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돌파 그렌라간(天元突破 グレンラガン)은 2007년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TV도쿄에서 방영한 27부작 애니매이션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가이낙스의 작품이다.

개요

가이낙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부터 11년이라는 오랜 공백을 깨고 로봇 애니메이션의 진정한 주인공을 목표로 제작하게 되었다는데, 실제로도 당시 그렌라간의 꿈이 매우 야무졌다. 건담 시리즈까지는 그렇다 칠 수 있지만, 가이낙스는 건담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이뤄내고 그 위엄을 몸소 체감한 명작 신세기 에반게리온까지도 돌파하겠다는 대단한 야망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가이낙스의 독립성도 이 시점에서 슬슬 보이려고 했던 것이, 그들의 이전 작품들은 전부 타사와 함께 제작한 합작 형태였던 반면 이 작품은 가이낙스만이 순수하게 제작에 참여하였다. 그리하여 단독으로 제작한 첫 번째 TV 애니메이션이 탄생하게 되었다.

내용

아득히 머나먼 미래.

사람들은 땅속에 구멍을 파서 집을 짓고 가축을 기르며, 때때로 일어나는 지진과 낙반에 겁을 먹으며 수백 년 동안이나 마치 숨을 죽이듯 살아오고 있었다.

그런 마을의 일원 · 시몬.

말수가 적고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러, 언제나 형처럼 따르고 있는 청년 카미나의 뒤로 한 발 물러나 있는 소년 시몬. 어느 날, 마을을 넓히기 위해 구멍을 파던 소년 시몬은 파들어간 곳에서 우연히 신비한 빛을 내는 작은 드릴을 발견한다. 그리고, 시몬의 형님뻘인 청년·카미나. 그는 마을 위에는 '지상'이 존재한다면서 그랜단이라는 깡패 그룹을 이끌고 사람들에게 천정(天井)을 돌파해 밖으로 나가자고 주장하곤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지진과 함께 마을의 천정이 붕괴하면서 거대한 로봇이 떨어져 간다!

카미나는 「역시 지상은 있었다!」 라고 확신하지만, 로봇이 날뛰기 시작하면서 마을은 존속의 위기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무모하게도 마을에서 날뛰는 로봇에 맞서려고 한다. 그 때, 다시 지상으로부터 무엇인가가 왔다. 그것은 거대한 소총을 가진 소녀 요코였다. 그는 로봇을 지상에서 쫓아온 것이다. 그러나 라이플의 위력으로는 쓰러뜨리기는커녕 발을 묶어두는 게 고작이었다. 그런 위기 속에서, 시몬은, 이전에 땅속에서 파낸 것을 카미나와 요코에게 보여준다.

'그것'은 다름아닌 얼굴만의 수수께끼 로봇의 머리부분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