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우한 폐렴 초기에 정부의 대응 실패로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감염자 수가 중국 다음 2위의 자리를 상당기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환자 증가율이 뚝뚝 떨어지며 완치자가 늘어나 현재 진행중인 환자 수는 몇 주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비교적 대응을 잘 하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 이는 정부의 대응이 엉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임상TF와 의료진들이 헌신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을 해온 덕분이다.

중앙임상TF의 출범 목적과 과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 치료 중인 의료기관 의사 간 임상경과 교류 형태
정보 공유 및 논의 통해 과학적 근거 기반 올바른 임상 정보 국민에게 제공 목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의 치료 경과, 임상적 특징, 중국과의 차이점 등을 알리기 위해 중앙임상TF가 최근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 정례브리핑 위주로 감염 및 치료 현황이 공개됐으나, 중앙임상TF는 직접 임상을 담당하는 의사들이 브리핑을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겠고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는 어떤 조직일까.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헌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중앙임상TF의 가장 큰 목적은 새로운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올바른 임상 정보를 정부와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방역당국과 국민이 유행 감염병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행정력 낭비와 공포심 또한 불필요하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정확히 병을 알고 있지 않으면 의사들조차 당혹스러워 할 공산이 커, 현장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한 역할도 병행하는 게 중앙임상TF의 역할임을 강조한 정 원장이다.

정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과 관련해 외국 문헌에만 의존하거나 교류를 원활하게 하지 않으면 환자 치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 환자는 차치해도 국내 환자들이라도 치료하는 의료기관들이 임상 경과를 공유하자는 빠른 컨센서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자리를 국립중앙의료원이 마련했고 지원을 하게 된 것"이라며 "처음에는 간담회 형태였다가 현재 TF 형태를 갖추게 됐고, 이후에는 한단계 더 높은 조직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즉, 중앙사고수습본부 혹은 질병관리본부가 기본적인 컨트롤타워의 역할은 하나 당장에 알아야 할 병의 성격과 중증도, 퇴원 기준 등을 과학적인 근거 기반 아래 가장 빠르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인 것.

'국립중앙의료원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대응이 발생했을 때,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받고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때 환자 치료를 주도하는 임상 의사들은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의무와 책임, 권한이 있는데 이 같은 역할을 여러 사정상 수행하지 못하다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을 계기로 TF가 발족하게 된 것이다.

우한 폐렴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결정

중앙임상TF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한 폐렴 치료제로 권장하여 반트럼프 언론들이 연일 비판하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하는 방침도 상당히 일찍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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