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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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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의 지혜, 제임스 서로위키]
* <대중의 지혜>, 제임스 서로위키

2019년 8월 1일 (목) 10:51 판

집단지성이란 다원적으로 구성된 독립적 개인들이 의견 불일치, 경쟁적 과정을 통해 얻게되는 결과를 뜻한다. 보통 집단지성은 전문가 개인 혹은 소수의 전문가 집단이 판단한 결과보다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유례

1907년 영국의 과학자 프랜시스 골튼(Francis Galton)이 영국 플리머스 지역에서 열리는 가축-가금류 품평회장에서 이벤트로 벌어진 '소의 무게를 맞추는 게임'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의 무게를 맞추는 게임에서 다양하고(가축 전문가 부터 품평회에 놀러온 사람들까지) 독립적인(서로가 각자의 쪽지에 소의 무게를 적어 투표함에 제출)개인들이 소의 무게를 써서 제출했고 그 값을 통합했을 때 실제 소의 무게와 거의 일치했다고 한다.

조건

집단지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건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보통 이 조건들을 충족하는 자유민주적 정치형태는 선거다.

다양성

최대한 많은 다양한 종류, 직군, 성질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더 정답에 가까울 확률이 높다고 한다. 다양성은 기존에 해왔던 방식 외에 새로운 관점과 방식을 추가해줄 뿐 아니라 집단 의사결정의 파괴적 특성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 다양성을 무시할 경우 '집단사고'라고 불리는 덫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집단사고의 덫에 빠졌을 경우 집단은 무오류의 환상,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있을 수 있는 반론에 대한 자기 합리화, 이견은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겉으로는 반대자가 없는 것 처럼 반대 의견을 검열하고 탄압한다고 해도 결국 이 집단 사고의 결과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

동질적인 집단의 경우 집단사고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된 집단의 지성보다 한 분야의 전문성에 특화된 집단이 집단사고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인데 동질적 집단은 구성원들이 동조화(conformity)압력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동조화 압력이 존재하면 집단과 다른 의견을 갖고있는 개인은 의견을 바꾸게 되는데 이는 생각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집단 밖으로 밀려나는 것 보다 개인의 의견을 바꾸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독립성

어떤 집단의 구성원이 독립적이라면 집단의 지혜가 정확한 예상치를 구해 내거나 좋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첫째, 독립성은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가 서로 연관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개인의 판단으로 인한 오류가 전체의 판단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집단 내에 오류가 존재할 때 개인의 독립성이 확보된 집단이라면 한 방향의 오류로 치닫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둘째, 구성원들이 이미 익숙한 과거 자료 외에 새로운 정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독립성을 해치는 가장 큰 요소로 '정보연쇄파급효과'가 있다. 정보연쇄파급효과란 보통 사람들의 결정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고 공개된 곳에서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때 발생하는 것으로 불완전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의 선행된 선택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영향을 주어 비록 개인이 다른 정보를 갖고 있을 지라도 다수의 선택에 연쇄적으로 동조하는 현상이다.

  • 비천대니와 허쉬라이퍼의모형

최초에 잘못된 정보를 가진 사람들을 관찰하고 다른 사람이 비록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을 지라도 그것을 따라하게 된다.

  • 글래드웰의 모형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이 있어서 정보를 확산시킬 경우 많은 사람이 동조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집단 지성이 성립함에 있어서 무대 위의 선동가가 없어야 됨을 뜻한다.

분산화

분산화는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중요한 결정 대부분을 지혜로운 기획자 혼자서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좁고 특수한 지식을 보유한 각 개인들이 한다는 것을 뜻한다. 자기중심적이며 독립된 여러 사람이 동일한 문제를 분산화된 방식으로 풀 때 집단적 해법이 다른 어떤 해답보다 나을 가능성이 높다. 분산화는 전문화를 촉진하고, 전문화로 인해 분산화는 더 성장하게 된다. 분산화는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가 말한 암묵적 지식의 핵심적인 요소다. 암묵적 지식은 특징인 특정 장소, 직무, 경험에 특화되어 있어 쉽게 요약해 문서 등으로 전달 할 수 없는 성격의 지식이지만 가치가 매우 높은 지식인데 분산화가 잘 이루어져 있으면 어떤 사람이 문제에 더 가까이 접근할수록 더 좋은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있다.

문제점

집단지성은 얼핏 들으면 그럴듯 해서 대중 혹은 다수의 지지가 필요할 때 많은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개념이다. 집단지성은 대중의 지혜가 전문가 보다 낫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당시 촛불이 집단지성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는 집단지성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으로 두 가지 오류가 있다. 첫째, 집단지성은 반드시 그 조건을 충족해야 되는데 바로 독립적이고 다양한 개인들의 선택이 집단적으로 통합 되었을 경우에만 성립한다는 것이다. 촛불 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비록 다양하더라도 무대에 마이크를 잡고 있는 선동가에 의해 독립성을 침해받으며 결국 동질화된 집단이 되어 집단 사고에 빠질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둘째, 집단지성은 비록 어떤 경우에 전문가집단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해서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아닌 집단지성을 따라야 함을 뜻하진 않는다. '대중의 지혜'의 저자 제임스 서로위키는 '어떤 경우든 두 가지의 의견을 같이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 집단 지성이 우월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집단지성이 적용될 수 없는 분야가 있는데 이는 지식에는 등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뇌에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때 다양하고 독립적인 개인들의 의사결정을 통해 수술을 진행할 순 없는 노릇이며 9단의 바둑 기사와 바둑을 둘 때 아마추어 수백 수천명이 힘을 합쳐 겨룬다고 해서 이길 수는 없는 것과 같다.

집단지성을 잘못 이해할 경우 전체주의 사회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마녀사냥이 곧 집단지성이라는 미명 하에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다.

집단지성의 잘못된 사례

같이보기

참고

  • <대중의 지혜>, 제임스 서로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