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론(經驗論, 영어: empiricism) 혹은 경험주의란 특히 철학에서 올바른 지식을 얻는 방법론으로서 감각의 경험을 통해 얻은 증거들로부터 비롯된 지식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경험론은 현대과학의 기본적인 태도이기도 하며 많은 학문에서 취하는 기본적인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철학에서는 경험주의은 합리주의와 충돌하게 된다. 합리주의는 합리적인 사고는 중시한다는 일차적인 의미 이에에도 인식의 원천을 오직 이성에 의존하고 있다.

어원

철학으로서 경험론

경험론과 과학

자연과학은 관찰된 사실을 객관화하고 이를 통해 가설을 세우고, 가설을 다시 실험과 새로운 관찰을 통해서 검증하기 때문에 경험론의 방법론을 따른다. 하지만, 과학자는 과학을 하면서도 순수히 경험론에 입각해서 연구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들은 어느 순간에 합리주의적인 가설을 세우기도 하므로 완전히 합리주의가 배척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합리주의적인 가설이 만약 실험적으로 옳고 그름이 증명이 가능한 경우만 과학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과학자들도 생활에서는 합리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티코 브라헤, 갈릴레오 갈릴레이, 요하네스 케플러로 이어지는 과학자들은 실험과학도 중요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유럽의 합리주의 과학자들이 지구의 타원궤도를 밝히지 못한 것은 바로 유럽이 합리주의 전통이 강해서 이들은 당연히 공전궤도를 원궤도로 한정해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작 뉴턴은 그런 합리주의 전통이 아닌 영국의 경험주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어 처음부터 실험적으로 나온 타원궤도를 받아들였고,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하게 된다.

경험론과 인식론

일반적으로 독단주의자들은 대체로는 합리주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향을 가지며, 그들의 합리적인 주장은 경험을 근거로 하고 있지 않으므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의 직관이 매우 실수하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최저임금제와 같은 경우는 경험을 무시한 것으로 최저임금제를 통해서 오히려 저소득층의 월급이 줄고 있다는 경험적인 사실을, 그들만의 합리주의 혹은 독단주의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경험론과 좌파의 우파로의 전향

대개 마르크스 레닌주의는 현실에서 몇 가지 사실만을 추출해서 가상적으로 만든 인간에 대한 개념을 이용해서 이론을 만들었기 때문에, 점차 시간이 갈수록 현실과 맞지 않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이론적 근거를 만들었던 좌파들의 일부는 북한을 방문하거나, 소련을 방문하거나, 혹은 동구권이 무너지면서 현실을 인식하고 전향하게 된다. 이것은 그들이 경험주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입장을 가지지 않은 좌파들은 아직도 현실과 맞지 않은 이론을 이용해서 현대사회를 파괴하고 그들의 방식대로 개혁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