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낭 브로델의 책.

이 책에서 그는 자본주의는 시장경제와 구별되는 시대의 활동을 의미하는 용어라고 주장했는데, 브로델은 과거에는 시장과 관련이 없는 인간의 경제활동도 많은데, 시장거래가 확산되면서 인간 경제활동의 많은 부분이 시장경제로 편입되었다 본다. 그런데 15세기~18세기에 이르는 시기에 자본주의가 등장했다고 주장하면서, 자본주의를 "그다지 이타적이지 않은 목적에서 자본이 투입되는 방식"이라고 정의했다. 즉 시장이 발달하면서 사재기를 하고 물량을 조절하는 등 시장을 교란시키는 중개인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거래의 상층부를 장악하면서 자본주의가 등장했다고 보았다. 그는 경쟁도 별로 일어나지 않고, 불평등 교환이 일어나는 반시장적 영역을 자본주의라고 불렀다. 이 영역을 지배하는 자본가들은 국가와 군주를 이용해서 신용을 조작하는 등 국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회의 최상층에서 자본주의가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자본주의시장경제는 다른 것이며, 자본주의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진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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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제도의 힘(김승욱, 2018) p.329~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