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 소장,정신과 전문의

연세대 의대를 졸업, 미국 베데스다 해군병원에 유학. 1963년 대한민국 정신과 전문의(33호)가 되었고,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과장, 서울가정법원 정신분석조사관 및 조정위원, 세계정신분석정치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현재 연세대 의대 임상교수, 한국국제정치학회 명예이사, 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 백상창정신건강의학과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정신분석적 방법론과 동양의 깨달음을 합친 자신만의 독특한 치료법인 ‘통찰정신분석치료법’을 창안하여 정신과 환자 진료 및 건강 가정, 건강 사회건설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번역서로는, S. 프로이트의 <성욕론>, 캘빈 S. 홀의 <프로이트 심리학>, H. A. 오버스트리트의 <정성과 이상의 분석>, T. L. 링의 <석가 마르크스 그리고 예수>, 롤로 메이의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외 다수가 있고,

주요 저서로는, 스트레스와 갈등, 어째서 한국의 자녀들이 망가져 가는가?, 한(恨)과 한국병, 한국정치와 사회병리, 정신분석 정치학, 맑스 모택동 김일성 그리고 한국사회, 기독교와 정신분석, 불교와 깨달음, 갈등과 분열증의 한국사회 등 [1]


언론 인터뷰

<평화방송 인터뷰 주요내용>

-국정의 최고 지도자가 지역구도 개편이라는 말로 지역감정을 오히려 자극하는 결과를 낳는다든지 ,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에 대해 특정 지역민에게 화살을 돌린다든지.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 정부(인사)의 특징을 보면 인권의 탄압을 받았다든가 또 소외계층을 위한다는 화두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지나친 과잉 가치, 이것을 ‘오버 밸류드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정책을 만들어 내면 시행착오가 올 가능성이 많고,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많이 온다. 이에 대한 책임을 내 탓이 아니고 남의 탓이다 라고 돌리면 우선은 마음이 좀 편한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되면 크게 현실을 왜곡하는 여러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정치 지도층의 지나친 자기중심적 사고, 자기합리화로 국민이 피해를 본다면 안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래 동대문 시장 상인도 아니고 국가의 지도자는 민족전체를 염려하고 멀리 내다보는 것, 또 깊게 생각하는 그런 발상 아래서 정책을 입안하고 정책의 목표를 세우고 그 추진과정에서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하고 결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의무가 있다. 이것이 잘 안되게 되면 정권 담당자들뿐 아니라 지도층은 불안한 마음이 생겨 이것을 남에게 돌리려고 하는 자기합리화와 남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투사심리가 오게 된다.

-현 지도층도 그런 측면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 점은 현재 연구하고 있다.

"자기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유아적 발상"

-국정의 최고 지도자가 자주 누구 탓을 한다든지, 자기의 마음을 몰라준다는 원망을 하는 것도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 대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겐 그런 남의 탓을 잘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성인으로서는 모든 책임을 내 탓으로 돌려야 하고 내가 반성하고 보다 높은 인격으로 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일이라고 본다.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유아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까?

▲ 매우 대답하기 어려운 일이나 그런 오해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개인으로서 소신 추구와 국정 어젠다를 추진하는 일은 그 접근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텐데요, 지도자의 선의 못지 않게 실현가능성이나 결과에 대한 평가를 국정 최고 지도자가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야 합니까?

▲국민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가, 무엇을 바라는가, 대다수 공통적인 갈망이 무엇인가를 잘 규합하고 거기에 입각해서 정책을 만들어 당이나 정부를 통해서 수렴해서 정책화해야 하고 국민들에게 참여를 요청해야 하는데, 너무나 지도자 일변으로 나가게 되면 아무리해도 괴리가 생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런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지도자 본인 중심의 사고방식을 국민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바꾸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도자의 인격혁명이 요청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을 귀뚜라미보다도 못하다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고, 국민을 섬기는데 말이 아니라 실제로 섬기는 결의가 필요하다. 박 정희 전 대통령도 그러했지만 평소에 남의 얘기를 귀담아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본인이 귀뚜라미가 보다 못하다고 자각을 해야 하는데 본인이 배짱이 보다 더한 배짱을 갖고 있다고만 생각한다면, 이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국민이나 매스컴 등이 모두 힘을 합쳐서 그 분을 도와서 그런 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서재한담 '민족사랑 모르면 지도자 아니다' .. 백상창 ]]
-사회병리 연구에 매달리게된 동기가 있을텐데요.

<> 백회장 : 가정법원 조정위원으로 일하면서 여러가지 가정문제들을 다루게 됐고 결국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껴 사회병리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사회병리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지요.

-정신분석정치학회는 언제 창립됐는지요.

<> 백회장 : 거시적인 정치학과 미시적인 정신분석학을 접목시켜 정치행태와 유권자들의 집단심리 및 민주화과정에서 파생하는 여러가지 현상들을 분석하고자 지난 92년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모여 출범시켰습니다.

-온나라안을 시끌시끌하게 만든 전직 대통령의 비리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백회장 :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와 개인의 성격이 맞물려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서양과 정치문화가 다릅니다. 서양이 수평적 정치문화라면 우리나라는 수직적 정치문화라고 할수있습니다. 서양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으로 일관돼왔습니다. 정치의 민주주의와 경제의 자본주의가 지탱해오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왕권중심사상과 군사문화로 이어져 왔습니다. 조선말기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 "정치세력이 왕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처럼 모여든다"고 정치의 소용돌이론[2]을 말한지가 1백년인데 민주주의라는 옷을 입고도 의식은 달라진게 없습니다.

-정치문화의 특질은 어떻게 설명할수 있습니까.

<> 백회장 : 우리나라는 "먹는 문화"가 강합니다. 서양과 달리 먹는다는 의미가 다양하지요. 밥을 먹는것 이외에도 뇌물도 나이도 참피언도 먹는다고 표현합니다. 먹는데서 의미와 가치를 찾는 경향이 있지요. 우리 어머니들은 욕구를 억압당한 한을 갖고 있어요. 젖을 먹이다가도 따귀를 때리는 일이 있습니다. 달콤할때 고통을, 사랑과 증오를 함께 경험하게 되지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오히려 어머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겁니다.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모.유아유착현상이지요. 먹는 문화의 뿌리가 깊습니다.

-먹는 문화와 이번 비리사건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인것 같습니다.

<> 백회장 : 정치권의 결재권자는 먹고싶은 충동을, 아랫사람들은 먹이고 싶은 충동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샤머니즘도 도외시할수 없습니다. 귀신앞에 온갖 제물을 올려 놓고 비는 토속적인 심리가 가세된 것이지요. 현대의 귀신은 바로 절대권력, 통치자입니다. 권력자에게 제물, 즉 큰 돈을 바치고 빌어서 신변의 안전을 도모하고자하는 우리의 전통의식이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이번 비리사건이 노태우씨 개인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다고 했는데요.

<> 백회장 : 노태우씨의 성격은 수동적 공격형으로 분류할수 있습니다.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겉으로는 미소를 지으면서 마음속에 어둡고 깊은 욕심을 갖는 이중성격으로 나타납니다. "잘 보이려는 자기"와 "욕구를 가진 자기"가 공존하는 사람은 화를 정당하게 풀지 못하고 음성적, 간접적으로 풉니다. 다시말해 남에게 직접적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하기보다는 필요한 행동을 안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요. 약속시간을 어기거나 말을 걸지않는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성격형성이 성장과정과 관련이 있나요.

<> 백회장 : 7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삼촌집에서 생활한 유년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년기의 어린아이는 아버지와 대결하다가 반항하고 결국은 항복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다음으로 아버지와 같이 되겠다며 동일시하게 됩니다. 아버지로 대표되는 전통적 가치와 관습을 받아들이면서 양심이란게 형성되지요. 이러한 성장과정이 원만치 못했던것 같습니다. 또 눈치를 보며 자라게돼항상 자기욕구를 억압하고 남에게 잘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구요. 육사동기생보다 진급이 늦은 열등감에 대한 보상심리도 있었을 겁니다.

-지도자의 비리사건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이 있을텐데요.

<> 백회장 : 집단 우울집단 히스테리 증세를 유발합니다. 도덕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평생 땀흘려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무력감좌절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절대 경계해야 합니다. 자칫하다 허탈감무력감에 빠져 무감각해질수 있으니까요. 이런 큰 사건은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게 해야합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제자리를 찾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요.

<> 백회장 : 정치란 민중엘리트가 합작해서 만들어가는 겁니다. 민중을 바른 길로 이끌어갈 매스컴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지요. 매스컴이 창조적 언론 그룹으로서 우리 정치의 방향을 제시해야 할줄압니다.

-일련의 선거에서 나타난 유권자의 의식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 백회장 : 우리 정치가들이 착각에 빠져 있는것 같습니다. 유권자들은 정치가들을 믿고 지지한것이 아니고 차선이라도 선택해야되지 않겠느냐는 심정이 많았을 겁니다. 가장 최근의 선거에서도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고 기존 정치에 대한 반발과 한의 심리를 표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치가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유권자들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지도자의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백회장 : 우선 애국적이어야 합니다. 당연한 소리같지만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또 고뇌와 시련을 통해 자신이 증명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살아온 과거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밖에 민족의 본질을 알고 통찰력을 갖고있는 사람, 국제정세와 역사의 흐름을 읽을수 있는 사람, 상대방을 존중하고 타협할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사람, 육체적 유혹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 사명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어야 지도자의 자격이있다고 봅니다.

-정신분석학에 기초한 통일관은 어떤 것인지요.

<> 백회장 : 칼 융의 이론중 "미친사람 안에도 건강한 부분이 있다. 그 건강한 부분을 찾아 그것을 중심으로 미친부분을 흡수 통합해야한다"는 내용이있습니다. 바로 통일의 원리입니다. 남북한을 비교해 볼때 남한이 더 건강합니다. 따라서 남한이 주체가 되어 북한을 흡수 통일하는 것이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순리이지요.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정신분석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 백회장 : 김일성은 큰 인물과 살아남기의 두가지 컴플렉스를 갖고있어 자기도취과대망상증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일은 감정적으로 조울증 환자입니다. 그리고 우울할 때가 즐거울 때보다 훨씬 많고 우울증을 술, 섹스, 영화 등으로 풀고 있으니 그 정신이 건강해질수가 없어요. 또 아버지 김일성에 대한 증오감이 뿌리깊습니다.

-통일을 위한 준비도 필요할텐데요.

<> 백회장 : 우선 정부차원에서 북한 연구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합니다. 북한의 정치권력과 인민의식에 대한 면밀한 분석은 원만한 통일을 성취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의 사회병리 즉 한국병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 백회장 : 물질중독증이 만연돼 있습니다. 너나할것 없이 돈만 벌으면 성공이고 돈만 있으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돈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다음으로 모두가 자기중심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자기의 이익과 권리만 추구하고 상대방은 도외시합니다. 또 자기분수를 잊어버리고 실상을 모른채 남을 모략하고 욕합니다.

-큰 인물 컴플렉스와 여러가지 사회문제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도 있던데요.

<> 백회장 : 우리 가정에서는 자식들한테 큰 인물이 될것을 강요하다시피 하지요. 소질 능력 분수에 관계없이 지나친 기대를 가져 큰 인물 강박심리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일류대병에 여러가지 청소년문제가 제기되는게 현실입니다. 또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와서는 지나친 경쟁심리에 동료를 깎아 내리고 모략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결국 정치의 미숙한 수준이 이런 문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의 한의 심리를 깊이 연구하셨지요.

<> 백회장 : 우리민족은 원래 한이 많습니다. 그래서 근대화이후 한풀이의 역사를 거듭해왔습니다. 5.16이후는 가난의 한풀이에 전력했고 80년대는 짓밟힘의 한풀이가 주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이 생겨 많은 사회문제를 안게된 것이지요. 이는 사회의 기초를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처방책은 무엇입니까.

<> 백회장 : 이제 한풀이의 역사에서 벗어나 한의 승화로 가야합니다. 가정 이웃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을 승화시킬 수 있는 성숙된 민족성이 필요할 때지요.

-허탈감에 빠진 국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을텐데요.

<> 백회장 : 우리는 고통을 통하여 기쁨과 영광의 길로 나갑니다. 사회적 시련이야말로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좋은 기회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행동에 따라 앞으로 좌절의 늪에 빠질수도 있고 영광의 길로 나갈 수도 있지요. 전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정치와 정치인을 감시할 때입니다.


이른바 ‘광우병 괴담’과 ‘촛불문화제’에 대해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 소장은 22일 “근대화, 민주화 과정에 너무나 경쟁을 하고 너무나 또 좌절감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차라리 이 놈의 세상, 불이나 나라’ 하는 일종의 파괴심리, 집단적인 네크로필리아 심리라는 ‘죽음 찬미의 심리’가 우리 민족 속에 일어나고 있는 걸로 보인다”

자유지식인선언 등에 참여해온 보수 성향의 백 소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번에 일련의 사태를 보면 마치 유럽에서 르네상스 후에 하느님에 대한 의심을 품은 일부 사람들이 마녀사냥과 같은 행위를 한 것과 비교될 수도 있는 일종의 흥분상태가 지속되는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백 소장은 연이어 열리고 있는 촛불문화제에 대해서도 “위기가 올수록 우리가 좀 더 사태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되는데 너무나 포퓰리즘에 날뛴다든가 국민들이 흥분되게 유도한다든가 하는 것은 결코 우리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더욱이나 우리는 근대화 민주화도 성공적으로 이룩한 우리 민족인데 이것이 남북대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북한에 물이 들어서 계급적 적대의식이 일부 일어났던 것 같다”면서 “이것이 일반적인 한국 국민이 무슨 강남 사는 사람이니 일류대학 나온 사람이니 잘 된 사람이니 하는 데 대한 적개심으로 연결됐는데 이러한 것을 부추기는 데 재미를 본 일부 사람들이 촛불시위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우리나라를 점차 호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에 대해서도 “광우병은 이번 대한의사협회에서 발표한 것처럼 전염병도 아니고 또 이러한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이 사실인데 이런 천분의 일, 만 분의 일도 안 될 가능성을 놓고 그것을 확대해석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청소년들이 한창 공부해야 할 중학생까지 촛불시위에 나온다는 것은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배후세력이 있지도 않나 하는 것을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국민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는 “자신의 생각만 믿고 또 선진조국을 만들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혀서 조금 행동에 앞선 점이 있고 국민들을 설득시켜야 된다 하는 과정을 잠시 망각한 점이 있지 않나 하는 이런 우려도 된다”고 분석했다.

백 소장은 ‘즉흥적이고 철학이 없다’는 이 대통령 비판자들의 주장에 대해, “그간 10년간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 이념적인 데 집착했고 민족이라는 데 대한 과잉가치를 두었고 또 남북 민족이 서로 만나야 된다 하는 데 지나치게 집요한 가치를 두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안으로서 아마 실용주의라는 말도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했다.

‘영어 몰입교육’과 ‘한반도 대운하’ 등과 ‘고소영·강부자 내각’, ‘쇠고기’ 등으로 이어지는 세간의 이명박 정부 비판에 대해 백 소장은, “미국의 저명한 프리다 프롬 라이히만은 정신과 의사가 되려면 배가 고픈 사람은 안 된다고 했다”고 소개하고 “정치인들도 지나치게 가난하다든가 열등감이 많다든가 하면 사물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고 정부를 옹호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어느 정도 재산이 있다든가 성공을 했다든가 하는 점은 결코 정책 수행에 마이너스 요인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돈이 있다 없다 또 계급적으로 높다 낮다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고소영 내각이니 이런 여러 가지를 하는 것도 너무 지나친 편견이 작용되는 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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