국가를 만들어도 상관 없고, 인권을 극심하게 탄압해도 상관 없고, 국민을 굶겨죽여도 상관 없다는 말인가?

박성현 이선본 대표는 대한민국 좌파 집단의 이러한 망상이 향하는 곳은 '친중반미 코리아연합'(세뇌탈출 117탄 - 친중반미 코리아연합은 개꿈)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