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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인가》(시그마북스, 2011)[1]는 북한 전문가 브라이언 마이어스 (Brian Reynolds Myers, 1963 ~ )의 저서이다. 2010년 영문으로 출판된 《The Cleanest Race: How North Koreans See Themselves and Why It Matters》[2]의 번역판이다.

개요

브라이언 마이어스 (Brian Reynolds Myers, 1963 ~ )는 북한 전문가로 부산 동서대 교수이다. 독일의 튀빙겐 대학에서 북한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김일성 치하의 문화에 대한 개척적인 연구라 할 만한 『한설야(韓雪野)와 북한문학(Han Sorya and North Korean Literature)』을 출간했다. 그는 처음에 소련에 대해 전공했으나, 소련이 붕괴하는 바람에 장래가 불투명해져 할 수 없이 소련이 세운 나라 북한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북한을 전공한 학자들이 대체로 북한 김일성 체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종북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은데, 마이어스는 소련에 대해 공부하다 소련 붕괴로 포기한 경험이 있음에도 그렇지 않다.


그의 책 《The Cleanest Race: How North Koreans See Themselves and Why It Matters》가 2010년 출판되자 국제적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았고, 영문 위키피디아에도 독자 항목으로 올라 있다.[3]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4]

필자가 이 책에서 의도하는 바는 북한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공산주의, 유교, 그리고 전시용 주체사상 이론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북한의 이데올로기는 별로 복잡하지 않아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조선인들은 혈통이 지극히 순수하고, 따라서 매우 고결하기 때문에 어버이 같은 위대한 영도자 없이는 이 사악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인종에 기반을 둔 북한 세계관을 굳이 전통적인 좌우 스펙트럼상에 위치시켜야 한다면, 극좌보다는 극우 쪽에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 사실 파시스트(Fascist) 일본의 세계관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기도 하지만, 필자는 북한에 ‘파시스트’라는 딱지를 붙일 생각은 없다. 이 용어를 이용하기가 너무 모호하기 때문이다.
-머리말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 (Christopher Hitchens, 1949.04.13 ~ 2011.12.15)도 이 책을 극찬했다.

히친스 본인도 북한을 방문했던 적이 있으며, 북한 체재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그가 김일성 생일보다 이틀 먼저인 4월 13일에 태어났고, 김정일이 죽기 이틀 전인 2011년 12월 15일 타계한 것도 묘하다.


《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인가》 인용

북한에 친일파가 없었다고 남한 좌파와 미국의 역사가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가 주장하는 바와 달리, 해방 후 평양으로 이주한 거의 모든 지식인들은 어느 정도까지는 일제와 협력한 사람들이었다. 소설가 김사량(金史良, 1914~1950)처럼 특히 적극적으로 협력했던 몇몇 인물들은 사실상 서울에서 쫓겨났고,[5] 북쪽은 그런 협력자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1981년에 북한에서 발행된 한 역사책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지난 날 공부나 좀 하고 일제기관에 복무하였다고 하여 오랜 인테리들을 의심하거나 멀리하는 그릇된 경향을 비판 폭로하시면서 오랜 인테리들의 혁명성과 애국적 열의를 굳게 믿으시고 그들을 새조국 건설의 보람찬 길에 세워 주시었다”라는 부분이 나온다.[6] (김일성 형제도 중국에서 일본군의 통역관 노릇을 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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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념적으로 공산주의 중국이나 동유럽보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적대국이었던 독일과 일본에 더 가깝다. 북한 정권은 그동안 남한의 이승만 정권을 가리켜 친일파를 숙청하지 않은 친일정권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김일성 치하의 북한문화를 연구하면서 확인했다. 김일성은 친일파를 숙청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일성은 이승만 정권보다 친일 인텔리를 환영했고 그들에게 관대했다. 김일성은 친일 인텔리에게 정부의 고위직을 주고 그들로 하여금 우상화작업을 하게 했다. 일제가 해왔던 것처럼 히로히토와 같은 우상화 작업을 해나갔다. 일본 제국주의가 우상화에 동원한 수사(修辭)를 그대로 빌려왔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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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