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가에서 중국유학생들의 반발

"(한국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원하는 거 뭐예요! (중국인 유학생)

"민주주의란 세계 모두가 누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요! (한국 학생)"

13일 오후 서울의 한양대 인문관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 10여 명과 이를 반대하는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이 대치했다. 이날 3시 경 중국인 유학생 10여 명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붙어 있는 곳을 찾아와 대자보를 지키고 있던 한국 학생들에게 항의했다. 대자보를 가리려고 하는 중국 유학생들과 이를 말리는 한국 학생들의 목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아졌다.

다른 학교 중국 유학생들까지 몰려들면서 대치 상황은 네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중간에는 어깨를 밀치는 등 몸싸움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학교 관계자들까지 나오기도 했다.
  1. _109677812_image_from_ios_720.jpg 한양대에 붙여진 홍콩 시위 지지 게시물에 내용에 반대하는 메모가 붙어있다
  2. _109677808_img_1125.jpg 13일 한양대 인문관 앞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 10여명과 이를 반대하는 중국인 유학생 50여명이 대치했다
  3. _109677809_img_1121.jpg 연세대 벽면에 붙여진 홍콩 관련 게시물이 찢겨져 있다
  4. _109677813_capture.jpg 중국대사관이 15일 오전 담화를 내놓았다. 중국 대사관 측은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 청년 학생들의 감정대립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도 "중국의 청년 학생들이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며 사리에 맞는 일"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