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택

전우택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교수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씨의 사교집단에 가입하였고 영적으로 악한 영의 영향력 아래에 있어서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합한 사람이라는 주장'으로 기독교계가 박근혜 전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큰 계기를 만들었다.


경력

의대중심의 누가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누가회 : 공동체 운동을 통하여 의료사회에 구주 예수그리스도의 주권을 드러내기 원하는 크리스천 의.치.한의대 학생 및 의.치.한의사들로 구성된,초교파적이고 복음적인 기독신앙 운동체, 대학교 사역중심 복음주의 선교단체)[1]
한국의학교육학회 이사,통일부 정책자문위원,대한의학회 이사,한반도평화연구원 원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국무총리실 산하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민간위원,동아일보 10년 뒤 한국을 빛 낼 100인 선정,한국자살예방협회 이사장,한국의학교육학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하였다.[2]


주요 관심사

주요 관심사는 신학과 북한이다.


  • 연세대학교 채플

  • 북한사람 이해하기

  • 한반도평화연구원 원장으로서 인터뷰

[3]

  • 평화 통일을 꿈꾸며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 전우택 교수'


박근혜 퇴진운동

' 교수 일동은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사태는 국민의 생존과 번영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능력이 결여된 박근혜 정권의 총체적 비리와 무책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며 “정당한 권위와 신뢰를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 분노에 가득 찬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무엇보다 객관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여야를 포함한 정치사회는 하루빨리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고 국정공백을 수습하여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헌정유린 사태에 대한 연세대학교 교수 시국선언

광화문과 전국을 뒤덮은 백만 촛불의 함성은 정의로운 국가, 자유와 평등, 연대의 민주공화국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열망의 외침이다. 또한 분노의 저항마저도 평화로운 축제로 승화시키는 성숙한 시민을 상대로 퇴행적 통치행위를 일삼아 온 박근혜 정권을 엄중히 단죄하라는 국민주권의 명령이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 무책임, 비리와 부패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보며 우리 연세대학교 교수들은 비통한 마음과 함께 민주공화국의 기초가 위기에 봉착하고 있음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헌정(憲政)의 원칙과 대의를 아랑곳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의 비(非)정상적 국정운영은 민주공화국의 근본가치와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고, 공공의 가치를 사유화하려는 세력들의 국정농단으로 인해 국민 모두가 참기 어려운 절망과 분노, 수치심과 모욕의 늪에 빠져있다. 이번 사태는 국민의 생존과 번영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능력이 결여된 박근혜 정권의 총체적 비리와 무책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민주공화국의 행정이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반영한 법에 따라 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기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정당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른바 비선들이 국가의 주요정책 결정에 적법한 절차 없이 관여하고, 나아가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행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를 더욱 참담하게 만들고 있다. 행정수반이 국정을 비합리적이며 자의적인 기준으로 처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 측근들이 국가권력을 동원하여 초법적으로 이권(利權)을 추구하는 일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정당한 권위와 신뢰를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 분노에 가득 찬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답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객관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실은폐와 권력실세 줄서기의혹을 사고 있는 정치검찰의 수사를 과연 국민들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겠는가? 실질적으로 국민의 신임을 받는 특별검사를 임명하여 독립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은 상황을 호도하고 무마하기 위한 임시방편적 술수를 멈추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여야를 포함한 정치사회는 하루빨리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고, 국정공백을 수습하여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마련하여야 한다. 불과 2년 전 우리는 세월호의 비극을 목도하며 우리 자신을 비롯한 각 사회의 모든 지도층들의 뼈아픈 자기반성을 촉구하였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치와 언론, 기업계와 종교계 그리고 학계가 양심과 원칙을 되찾아 한국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물신숭배와 부정부패, 불법과 비리의 질병을 도려내려는 노력을 경주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를 통해 과연 우리가 얼마나 그러한 노력을 해 왔는지, 오히려 그 병을 악화시키는데 일조하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의 기강을 뒤흔드는 세력이 있음에도 이를 방조한 정치세력들과 오로지 권력에 편승하여 이권을 챙기려 한 집단들은 민주주의의 공동체를 모독하고 그 근간을 뒤흔든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어려운 시대, 불투명한 삶의 형편을 걱정하며 하루하루 땀과 노력으로 살아가는 시민들, 특히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한없는 박탈감과 분노를 안겨준 특혜비리의 관련자들 역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번 사태의 모든 비리와 부패사슬의 정점에는 대통령이 서 있다. 우리는 정치적, 도덕적, 법적 정당성을 상실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 선열들의 피와 땀, 국민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가꾸어온 대한민국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온갖 비리를 선두지휘한 통치자와 그 집단들에게 더 이상 긴박한 국정현안과 국가공동체의 앞날을 맡길 수 없다. 우리는 또한 국가와 시민사회의 기본 이념을 어지럽힌 개인과 집단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 헌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정부의 관료들, 전근대적인 정경유착의 비리를 저지른 재벌은 물론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광화문을 비롯하여 멀리 해외의 곳곳에서 울려 퍼진 백만 촛불민심의 함성을 경청하고 수용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민주공화국의 질서와 가치의 구현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엄준(嚴峻)한 시대의 소명임을 밝힌다.


전우택 교수의 "박근혜 대통령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다"는 주장이 파급된 결과

연세대 정신과 교수인 전우택 교수의 '박근혜 대통령이 악한 영에 사로 잡혀 있다'는 주장이후 기정사실로 인식되어 갔다. 기독교계와 신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등을 돌리도록 되었다. 그리고 보수계 인사인 복거일의 박근혜 하야론이 한국경제신문에 특별기고로 실려, 보수계 또한 침묵하게 만들었다.

' 최씨는 1975년 초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고 첫 만남을 갖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총회장 전기영 목사는 앞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 “최씨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엄청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는 박근혜 앞에서 육영수의 영혼에 빙의됐다면서 그녀의 표정과 음성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것을 보고 놀란 박근혜가 기절하고 입신(入神)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부터 최씨는 “박근혜와 나는 영적세계의 부부”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 때 최씨와 박 대통령과의 사이는 단순한 관계를 넘어 영적 관계로서 서로 끊을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가자싸우자 (촛불시위에, 박근혜)
' 최태민 일가에 조종됐다고 의심받는 대통령, 고갈된 도덕적 권위…처방은 이를 채우는 일, 거국내각 가장 나쁜 선택…책임총리도 미흡, 도덕적 권위 잃으면 정상적 외교수행 어려워, 하야와 함께 '완전한 사면'도 같이 논의돼야, 자기 자신보다는 나라를 앞세운 결단이 절실 '
'사정이 이러하므로, 다른 일들은 그만두고 외교만 고려하더라도,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충실히 수행하기 어렵다는 사정이 드러난다. 자연히, 박 대통령이 하야하고 새 대통령이 나와서 나라를 이끄는 방안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는 것도 분명해진다.'
' 복거일과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박대통령에 완전한 사면을 조건으로 하야를 촉구했다. 이 둘은 사실상 전경련 인사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현재 최순실 사건에 전경련이 자의든 타의든 깊이 개입해 있어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들의 사면 조건부 대통령 하야론을 가볍게 들어넘길 수 없는 일이다. '


김철홍 교수의 전우택 교수의 주장에 대한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다는 주장에 대한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다’는 주장에 대한 비판” - 김철홍 교수[4]

김철홍교수, 박근혜 대통령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다는 주장에 대한 비판

(1)우리가 처한 영적 위기. 지난 10월 30일 장신대 교직원 메일을 통해 “시국에 대한 교수 간담회” 초청장이 왔다. “최근 대한민국은 국가와 통치자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마저 잃어버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고 온 국민의 절망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우리 신앙공동체가 “그 어떤 정치적 위기보다도 심각한 영적 위기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적혀 있었다. 1차로 11월 2일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를, 2차로 11월 3일 연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전우택교수를 초청하여 교수간담회가 열렸다. “현 정국에 대한 사회적 위기를 바르게 진단하고 보다 바람직한 사회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자는 취지의 교수 간담회였으므로 최근 단기 우울증에 빠져있었던 나는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두 차례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내가 얻은 것은 희망이 아니라 절망에 가까운 실망이었다. 나는 그 초청장에서 “영적 위기”라는 말을 읽으면서도, 그리고 “영적 분별을 통한 시대적 사명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고민”하자는 초청사의 “영적 분별”이란 말을 읽으면서도, “영적”이란 말의 진의(眞意)를 정확하게 깨닫지 못했다. 1차 간담회를 마치면서 임성빈 총장이 다음 간담회 강연은 “영적인 부분”에 관한 것이라고 말할 때에도 조차 나는 그 말의 깊은 함의(含意)를 다 깨닫지 못했다. 결국 2차 간담회에서 전우택 교수의 강연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초청장이, 그리고 임성빈 총장이 왜 “영적 위기,” “영적 분별,” “영적인 부분”이란 말을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해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씨의 사교집단에 가입하였고 영적으로 악한 영의 영향력 아래에 있어서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합한 사람이라는 주장이었다. 집단정신병 전문가로 자신을 소개한 전우택 교수는 발제의 서두에서 자신이 오늘 하는 말은 “주관적 추측”에 근거한 것이며 “얼마든지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하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나의 실망은 시작되었다. 자신의 주장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천명하는 그 순간부터, 요즘 온갖 추측성 음해 기사를 쓰고, 방송 보도까지 하고 나서 결국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태도를 가진 언론사 기자, 방송국 앵커의 모습과 그가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정신과 전문의 전우택 교수의 추측은 아래와 같다:

1) 박근혜 대통령은 어린 나이에 청와대에 들어감에 따라 다른 일반인처럼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를 사귀면서 사회성을 발전시키는 성장과정이 결여되어 일반인보다 사회성이 부족할 것으로 추측된다.

2)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에 대한 의존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이며 20대 초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심으로, 그리고 27세 경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심으로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현상이 나타나 따뜻한 인간관계를 제공하는 사교집단에 가입하게 될 개연성이 높아졌을 것이다.

3)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지인(知人)들이 자신을 못 본체 하는 경험을 하면서 세상에 대한 불신과 경멸이 생겨났을 것이고, 이것은 결국 기성종교가 자신의 상처(trauma)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했을 것이다.

이 대목까지는 비록 추측이긴 하지만 장기간 인간의 정신적 질병과 정서적 장애를 연구하고 치료해온 전문가로서의 추측이고, 어느 누구라도 인간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겪은 것과 같은 불행한 가정사를 겪는다면 그 정도의 심리적 장애가 생길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이므로 그의 말에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격장애, 인격장애, 신경증과 같은 단어들이 나오고, 슬슬 최태민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통령의 영적 상태에 관한 이야기로 옮겨갔다. 급기야 “입신”(入神) “영적 현상”이란 말이 나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인 것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박대통령이 “사교집단에 가입했다”는 말이 나오고,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더니 급기야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의 외치(外治)를 맡고 책임총리가 내치(內治)를 맡기로 하는 여당의 개혁안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만약 북한이 쳐들어오면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은 대통령이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더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차라리 대통령이 내치를 맡고 총리가 외치를 맡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전우택 교수는 말하자 여기저기서 교수들이 낄낄대며 웃는 소리가 들려왔으므로 순간 이 말을 진담으로 받아야 할지 농담으로 받아야 할지 나로서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그러나 저명한 정신의학자일 뿐 아니라 기독교싱크탱크를 자처하는 한반도평화연구원(이사장 김지철 목사, 부원장 임성빈)의 원장이기도 한 전우택 교수의 고견(高見)이므로 나같은 범부(凡夫)가 이 말을 농담으로 무시하기는 어려웠다. 그의 혜안(慧眼)에 비친 박근혜 대통령의 영적 상태에 대한 평가는 나의 깊은 묵상을 요구했다. 그럼 묵상을 시작해보자. 나의 묵상은 출발하자마자 그의 주장의 문제점들에 걸려 넘어진다. 첫 번째 문제는 전우택 교수가 자신이 그런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귀신들림과 같은 영적 현상은 사실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교회에서 목회자가 귀신들린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나는 신학생들에게 누가 귀신들린 사람을 데려오더라도 귀신을 쫓아내는 축귀(逐鬼, exorcism)를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문제가 정신적 질병 때문인지 아니면 귀신의 빙의(憑依) 때문인지 목회자가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정신적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 “당신에게서 귀신을 쫓아주겠다”고 하면서 축귀를 하면 그 사람의 정신적 질병이 오히려 더 악화된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일단 그 사람을 귀신들림의 현상에 대해 이해를 갖고 있으며 신앙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에게 보내야 한다. 정신과 의사는 각종 심리 테스트를 한 뒤 그의 심리상태가 도저히 심리학, 정신분석학 이론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경우에 비로소 귀신들림의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리게 된다. 즉, 정신과 전문의가 “A라는 사람이 악령에 사로잡혔다”고 말하려면 먼저 심리 테스트를 하고 그 분석 결과를 놓고 말해야 한다. 그러나 전우택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과 주치의도 아니고, 대통령에게 그런 테스트를 한 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런 결론에 쉽게 도달하게 되었는지 놀랍다. 전우택 교수는 심리 테스트 없이도 타인의 영적 상태를 알 수 있는 “영적 분별의 은사”를 갖고 있다는 것인가? 최소한 “최순실 저녁 메뉴로 곰탕 거의 다 비워”라는 특종기사가 전달하는 사실(fact)만큼의 움직일 수 없는 사실에 근거해 강연을 했어야 하지 않은가? 두 번째 문제는 테스트를 한 뒤 설사 그런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심리치료사(psychiatrist)에게는 그가 지켜야 할 의학적 직업윤리(professional medical ethics)라는 것이 있다. 그 환자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 그 환자의 상태에 관해 함부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물며 테스트도 하지 않은 사람의 심리적 상태에 관해 공개 강연의 자리에서 자신의 전문가로서의 진단(professional diagnosis)을 공개한다는 것은 매우 전문가답지 못한 행동(unprofessional behavior)이며, 사이비 전문가(pseudo-professional)가 보여주는 행동이다. 더구나 그 논의의 대상은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고 자신을 방어할 수도 없었다. 나는 전우택 교수가 임성빈 총장과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런 잡담(雜談)을 나누었다면 그것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교수간담회는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 총장이 장신대 모든 교직원들을 소집했고 그가 초청한 강사가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 나는 전우택 교수가 대통령에 대한 신성모독죄를 지었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한 개인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전문 의학적 폭력(professional medical violence)을 저질렀기 때문에 비판한다. “A가 귀신에 들렸다”는 말은 영적 전쟁의 언어들을 동원해서 사람에게 꼬리표를 다는 행동(spiritual labeling)이며, 이것은 일반 교회에서도 하지 않아야 할 일이다. 왜 장신대 교직원들이 중세시대 마녀사냥에서나 들을 수 있는 괴담수준의 픽션(fiction)을 들어야만 하는가? 왜 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로 하여금 이렇게 품위 없는 토론을 하게 만드는가? 나는 그 강연 후 질문대답 시간에 위와 같은 취지의 말을 간단히 한 바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일반 대학에서 했어도 문제가 될 터인데, 심지어 장신대에서 이런 말이 오고 간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영적 상태에 관해 신문사 기자들이 이미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영적 문제에 전문가가 아닌 그들이 선정적 주장을 펴는 것과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것 사이에는 말의 무게에 많은 차이가 있다. 하물며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장신대 교수들이 대통령의 영적 상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중한 무게가 있다. 동양철학의 대가로 자처하는 한신대 김용옥 교수가 한복 두루마리를 입고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인 태도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무당춤을 춘 것”이라고 떠드는 것과 장신대 교수들이 하는 말은 그 무게가 다르다. 대통령이 귀신이 들렸다는 말은 그렇게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 임성빈 총장은 지금 그 방향으로 장신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 나는 이 모든 책임이 전우택 교수에게 있다고 보지 않는다. 사실 그는 임성빈 총장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했을 뿐이다. 임성빈 총장이 개인적으로 어떤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건 그것은 그의 자유이므로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총장이기 때문에 그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견해를 장신대 교직원에게 강요할 자유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2차 간담회 광고는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이 어려운 분”은 교학처 직원에게 신고하고 결석하라고 했으므로 강제성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따르면 그는 정치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3년 전 학교에서 심각한 윤리적 비행을 저지른 S교수를 내가 징계위원회에 고발하고 그를 학교 규정에 따라 처벌할 것을 요청했을 때 그는 나에게 수차례 “이런 문제를 이사회가 알게 되면 장차 교수회가 이사회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가 고발을 취하할 것을 요청했다. 그 때 나는 “이것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문제다. 왜 임교수는 이 문제를 정치적 관점에서만 보려고 하는가? 그렇게 정치가 중요하면 정치하러 가시라”고 말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전공은 기독교 정치가 아니라 기독교 윤리다. 결국 그는 정치계로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 이제 학교 안으로 정치적 이슈들을 끌어들이려 한다. 그것도 영적 언어로 자신의 주장을 치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가하려는 야비한 시도를 꿈꾼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영적 전쟁의 신학을 정치에 영역에 도입하려는 그의 야무진 시도는 신학적 대참사(grand theological disaster)로 끝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우택 교수 강연을 들은 뒤 임성빈 총장이 그에게 “마치 예언자의 말을 들은 것 같다”고 칭찬하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렸음을 솔직히 고백하는 바이다. 취임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신임총장이 벌써부터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앞으로 3년 11개월이 걱정이다. 과연 이런 총장에게 내치(內治)는 물론이고 외치(外治)를 다 맡겨도 괜찮은 것인지, 이미 시대에 많이 뒤떨어진 장신대의 학부, 신대원, 대학원의 교육과정을 이제라도 개혁하여 미래의 스마트 스쿨(smart school)로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놓을 수 있을 것인지, 또 다시 장신대가 4년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이런 연유로 “최근” 나는 임성빈 총장에 대해 “최소한의 신뢰마저 잃어버리는 헌정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고, 나의 “절망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 실망의 책임은 나에게 있지 않고 그에게 있다. 이미 두 차례의 간담회에서 장신대 교수들이 성명서를 발표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고, 이번에도 그 주장은 역사신학 교수들 입에서 나왔다. 작년 이맘때 역사교과서 성명서를 냈으므로, 매년 가을이 되면 성명서 병이 도지는 모앙이다. 성명서를 내는 것이 취미인지, 성명서를 만드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른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성명서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는 점이고 나에게는 그들의 불치병을 치료한 묘약이 없다는 점이다. 그들은 성명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인다. 그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기 위해 장신대에 온 것이 아닐까? 나는 그들이 개인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의 자유다. 이번에도 “장신대 교수 일동”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려고 한다면 분명히 말한다. 나는 반대다. 메일로 성명서 초안을 보내고 찬성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받아서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명으로 성명서를 내길 바란다. 이후로 성명서 때문에 또 교수간담회를 소집하지 않기를 바란다(내 삶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성명서를 향한 그들의 끝없는 갈증과 허기가 과연 이번 한 번의 성명서로 채워질 수 있을까? 회의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최순실 부녀와 같은 사람과 가까이 지낸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며칠 전 본 교단 출신으로 페루 선교사로 평생 일하시고 얼마 전 은퇴하여 다시 페루로 돌아간 황윤일 선교사가 2016년 10월 29일에 인터넷에 올린 글을 읽게 되었다. “신학교에 찾아온 한 여성, 그리고 그를 외면한 사람들!”이란 제목의 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본인이 1980년 학기 초, 광나루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어느 날 … 교정에서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소형 자동차에서 어느 한 처자가 내렸는데, 신학생들이 그 자동차를 둘러싸고 그 처자를 향해 소동을 벌리며 고함치는 소리였다. 그 전 해, 10.26 대통령 시해 사건이 있었고, 그 신학교에 이십대 처자가 홀로 신학교를 찾았다. 그가 바로 박근혜 현 대통령이다. 양 부모를 다 총탄으로 잃고 홀로 된 미혼의 처자가 찾아왔을 신학교, 어디 몸을 숨기거나 의탁할만한 곳을 찾아서 왔을 신학교, 왜 그녀가 하필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선택하여 왔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녀를 감싸 줄 구석은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신학교를 찾지 않았겠는가 생각한다. 그러나 장로회 신학대학교 안에는 그 외로운 영혼의 처자에게 내어 줄 어떤 자리도 없었다. 본인을 포함하여 정치바람을 탄 학교, 학생들 어느 누구도 그 애처로운 처지에 함께 눈물을 흘려주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 부끄럽다. 아마도, 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때에, 신학교에서, 신학생들과 한국교회가 함께 맞아주고 눈물 흘려주었다면, 최아무개와, 듣자하니 박수무당 수준의 목사였다고 하는데, 이렇게 깊은 관계까지 안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 이제 본인은 비록 은퇴하였으나, 나의 적을 둔 교단을 향해, 아니 자칭 높은 수준의 종교단체들을 향해 한마디 한다면, 대국적 정치도 좋고 어떤 앙가스망도 좋으나 애처롭고 외로운 과부와 고아를 돌보라시던 주님의 말씀은 잊지 말자는 말이다. 자비하신 주님께 부끄럽고 죄송하다.

당시 27세의 나이의 박근혜양은 장신대 기독교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러나 등교할 때마다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소동을 일으켰고 얼마 후 학교를 그만 두었다. 내가 위의 내용을 2차 간담회에서 언급하자 여러 교수들이 다양한 견해를 피력했다. H교수는 장신대의 부끄러운 역사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질까 걱정된다는 말을 했다. 부끄러우므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다. 나는 역사를 미화하는 것에 반대한다. 부끄러운 역사는 그 부끄러운 채로 우리에게 그대로 알려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거기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Y교수는 기독교교육과 선배교수에게 직접 들은 말을 전했다. 박근혜양이 학생들의 반대 때문에 학교를 그만 둔 것이 아니라 수업 자체에 흥미를 갖지 못해서 그만 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별 문제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정말 아무 문제없는 것일까? 역사학과 교수들은 당시 학생들의 심정을 자신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행동이 비난받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정말 그들의 행동은 정당한 것이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자유민주주의는 각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관한 것이다. 그 개인이 독재자의 딸이건, 아니면 나와 정치적 견해를 달리 하는 사람이건 관계없이, 우리는 모든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원한다. 민주화 세력은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싸워왔다. 박근혜양이 학생으로서 갖고 있는 수업권(受業權)은 아무도 침해할 수 없는 그녀의 권리였다. 자유민주주의는 나의 적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자유로운 선택과 법적 권리를 내가 인정할 때 시작된다. 집단이 한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위협을 가하고, 그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이 갖는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인민민주주의라는 집단주의 이념이 가르치는 태도며, 바로 인민재판의 멘탈리티다. 나도 역시 그 당시에 장신대 교정에 있었다면 박근혜양을 비난하는 것에 앞장섰을 것이다. 그러나 35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당시 나의 생각은 천박하기(vulgar) 짝이 없다. 당시에 내가 추구한 것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었다. 나는 집단주의의 광기(狂氣)에 나 자신을 팔아넘겼었다. 그런데 왜 역사신학 교수들은 1980년에 그들이 가졌던 생각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까? 나는 그들이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말로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하지만 그들이 꿈꾸는 것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자신들(집단)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보는 집단주의 지배체제다. 만약 2016년 장신대 교정에 다시 “소형 자동차에서 어느 한 처자가” 내린다면 지금의 장신 공동체는 그 처자에게 안전한 인생의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아마 그때보다 더 잔인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면도칼로 얼굴을 찢고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는 홍위병들의 즉석 재판이 열릴 분위기다. 어디 감히 무당이 신학교에 발을 들이냐고 쫓아낼 기세다. 내가 지금 집단주의의 독재를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난 무서운 생각이 든다. 박근혜양은 당시 믿음을 갖고 있는 신앙인으로서 우리 학교를 찾아온 것이 아니다. 그녀는 아마도 자신의 인생에 발생한 불행한 일들에 대한 종교적 해답을 찾아 구도자(求道者, seeker)로 찾아온 것 같다. 그러나 진리를 찾으려는 그녀의 영적 순례는 중단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 때 만약 그녀가 진리를 향한 순례를 하도록 도와주지는 않더라도 그냥 내버려두었더라면 최태민, 최순실 같은 사람과 엮이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일이다. 황윤일 선교사가 지적하는 “정치바람을 탄 학교,” “정치바람을 탄 학생들”은 35년 동안 이 학교를 떠나지 않고 있다. 정말 지겹다. 대체 언제까지 신학교에서 성명서 내자는 교수들의 선동을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아무리 구도자 예배(seeker's service)를 드린다 해도 그 한 영혼을 받아들일 마음의 자리가 없다면 우리의 구도자 예배는 위선이다. 복음은 정치적 이념을 초월한 것이다. 복음은 좌파도 우파도 모두 다 죄인이라고 말하고,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구원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복음은 종말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만이 우리의 구원이며, 인간의 나라가, 인간의 정부가, 국회가, 법원이 우리를 죄와 죽음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할 수 없다고 말한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그 어떤 정부도 정의로운 정부는 없고, 죄와 죽음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통령, 국회의원, 법관도 없다고 말한다. 복음은 비록 영적인 장신대 교수들이 거국내각이 아니라, 거룩(?) 내각을 구성한다 하더라도 결코 우리가 세상을 구원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하물며 한 장의 성명서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현실 정치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정치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가 좌와 우로 나누어져서 싸운다면 종교의 사회통합 기능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다. 나는 의인이고 너는 죄인이라는 식의 관점을 우리가 먼저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기독교가 사회통합의 역할을 하려면 항상 좌파건 우파건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며, 우리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사회가 둘로 나누어져서 서로 해법이 없는 대결로 나아갈 때 기독교는 좌와 우를 넘어서서 전체 공동체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가치에 대해 말함으로 사회가 다시 대화와 통합의 길로 가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것은 복음 안에서 좌우 정치 이념 논쟁을 우리 스스로가 넘어설 때 가능하다. 우리 신앙공동체가 “그 어떤 정치적 위기보다도 심각한 영적 위기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교수간담회 초청장의 문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 영적 위기는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생긴 위기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추어 신학자다. 현재의 영적인 위기는 장신대 교수들, 학생들, 우리 스스로가 오래 전에 만들었고 지금까지 우리가 스스로 빠져있는 덫이다. 영적 위기에 빠져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영적 위기의 본질이다. 나는 우리가 안고 있는 이 신학적이고 영적인 위기가 그 어떤 정치적 위기보다 우리에게 파괴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 신학교는 이미 세속 정치판처럼 되어가고 있고, 목회자 후보생인 신학생들은 거리의 투사들이 되어가고 있고, 교수들은 정치 선동가들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예언자가 아니다. 평범한 성경신학자에 불과하다. 나는 내가 모든 일에 옳다고 스스로 확신하지 않는다. 나도 죄인이고, 나도 틀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장신 공동체의 학생들, 교수들, 교직원들 모두 우리가 왜 이 학교에 모여 있는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주기를 부탁한다.

2016년 11월 7일

김철홍 (장신대 신약학 교수)
박근혜대통령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다는 주장에 대한 비판 장신대홈페이지 캡처.jpg


' 에큐메니칼 신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최순실 집사과 그의 가족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진정한(?) 종교 간의 대화(inter-religious dialogue)를 시도한 보기 드문 기독교인이다. 그들은 에큐메니즘을 주장하는 장신대 교수들 중 그 어떤 교수보다도 더 종교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동안 에큐메니칼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주장하던 교수들이 임성빈 총장을 포함하여 다 하나같이 이렇게 더 할 나이 없이 에큐메니칼한 최순실 집사가 절대로 기독교인이 아니고 무당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보수적인 복음주의 신학의 길을 걷고 있는 나같은 사람은 이 신학자들이 “이같이 속히” 에큐메니칼 신학을 “떠나” 15년 동안 교회 예배에 출석한 최순실 집사를 무당으로 만드는 시류에 “따르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갈라디아서 1:6, 참고; 나는 교회연합운동은 필요하다고 본다.'


김철홍교수가 비판한 전우택 교수의 문제

전우택 교수의 발언이 어떠했는지는 기록이 안남아 있고 오로지 김철홍 교수의 반박문을 통해서 제3자는 알수있다. 김철홍 교수가 반박문에 밝힌 전우택 교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전우택 교수는 직업의 정직성을 배신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우택 교수의 직업의 정직성 문제
1) 박근혜 대통령은 어린 나이에 청와대에 들어감에 따라 다른 일반인처럼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를 사귀면서 사회성을 발전시키는 성장과정이 결여되어 일반인보다 사회성이 부족할 것으로 추측된다.

2)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에 대한 의존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이며 20대 초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심으로, 그리고 27세 경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심으로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현상이 나타나 따뜻한 인간관계를 제공하는 사교집단에 가입하게 될 개연성이 높아졌을 것이다.

3)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지인(知人)들이 자신을 못 본체 하는 경험을 하면서 세상에 대한 불신과 경멸이 생겨났을 것이고, 이것은 결국 기성종교가 자신의 상처(trauma)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했을 것이다. '

전우택 교수의 "박근혜 대통령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다"는 근거가 '추측된다','높아졌을 것이다'. '생각을 갖게 했을 것이다' 등 모두 추측에 의한 판단이다. 특히나 의사의 직업윤리에는 직접 환자를 대면하고 진단하여야 하는 것임에도 제3자로서 개인의 사적판단을 하였다. 특히나 본인이 한국에서 존경받는 대학의 정신과 의사라는 전문적 직업을 가지고 사담이 아닌 공개된 장소에서, 다중을 상대로, 추측성으로 판단하여 이야기하여, 진실로 받아 들이게끔 하였다. 만약 박근헤 대통령이 진실로 사악한 영에 사로 잡혀 있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는 공인을 이렇게 한낱 무당으로 인격살인하는 모습에는 대한민국 지식인들 특히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의 자질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사탄은 원래 하나님의 대천사중의 한 천사라고 알려져있다. 사탄이 보기에, 수많은 인간들이 하나님을 만나지도 않은 주제에 , 하나님에 대해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식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에, 우울증이 걸려 사탄이 되지 않았을까. 기독교인이 아닌 자들, 하나님을 만나지 않은 자들이 인간의 역사를 보면서, 수많은 악행과 살육과 피비린내의 역사를 읽으면서, 하나님의 존재 유무에 의심을 품거나 신은 죽었다고 하는 장삼이사들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전우택 교수가 의사로서의 직업윤리를 배신한 것은 인간사의 세속상의 일로 치부 하더라도 그는 기독교인이다. 그가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섰을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잃어 버린 한마리 양을 찾으라'에 어떻게 대답할지 궁금하다.


권위있는 전문직 종사자의 직업의 정직성이 해체된 결과

권위 있는 전문직 종사자의 직업의 정직성이 해체된 결과 김제동과 같은 헌법학자가 튀어 나오기 시작하였다.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는 동등한 가치를

한국에서 귄위 있는 대학의 정신과 교수마저 직업의 정직성을 해체해 버린 결과 예능인인 김제동 마저 자신의 직업을 망각한체 헌법조무사로 등극하였으며 "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죠 " 하는 이야기가 사회에 받아들여졌다. ( 말레제레브 참조, 김제동 논란부분 참조 )

한 사회에서 존경받는 기독교인으로서 권위 있는 전문의조차 정직하지 못한 판에 엔터테이너가 자기 직업의 정직성을 가지는 것을 바라는 것은 넌센스일뿐. 기자들은 기레기로 전락하여 경마장식 뉴스로 박근혜 대통령에 인격살인을 하여왔고 정작 자신들에 대한 인격살인(조선일보 장자연 사건)에는 억울하다 하고, 전직 대법원장은 박근혜 대통령등 적폐로 몰려 직권남용으로 구속되는 인사들에게는 입도 뻥끗 하지 않다가 정작 자신에게 검찰의 칼이 들어오자 바로 법의 정신을 들먹이고 이런 적은 없었다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체된 직업의 정직성을 다시 한번 해체하는 기회가 북한 붕괴로 부터 나올수 있을지 계속 관심을 두어야 할 사항이다.

전우택 교수의 발언은 Goldwater rule과 정면으로 배치

전우택의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주장은 미국 정신의학 협회가 채택한 직업윤리 강령인 Goldwater rule[5][6] 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신과 의사는 직접 진료한 적이 없는 정치적 인물의 정신 건강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1964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 배리 골드워터의 정신 건강을 문제삼으려는 시도에 대한 미국 정신의학 협회의 대응에 근거한 것이다.

It is unethical for psychiatrists to give a professional opinion about public figures whom they have not examined in person, and from whom they have not obtained consent to discuss their mental health in public statements.[7]

정신과 의사의 윤리에 어긋나는 발언은 언론이라도 문제삼아야 했으나, 당시 한국 언론도 언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앞장서서 박근혜에 대한 아무 근거없는 악의적 보도를 남발하며 마녀 사냥에 열중했다.

김철홍 교수의 반박이후

' 새 학기가 시작되어 이미 강의가 시작되었으니 학생들을 생각해서 이번 학기는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무런 입장이 없다면 우리는 김철홍 교수가 학자적 양심과 신앙인으로서의 상식 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행동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총장이나 이사회에도 이런 문제를 제기에 대하여 간단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
 ' "내가 쓴 글의 내용에서 내가 주장한 바는 나의 양심에 따라 한 말이며 그 내용에 대해서 사과할 뜻은 없다. 그러나 나의 주장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내가 지나친 표현을 사용함으로 장신대 안의 여러 구성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는 것이다.' 


김철홍 교수의 박근혜 탄핵에 대한 입장과 행보

' 김철홍 교수는, 박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싸울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자유민주주의의 정신과 원칙 아래서 국민이 자유 시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다. 변화는 이미 태극기 집회에서 시작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전쟁을 포함하여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정 농단 사태가 터졌을 때부터 박 대통령을 옹호해 왔다. 지난해 11월 10일 장신대 홈페이지에 "주술에 빠져 악령에 빙의된 사람은 누구인가? 박근혜 대통령인가 아니면 누구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악령에 빙의된 사람은 바로 "최순실 씨가 무당이라고 믿고 박근혜 대통령이 악령에 빙의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진짜 원조 무당은 엉터리 언론들이라며 시민이 사실을 보지 못하게 하고 거짓된 환상을 진실로 믿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19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군 사망을 언급하며 “과연 순수한 의도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학생이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박종철 군이 활동했던 ‘제헌의회그룹'을 거론했다.
“제헌의회그룹은 러시아혁명에서 영감을 받아 ‘파쇼 하의 개헌 반대, 혁명으로 제헌의회'라는 구호를 채택하고 86년 5월부터 혁명투쟁의 전위부대가 되어 비타협적인 선도적 투쟁을 시작했다….박종철 군은 사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고 보인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한 것은 인민민주주의였다."
그는 1987년을 통해 승리한 것은 ‘주사파'이며, 2017년 6월 항쟁의 주체가 청와대에 당당하게 입성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중고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5공화국때부터 우파가 범한 결정적 실수는 이념전쟁을 대공부서에 일임하고 검거로 이념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다. 자유민주 세력은 그동안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 경제제도를 지키기 위해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속적으로 개인의 자유의 가치를 깊이 있게 가르치지 않았던 점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
' -영화가 보여주지 않은 30년 전 6월 항쟁의 한 '불편한 진실' 알고 있나
-시간 지나 보니 진정한 승자는 주사파였고 패자는 자유민주주의 세력
-지난 한겨울 '태극기 시위대'는 30년 만에 각성한 넥타이 부대
-좌파가 장악한 교육의 주도권부터 되찾아와야 한다 '
' 박종철 군은 당시 학생 운동권 안에서 ‘제헌의회그룹’(Constituent Assembly Group)이라고 불리는 집단에 소속되어 있었다. 85년 2월 총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양(兩)김씨의 신민당이 제1야당이 되고 이들이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정을 요구하면서 개헌국면이 시작되었다. 당시 ‘제헌의회그룹’은 직선제 개헌투쟁에 참여하기를 꺼려했다. 왜냐하면 직선제 개헌 투쟁은 결국 정치적 주도권을 쁘띠부르주아 세력인 신민당에게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 그들이 선택한 전술은 ‘제헌의회’ 소집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러시아에서 1917년 2월 혁명(멘셰비키혁명)이 성공한 뒤 레닌과 볼셰비키는 멘셰비키가 주축이 된 임시정부를 무너뜨리고 혁명의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헌의회를 소집할 것과, 권력을 노동자/농민/병사 소비에트에 넘길 것을 주장한 바가 있다. 박종철 군이 속한 ‘제헌의회그룹’은 러시아혁명에서 영감을 받아 ‘파쇼 하의 개헌 반대, 혁명으로 제헌의회’라는 구호(slogan)을 채택하고 86년 5월부터 혁명투쟁의 전위부대가 되어 비타협적인 선도적 투쟁을 시작했다.
박종철 군도, 그리고 그를 고문해서 검거하고자 했던 박종운(서울대 사회학과 81학번) 군도 사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고 보인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한 것은 인민민주주의였다. 그들은 ‘대학문화연구회’라는 지하서클 소속이었고, 그들의 구호는 그들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학습했고, 볼셰비키 혁명을 모델로, 레닌을 롤 모델(role model)로 하여 공산혁명 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암시한다. 제헌의회 그룹은 당시 주사파(NL파)와 대립하고 있던 영향력 있는 학생운동 세력이었다. 당시 20대의 어린 나이였다는 것과 전술 선택의 미숙함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들이 당시 공산주의 이념을 추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고 보인다. 그러나 영화 ‘1987년’은 이런 점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
' 그 날 시위에서 사용된 구호는 “반전반핵 양키고홈” “양키의 용병교육 전방입소 결사반대”였다. 이런 구호는 주적(主敵)을 군사독재로 보지 않고 미제국주의로 본다. 미군철수와 “한반도 미제 핵기지화 결사 저지”(위키피디아 ‘김세진’ 각주 1번 참고)를 외쳤다는 점에서 이들은 ‘독재타도’를 외쳤던 그 이전의 학생운동과 명확히 구분된다. 이 구호들은 왜 문재인 정부가 원전(原電)마저 제거하는 반핵노선을 걷고 있는지 예언적으로 보여준다. 85년 가을부터 반제국주의(Anti-Imperialism)그룹이란 가면을 쓰고 등장하여 학생운동의 주류가 된 그룹이 있었다. 86년 봄이 지나가면서 이들은 가면을 벗고 자신의 본얼굴을 당당하게 공개했다. 그들은 주사파였다. 주사파가 커밍아웃한 이래 당시 운동권 학생들의 아침 인사는 “어제 밤 대남 방송 들었냐?”였다. 못들은 학생은 들은 학생한테 방송 내용을 전달받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기타

당시 전우택교수는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으로서 남북하나재단과 밀접한 업무연관을 갖고 있었다.

남북하나재단의 고소,고발문제

'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이 지난 2014년 정옥임 전 이사장에 대한 악성댓글을 고소고발하는 과정에서, 일부 탈북단체장들에 대한 개인적 자료를 조직 차원에서 불법적으로 수집 및 심각하게 왜곡하여 타 기관에 공문으로 제출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
'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정옥임, 이하 재단)과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 전우택; 연세의대)는 9월 25일 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에서 ‘한반도 통일보건의료 연구의 흐름과 미래’를 주제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한다. '

바리새인

바리새인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