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라즈카 가극단은 1913년 창단된 일본 한큐 그룹에 속한 효고현 다카라즈카시에 있는 가극단이다.
가부키가 남자배우만의 극이라면,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여자배우들만 출연하는 극이다.
다카라즈카 시를 대표하는 명물 중 하나이며 창단한지 100년도 넘었다. 골수 팬들도 많고, 다카라즈카 가극단 출신 연예인들도 많다.
양성과정인 다카라즈카 음악학교에 들어가기도 무지하게 힘들고, 육성과정도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다카라즈카시는 작은 도시로 한큐 철도의 종점=터미널이 있던 곳이다.
일본의 철도회사는 부동산사업도 겸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네 철도 연선에 땅을 사서 그곳에 사람들을 오게 하기 위해 소위 마치즈쿠리(거리 만들기) 사업 등을 한다.
종점에 사람들이 오고 가게 하면 자연스럽게 자기네 철도를 이용하게 되고, 연선에 자기회사가 가진 부동산 사업도 할 수 있게 때문에.
그래서 터미널에 백화점, 테마파크, 야구장 등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오게 만드는데,
(초창기 프로야구팀의 상당수를 대형 사철 철도회사가 운영했다.
킨테츠, 난카이, 한큐, 니시테츠, 도큐 등 jr에 전신인 국철 또한 프로야구팀을 가지고 있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도 그런 목적에서 한큐그룹의 창업자 코바야시가 만든 것이다.
(바로 인근에 있는 테마파크인 패밀리랜드가 겨울에 방문객이 적어서(더 정확히는 실내풀장) 이를 타파하기 위해 만든 게 다카라즈카 가극단인데,
도리어 먼저 생긴 패밀리랜드는 갈수록 방문객이 줄어 2003년에 폐업했다.)
이곳에 활동하는 배우들은 젠느라고 부르는데 전원 미혼여성이다. 남자역을 맡는 젠느쪽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편.
(가부키에서 여자역을 맡는 사람은 최대한 여자와 가깝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듯이, 남자역을 맡는 젠느도 남자처럼 보이기 위해 평소 노력하기에 정말 보이시하게 보인다. 여자임에도 남자역을 맡아야 하기에 키가 큰 단원들이 많다고)
최근에 음악학교 내에서 이지메 등의 문제가 발생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