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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는 [[언어 순화 운동]]을 통해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계통 어휘를 배제하고 튀르크 계열 어휘를 도입했다. [[터키의 언어 순화 운동]]을 참고하자
*[[터키어]]는 [[언어 순화 운동]]을 통해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계통 어휘를 배제하고 튀르크 계열 어휘를 도입했다. [[터키의 언어 순화 운동]]을 참고하자


*중국,홍콩, 일본, 대만 모두 한자를 일상생활 깊숙히 사용하지만, 문해율이 높다.게다가 대만, 홍콩은 정체자 혹은 번체자를 사용하는데도 말이다. 문해율은 보편교육의 보급 문제지 한자 때문이 아니다.  
*중국,홍콩, 일본, 대만 모두 한자를 일상생활 깊숙히 사용하지만, 문해율이 높다.게다가 대만, 홍콩은 정체자 혹은 번체자를 사용하는데도 말이다. 문해율은 보편교육의 보급 문제지 한자 때문이 아니다. 다만 이들 나라에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보급 등으로 젊은이들 중에 한자를 읽고 이해하지만, 정작 손으로 쓸 수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만 이들 나라에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보급 등으로 젊은이들 중에 한자를 읽고 이해하지만, 정작 손으로 쓸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한국은 박정희 때부터 한글전용 정책을 확대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한자의 문해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자기 이름도 한자로 못쓰는 젊은이들도 더러 있는 게 사실. 한국어 단어의 상당수가 한자어 이기에 한자를 모르면 단어의 본래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상온이라라는 것은 높은 온도 윗상자(上)가 아니라 항상상(常度)자를 써서 평균적인 온도를 말하는데, 한자를 모르는 젊은 층은 높은 온도라는 의미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군부대에서 자주 쓰는 상승(常勝)도 항상 승리한다는 뜻인데 이걸 온도상승처럼 올라간다는 의미로 착각하기도 한다. 한자를 안다면 새로운 단어도 한자를 보면 대충 뜻을 도출 유추해 볼 있는데, 한자를 모른다면 한자를 어느정도 아는 것에 비해 이것이 힘들다. 그래서 조갑제 같은 사람은 국한문혼용문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미 한글 전용이 충분히 정착된 상황에서 실현되기는 요원한 일이라고 보인다.


=엮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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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일 (일) 01:47 기준 최신판

한자: 漢字廢止論

개요

한자폐지론은 한자를 폐지하자는 주장이다. 이승만은 한글전용을 실시했으며 이후 박정희 정부 시기에 한자전용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대한민국에서 한자는 그 사용 빈도가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다만 한자어의 뜻을 보조하기 위해 한자를 병기하거나 언론에서 글자 축약용으로 쓰이는 등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조금씩 쓰이고 있고, 그 영향력도 크기에 한자'폐지'만 놓고 보면 한국 역시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최초로 한글전용으로 발행한 신문은 한겨레 신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한자어는 한국어에서 많이 사용된다. 다만 세계화를 통한 외래어의 유입이 많아지고있다.

해외의 경우

베트남

안남은 베트남(월남)의 전신입니다

월남은 본디 쯔놈한월어를 사용했으나 프랑스의 영향으로 라틴문자를 도입한 다음 한자폐지를 시행했다.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라틴문자를 쯔꾸옥응으라고 부른다. 다만 여전히 한월어는 로마자로 전사해서 쓰이고있으며, 베트남어의 60%는 한월어이다.

베트남은 한국이나 일본처럼 원래 자신의 문자가 없어서 한자로 자신의 언어를 표기했다. 기원전 111년 베트남의 전신인 안남은 중국왕조의 지배하에 들어가 안남부(安南府)로 편입되었다. 이 시기의 안남인중 부유한 자들은 중국어를 공부했고 한문을 공문서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천년 지배하에 관료들은 출세를 위해 한문을 사용했으나 백성들은 여전히 베트남어로 대화하였고 이러한 상황은 10세기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안남의 독립운동에 힘입어 938년 응오 쿠옌(Ngo Quyen)은 백등강의 전투(白藤江)에서 중국군을 물리치고 중국의 지배가 끝나게된다.

독립이후에도 각 왕조들은 공식문서에 한문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구어로서 베트남어가 사용되었고, 13세기에 들어서 베트남 고유의 개념이나 고유어를 표기할 문자가 필요해졌고 쯔놈이 만들어지게 된다. 쯔놈이란 한자에 획을 더하거나 빼거나 누락시키거나 첨가시키면서 베트남의 고유어를 표기하는 문자가 되었다. 쯔는 문자를 놈은 베트남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자를 만드는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베트남어가 문법적으로 고립어라 단어의 형태가 유지되고 중국어의 영향으로 고유어도 단음절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16세기 베트남은 북부와 남부가 분열된다. 북부에는 Trinh주군(主君), 남부에는 응우옌왕이 서로 권력을 잡고있었다. 이 때 응우옌왕은 개방정책을 펼치며 해외와 교류를 했었고 이 시기의 호이안은 중국, 일본, 서양과 교류하는 상업도시였다. 이 호이안에 17세기 초 예수회의 선교사들이 방문했고 선교를 위해 베트남어를 배웠다. 그 중 포르투갈인 선교사 프란세스코 데 피나는 호이안에 방문한 후 베트남 각지를 돌아다녔다. 그는 베트남에서 선교하기 위해 10살의 아이와 함께 베트남어를 숙달했다. 선교사들은 기독교 교리를 전달하거나 이미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된 라틴어 성경을 베트남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게된다. 하지만 당시 베트남에서 한자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어느 사제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에 있는 베트남인 2만명 중에 한자를 아는 자는 100명 뿐이고, 그 100명 중에 한자나 쯔놈을 읽는 자는 한 명도 없었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란세스코 데 피나는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한자나 쯔놈이 아닌 로마자로 성경을 번역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프랑스인 선교사 알렉산드르 드 로(Alexandre de Rhodes)도 예수회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알렉산드르는 피나로부터 베트남어를 전수받아 더욱 체계화된 베트남어 라틴문자를 제작한다. 알렉산드르에 의해 1651년 베트남 최초로 포르투갈어-라틴어-베트남어 사전이 출판되고 선교사들에 의해 베트남어 라틴문자는 수정과 발전을 거듭한다.

18세기 베트남은 서산조(西山朝)에 의해 다시 통일된다. 꾸앙 충 응우옌 후에왕(王)은 14년간의 재위중에 쯔놈을 공문서에 사용하도록했다. 하지만 쯔놈은 한자를 변형시킨것에 불과했고 한자를 모른다면 쯔놈도 모르는것이 당연했다. 때문에 쯔놈은 그다지 보급되지 못했다.

19세기 베트남은 프랑스에 의해 식민지화된다. 1862년 프랑스는 남부의 세 성(省)을 점령한 이후 학교에서 프랑스어와 안남어를 가르친다. 이 시기를 통해 알파벳은 보급되었으나 어디까지나 프랑스를 위해 일할 베트남인을 모집하고 베트남을 식민화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당시 외국어를 두루 섭렵한 쯔엉 빈 키(Truong Vinh Ky)는 외국인들에게 최초로 베트남어를 가르친 베트남인이다. 그는 베트남 주재 프랑스 정부의 행정문서나 법률을 발행하는 신문인 자 딘 신문(Gia Dinh Bao)을 발행했는데 이는 최초의 베트남어 신문이다. 이 신문은 베트남어를 국어(國語)라 설명했다. 이후 라틴문자로 적힌 베트남어는는 베트남에서 국어라고 불린다. 쯔엉 빈 키는 4년 뒤 자 딘 신문의 편집장이 되었고 이후 베트남의 여러 작가들에게 국어(베트남어)로 글을 쓰자며 독려했고, 신문이 폐간된 이후에도 라틴문자를 보급하려 노력했다. 당시 베트남인들은 여전히 한자나 쯔놈을 읽지 못했고 베트남식 라틴문자가 서서히 퍼지기 시작한다.

19세기 말 프랑스 정부는 라틴문자를 보급했고 행정문서에 라틴문자를 사용하도록 강제했다. 또한 라틴문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사람들은 가족 전체의 세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폈다. 20세기에는 북부에까지 라틴문자를 보급시켰다. 이후 여러 차례의 독립과 전쟁을 번복하면서도 쯔꾸옥응으는 베트남을 표기하는 문자가 되어서 사용되게 된다.

베트남의 일부 독립운동가들은 로마자가 프랑스의 식민잔재라고 주장했지만 대다수의 베트남인들을 한자 또한 중국의 문자에 불과할 뿐이라 생각하며 라틴문자의 사용에 거부감이 없다고 한다.

일본

일본은 한자를 사용하고있다. 다만 신자체를 사용중이며 상용한자를 지정해 한자수를 제한하여 사용하고있다. 이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안목에 따른 것이었다.

일본은 근대에 이르러 국어 개량 운동이라는 이름하에 한자폐지론이 거론되었다. 한자폐지론의 대표적인 인물은 마에지마 히소카로 그는 막부의 도쿠가와 요시노부에게 상조문(漢字御廢止之儀, 한자어폐지지의)을 올려 일본어에서 한자를 폐지하자는 의사를 내비췄다. 그는 한자를 폐지하고 대신 서구의 알파벳과 비슷하게 소리만 나타내는 히라가나카타카나 전용으로 일본어를 표기하자고했다. 마에지마는 또한 청나라가 서구로부터 국치(國恥)를 당한것은 중국어가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이고 따라서 당대 서구의 발전된 기술이나 개념을 수입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마에지마는 가나전용을 주장하며 그 신념에 기초한 신문 "매일 히라가나 신문지"를 발행했는데 당대의 일본 민중들은 신문을 읽지 않았고 한자를 사용하지 않으니 문맥파악이 힘들어 금방 폐간되었다.

영어를 공용어로 쓰자는 주장도 있었다. 문부대신 모리 아리노리는 영어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는데 그는 어린시절 영국과 미국에서 유학하며 그곳에서 대사관 등을 지내며 일본어의 문제를 발견했고 이를 지적했다. 당시 일본어는 사투리가 많고 문어(文語)와 구어가 구분되어 그 종류가 너무 많았기에 링구아 프랑카의 개념으로서 영어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법률이나 행정업무에서 영어를 사용하자는 주장이었지 일본어 자체를 폐기하자는 주장은 아니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한자를 폐지하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다른 언어를 도입하기또한 힘드니 한자의 수를 제한하고 이를 교육하자고 주장하였다. 현대 일본도 비슷해서 그의 주장이 실현된 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종전선언이 이루어지고 3주 뒤에 요미우리 신문에서 한 기사가 게제되었는데 한자의 사용이 일본인의 지능을 저하시키고 군국주의, 반동주의 등의 사상을 야기하는 역할을 하고 따라서 한자를 폐지하면 봉건주의적 사상이 줄어들고 나아가 문화국가의 성립, 민주주의 정착은 로마자를 사용함으로서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아예 일본어 자체를 폐지하고 프랑스어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일본의 소설가 시가 나오야는 2차대전 도중 모리 아리노리의 영어채용론을 긍정적으로 보았고 만약 일본이 라틴문자를 사용했으면 한자를 사용하는 일본보다 더욱 문화적으로 발전했을것이라며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어를 도입하는게 좋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후 GHQ는 일본의 한자를 폐지하고 라틴 문자를 도입하기를 원했다. 당대 일본인의 문해율이 낮은 이유는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간주했고 따라서 점차 한자를 줄여나가는 정책을 펼치려했다.

당용한자는 GHQ의 한자폐지론을 바탕으로 잠시 쓰는 한자로서 제정되다. 그러나 이후 일본인들의 문해율이 한자의 사용과 상관없이 향상되자 당용한자는 상용한자가 되어 한자수가 오히려 늘어났고 한자폐지는 이루어지지 않게된다.

중국

중국은 한자를 사용하고있다. 다만 정자보다 간략화된 간체자를 사용한다.

중국은 백년국치를 겪으며 중화의 정체성이 큰 위기에 봉착한다. 중국의 학자들은 중국인의 낮은 문해율을 한자에서 찾으려했고 근대를 대표하는 중국의 소설가 루쉰은 "한자가 망하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망한다"라고 주장하기도했다.

이후 중국정부는 라틴문자를 도입하려 시도했으나 의외로 중국 농민들의 반발이 심했고 대신 기존의 정자를 간략화한 간체자를 도입한다. 간체자에는 일간자(一簡字)와 이간자(二簡字)가 있는데 이간자는 공개이후 반발로인해 폐기되었고 현재는 일간자만 쓰인다.

현재 중국의 문해율이 한자를 사용함에도 높은것으로 미루어볼때 한자의 사용은 문해율과 크게 관계가 없음이 밝혀진 셈이다.

TMI

  • 중국,홍콩, 일본, 대만 모두 한자를 일상생활 깊숙히 사용하지만, 문해율이 높다.게다가 대만, 홍콩은 정체자 혹은 번체자를 사용하는데도 말이다. 문해율은 보편교육의 보급 문제지 한자 때문이 아니다. 다만 이들 나라에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보급 등으로 젊은이들 중에 한자를 읽고 이해하지만, 정작 손으로 쓸 수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한국은 박정희 때부터 한글전용 정책을 확대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한자의 문해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자기 이름도 한자로 못쓰는 젊은이들도 더러 있는 게 사실. 한국어 단어의 상당수가 한자어 이기에 한자를 모르면 단어의 본래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상온이라라는 것은 높은 온도 윗상자(上)가 아니라 항상상(常度)자를 써서 평균적인 온도를 말하는데, 한자를 모르는 젊은 층은 높은 온도라는 의미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군부대에서 자주 쓰는 상승(常勝)도 항상 승리한다는 뜻인데 이걸 온도상승처럼 올라간다는 의미로 착각하기도 한다. 한자를 안다면 새로운 단어도 한자를 보면 대충 뜻을 도출 유추해 볼 수 있는데, 한자를 모른다면 한자를 어느정도 아는 것에 비해 이것이 힘들다. 그래서 조갑제 같은 사람은 국한문혼용문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미 한글 전용이 충분히 정착된 상황에서 실현되기는 요원한 일이라고 보인다.

엮음글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