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란 사실에 기초한 거짓되지 않은 사건의 실상을 말한다. 사실이라는 기초 위에서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합리성, 이성, 과학에 의존한다. 따라서 진실은 사실, 합리성, 이성, 과학에 기초한 어떤 사건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진실을 도출하는 과정은 사실에 대한 판단과 사실에 대한 해석이라는 두 단계로 구성된다. 따라서 사실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거나 해석의 방식이 다르면, 진실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2019년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심각한 진실의 분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분열 현상은 사실과 해석의 양쪽 영역 모두에서 일어난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그릇된 사실 인식의 경향과 자신의 사상에 진실을 꿰어맞추려는 망상적 정치적 해석 경향이 진실이라는 영역을 오리무중 속으로 빠뜨리거나 아예 지워버린다.

이 과정 속에서 대중에게 진실의 영역은 사라지고, 정치와 이데올로기의 영역만이 남는다. 결국 진실의 기초가 되어야 할 사실, 합리성, 이성, 과학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이데올로기적 목표와 정치 선동에 의한 사실과 진실의 왜곡만이 남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겪고 있는 "진실의 실종", "국민 의식의 퇴보와 타락", 더 나아가 "전체주의적 사고의 위협"이라는 현상의 근원적 배경이다.

진실 파괴의 사상적 배경

공산주의

공산주의는 인류의 역사를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간의 투쟁의 역사로 본다. 자본주의에서 부르주아 계급은 생산수단의 소유를 통해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계급적 갈등과 체제적 모순은 점점 심화되고 지탱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결국 극단적인 계급 갈등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통해 생산수단을 국유화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공산사회를 건설함으로써 완전히 해소된다.

이러한 공산주의 이념 속에서 가지지 못한 자들은 스스로를 (1) 상품의 가치를 만들어낸 가치의 창조자이자, (2) 악랄한 유산계급에 의해 착취당하는 억울한 피해자이자, (3) 혁명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는 세상의 구원자로 인식한다.

이러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물든 사람에게 세상이 똑바로 보일 리가 없다. 이 단순한 논리의 노예가 된 자들의 눈에는 세상의 모든 악이 가진 자들의 횡포 또는 체제적 모순이 빚어내는 현상으로 보일 뿐이다.

1980년대에 (주사파보다는 훨씬 적었지만) 수많은 학생들이 이 공산주의 이념에 경도되었다. 그들 중에는 아직도 이 낡은 이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본주의를 악으로 인식하며 인지부도화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주체사상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인간중심주의). 사람만이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이런 성격을 제대로 가지고 있는 역사의 주인공은 근로인민대중, 즉 노동자 계급이다(계급주의). 근로인민대중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령의 뜻을 따르는 당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수령론). 사회는 마치 생명을 가진 유기체와 같아서, 수령을 뇌수로 한 수령, 당, 대중이 유기체적으로 결합할 때, 사회 전체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사회유기체론).

  • 인간중심주의
  • 계급주의
  • 수령론
  • 사회유기체론

주체사상은 북한의 유일한 지도적 지침이다.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고립된 나라, 최악의 인권 탄압 전체주의 국가, 김씨 3대를 신처럼 모시며 노예처럼 살아가는 불쌍한 우리의 형제 자매의 나라, 이런 북한의 현재 모습은 모두 주체사상으로부터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다른 개념들은 차치하고 수령론 하나만으로도, 주체사상은 전체주의 독재국가를 초해할 수밖에 없는 사상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학생 운동권의 절대 다수는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소위 주사파였다. 지금의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당시에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시대적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광기적 반정부 또는 반체제 투쟁이 6.10항쟁과 이를 통한 민주화시대로의 전환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로 주체사상을 합리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없다.

아직도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람이 있을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전히 엄청난 수의 586이 주체사상을 깨끗히 지우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엄격히 말하자면, 굳건한 자유민주주의자로 전향하지 않은 주사파 출신은 거의 모두 여전히 크든 작든 주체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586의 다수가 여전히 진실에 대한 정상적 판단이 어려운 정신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주, 인민대중, 반미, 수령 등의 개념이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는 한, 그들이 사실을 정상적인 합리성을 가지고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은 주사파 정권이라 불릴 정도로 주사파 출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정권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가장 중심적인 구호인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는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다"라는 주체사상의 구호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것일까?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은 어떤가? 이 당명 속에는 주사파들의 신주단지처럼 모셨던 "세기와더불어"라는 김일성 회고록의 제목이 들어있지 않은가?

주사파 출신이 정치, 언론, 교육, 노동, 법조 등 사회의 전 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이 시대에 "진실이 실종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특히, 그들은 세상을 반미, 반일의 관점에 끼워맞춰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광우병 사태나 사드 배치 반대에 그들의 악취가 진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판이론, 포스트구조주의, 해체주의, 포스트모더니즘

1980년대 그리고 그 이후, 공산주의나 주체사상과 더불어 대학가에서 유행하던 사상들이 있다. 그 사상을 이끈 학자들 중 상당수가 공산주의자였다는 사실과 그들이 대부분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는 사실은 사회주의에 빠져 있던 대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프랑크푸르트학파(비판 이론)는 지적 작업을 통해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돕겠다는 목표로 출발하여, 소외, 사물화 등의 현상을 연구하면서 68혁명의 정신적 배경이 되었다. 포스트구조주의는 언어 또는 그밖의 제도 속에 "숨어 있는" 부르주아 지배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폭로하는데 주력하였다. 데리다(해체주의)는 소쉬르(구조주의)와 레비 스트로스(포스트구조주의)의 작품을 분석하며 그 자체에 스스로를 부정하는 모순적 요소가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해체의 철학을 주장하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권력을 가진 집단의 거대 담론(metanarrative)을 거부하면서, 철저히 상대주의, 다원주의를 추구했다.

이러한 사상은 (1) 자본주의 체제는 지배 계급이 피지배 계급을 착취하고 억압하기 위한 체제이고, (2) 언어, 전통, 도덕, 가치는 권력 집단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숨기고 있는 일종의 미신이며, (3) 결국 철저한 해체와 상대주의, 그리고 다원주의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제 오히려, 이러한 사고 경향이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반체제적, 무가치적, 상대주의적, 다원주의적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사실, 합리성, 이성, 과학성에 근거하여 객관적인 진실을 추론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PC 이념

PC(Political Correctness)는 소수자 또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 어떤 발언이나 견해도 용납하지 않으려하는 자들의 위선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용어이다.

PC 이념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그리고 우리나라에 광범위하고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고, 일부 학교나 직장에서는 위안부 할머니, 세월호, 여성, 동성애 등에 대한 어떤 비판적 견해도 드러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사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1980년대에 다수의 대학을 지배하던 일반적인 분위기이기도 했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에는 공산주의나 주체사상 등 사회주의 사상에 반대하는 발언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면, 2019년 현재에는 좌파 정치권이나 시민사회의 주장이나 활동에 대해 반대하는 발언을 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 비판하지 말아야 할 것:
  1. 페미니즘
  2. 위안부 할머니
  3. 5.18
  4. 세월호
  5. 김대중
  6. 노무현
  7. 문재인
  8. 평화 통일
  • 옹호하지 말아야 할 것:
  1. 이승만
  2. 박정희
  3. 삼성
  4. 사립유치원
  5. 4대강
  6. 박근혜
  7. 태극기 세력

따라서 PC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진실 판단의 방법과 가치를 알지 못한다. 공산주의자와 주체사상파가 그렇듯 이미 그들은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이 사회와 체제 속에서 소외당하고 있다고 그들 스스로 규정한 집단을 보호하는 것이 진리이고, 그것을 위해 무자비한 전사로 나서는 것이 정의이다. 그들의 도그마에 조금이라도 이견을 다는 사람에게는 친일파, 반통일분자, 극우파, 수구꼴통, 남성우월주의자, 성차별주의자라는 낙인을 찍는다.

기타

진실 실종 현상의 사례

4.3사태

광우병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드루킹, 김경수 여론 조작

우리들의 진실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

시장경제의 우월성

대한민국 역사의 위대함

한미동맹의 가치

반전체주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거짓

드루킹, 김경수의 여론 조작에 의해 탄생한 정권

열린 사회, 적과의 공존

진실의 정상화를 위한 정신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