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김일성 가짜설은 원래 위키백과에 올렸던 글이나 김일성이 진짜라고 믿는 여러 사람들의 공격을 받아 심하게 훼손되어 취지를 알 수 없게 변형된 데다가 지금은 삭제 토론에까지 붙여져 있으므로 훼손 전의 원내용 그대로를 여기다 올립니다.

위키백과에 올렸던 원글도 제가 작성한 것이므로 표절시비는 안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김일성이 가짜라는 것을 가능하면 2차문헌보다는 원자료를 찾아서 입증하려고 하였으며, 주요한 주장 하나하나에 거의 대부분 근거문헌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차차 시간을 내서 글을 좀더 가다듬고, 새로운 자료가 나오면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제점을 발견하신 분들께서는 "토론"에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서를 수정하시는 분께서도 가능하면 근거를 제시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JohnDoe (토론) 2018년 9월 9일 (일) 22:33 (KST)


내용이 너무 복잡하여 어떻게 보안 해야할 지 감이 안잡히네요. 아무튼 존도님의 넓은 식견에 감탄합니다.

안녕하세요?
제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주로 관심가졌던 일은 학계에서 김일성이 진짜로 둔갑해 있는 사실이 답답해서 원천 자료들을 찾아 진실을 밝혀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자료들을 다 모아서 정리하여 체계를 잡아 쓴 글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자료찾기를 병행하다 보니 새로운 자료가 나오면 관련 사실을 추가해 넣고 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후 연결도 이상한 부분이 많고, 좀 두서없는 난삽한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전체적 체계를 잡아 다시써야 할 것 같은데 엄두가 나지 않아서 미루고 있는 중입니다.
유순호 작가의 "김일성 평전"은 상권만 나오고, 중, 하권은 곧 발간예정이라고 합니다.( http://nykca.com/bbs/zboard.php?id=fun&no=2889 ) 이 책은 온갖 시시콜콜한 일까지 다 집어넣어 읽기가 매우 지루한데다, 학문적 엄밀성을 갖춘 학술서가 아니라 넌픽션 소설 형태로 써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아닌 지 알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일이 다 체크해 보지는 않았지만 사실관계도 엉터리인 것이 더러 발견됩니다. 전체적인 취지는 김일성은 북한이 선전하는 것만큼의 대단한 업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투쟁을 한 것은 사실이고 가짜는 아니며 영웅대접을 받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보천보 사건 등이 나오는 부분은 중, 하권인데 아직까지 책이 나오지 않아 뭐라고 하기는 이르지만, 대부분 내용이 당시 항일연군 관련자 본인이나, 지인, 자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 같은데, 그런 증언들의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대로 부터 50년 이상 지난 뒤의 증언이라 진실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기억이 시간이 지나면서, 또 주변 사람들에 전해지면서 왜곡되고 부정확해지기 마련이니까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항일연군 관계자들의 회상록이라는 것도 비슷합니다. 북한 김일성이 그들의 동료였으니 우호적으로 쓴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유작가가 주장하는 1, 2대 김일성이라고 한 단천 출신 의병장 김일성, 김광서 장군 등은 이명영 교수가 1974년 "김일성 열전"에서 처음 말한 것입니다. 양림(김양녕)이 김일성이라는 주장은 전 북한연구소 이사장 김창순이 1956년 저서 "역사의 증인"에도 나오는 말인데, 양림은 만주에서 활동한 기간은 1930~1932년 정도 기간 뿐이라서 당시 그가 김일성이라는 이름을 썼다해도 전설적 인물로 알려지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한별"은 김일성 회고록에는 김혁이 김성주에게 붙혀준 이름이라면서 이를 한자로 옮긴 것이 "일성"이라고 합니다만, 한별이란 이름의 실제 인물은 김인묵이라는 사람이란 것이 유순호의 주장입니다. 김인묵이 한별 아닌 김일성이라 불리기도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도 않고요.
유순호의 책은 소설로 읽기에는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고, 학술서적으로 보기에는 정확성이 미지수인 그런 책으로 보입니다. 너무 잡다한 일들까지 다 집어넣은데다 논란이 되는 핵심 부분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명확한 자료제시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만주 항일연군과 김일성을 미화한 책입니다. 김일성이 항련에서 활동한 것을 대단한 조선독립운동으로 평가하는데, 항일연군은 중공당 산하 조직으로 코민테른의 지시를 받는 만주 적화를 위한 투쟁조직이고 조선독립운동과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중국인인 조선족들은 항일연군이 자신들 선대의 역사이니 만주공산화를 위해 투쟁했든, 조선독립을 위해 투쟁했든 구분도 할 필요없이 대단한 영웅으로 떠받느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이 그런 의견에 동조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보천보 사건 지휘자가 누구냐와는 관계없이 유순호는 1936~1937년 간에 활동한 6사장 김일성이 바로 북한 김일성으로 봅니다만, 보천보를 습격한 6사장 김일성은 1937년 11월 13일 전사했다는 기록과 신원이 북한 김일성과는 다르다는 증거가 너무 많습니다. 항일연군 소속 김성주가 김일성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것은 6사장 김일성 전사후 나오는 제2방면 군장 김일성인데, 1939년~1940년간 비적질로 당시 신문에 이름이 더러 보도됩니다. 이 기간 동안 그가 국내에 이름을 떨칠만한 일을 한 것은 없고, 늘 일본군에 쫓기다 1940년 10월말 소련으로 도주한 것입니다.
유순호 책의 또다른 문제점은 남들이 연구해서 밝힌 것을 아무 인용표시도 없이 끌어다 써서, 자신이 알아 낸 것처럼 써놓은 부분이 다수 나오는 것으로 상당히 거슬립니다. 하권 목차와 내용을 소개한 글을 보니 소련군에서의 일은 하다못해 위키백과에 제가 올린 글을 따다 쓴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김일성에 불리한 내용은 빼버리고요.
JohnDoe (토론) 2018년 10월 8일 (월) 08:17 (KST)
유순호의 책 소개에 나오는 말입니다. ( http://nykca.com/bbs/zboard.php?id=fun&no=2889 )
작가는 “1930년대 항일연군의 김일성은 만주벌의 진정한 왕자였다.”고 오늘의 북한을 만든 김일성에 대하여 아주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마디로 김일성은 순수하고도 지혜로웠으며, 용감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활하기까지 하였다는 것이 유순호작가가 이 책에서 내리고 있는 평가다. 1940년에 접어들면서 항일연군 1로군이 노조에 토벌대에 의해 무너지기 시작하자 김일성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소련으로 탈출한다. 그는 탈출할 때 중공당 내 상사였던 위증민과 전광의 허락을 받지않았고 두 사람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결과 전투부대를 다 잃어버린 위증민은 밀영에서 병사하고 혼자 남았던 전광은 귀순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1930년대 중, 후반기에 중공당 계열의 항일연군에 몸을 담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었고, 김일성 본인은 오로지 자기 조국 조선만을 마음속에 품고 싸웠던 철저한 민족주의자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산주의는 자기 민족을 위한 김일성의 이용물에 지나지 않았다고 새롭게 정의한다.
이 말을 믿기가 어려운 이유는 우남위키의 김일성 항목에 나오는 대로 김일성 및 그 상관 이종락이 1930년대 초 조선인 민족계열의 항일 무장 단체인 조선혁명군과 국민부 타도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중공당 산하 항일연군에 들어간 것이 아니지요. 부친 김형직은 국민부의 전신 정의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고, 국민부에는 부친의 지인도 많았습니다만 김성주가 그 단체와 대적한 것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말로 포장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유순호 자신의 책에도 항련에 몸담은 김일성이 일본이 물러나면 중공당이 자신을 만주 안도현장 자리라도 하나 줄 것을 원했다고 했습니다. 소련군에서도 그는 이름을 한자로는 金日成으로 썼지만, 읽기는 조선발음 김일성 아닌 중국발음 진지첸으로 읽었고, 이름의 러시아어 표기도 진지첸이었습니다. 해방 당시 김일성은 중국말은 능하나 조선말은 심하게 더듬거렸다는 증언이 너무 많습니다. 해방전 김일성은 조선인이 아니라 중국에 동화된 조선족의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조선인으로서의 교육을 받아본 것은 1923년부터 2년간 창덕학교를 다닌 것이 전부이고 주로 중국학교만 다녔기 때문에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소련군에 있을 때는 소련에 살고 싶어했고, 조선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고 항련 당시 그의 전령병 출신 이을설이 증언했습니다. 유순호의 김일성이 철저한 조선인 민족주의자라는 주장은 기록과 증언으로 알려진 실제 사실과는 동떨어진 정반대의 것입니다.
1930년대 항일연군의 북한 김일성이 만주벌의 진정한 왕자였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주장입니다. 그가 항일연군에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1937년까지도 무슨 일을 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찾기 어렵고, 이런 저런 주장만 있습니다. 중공단 산하 항일유격대에 김일성이란 이름의 인물이 최소한 2인 이상, 많게는 3~4인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은 당시 기록으로 확인됩니다. 유순호가 주장하는 이 기간의 북한 김일성의 행적은 북한의 주장이나 후대증언 뿐이고 명확한 당대 기록은 없습니다. 1939년부터 2년간 제2방면 군장을 한 것이 그의 확실한 행적 기록으로 보이는데, 이 기간에는 일본군과 싸우다 쫓기다 하지만, 귀순 협상에 응하기도 하면서 귀순을 결심하기도 했다가 여의치 않자 또 싸우다가 세불리하자 종국에는 상관의 허락도 받지 않고 소련으로 도주했습니다. 전투중의 지휘관이 전투지구를 무단이탈하여 도주한 것은 사형을 면하기 어려운 중죄인데 이것이 무슨 만주벌의 진정한 왕자였다는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처벌 권한이 있는 1로군 직속 상관들이 결사항전하다 모두 전사했기 때문에 도주에 대한 처벌을 면하고 소련군에서는 오히려 1로군을 대표하는 인사가 되어 우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빨치산 동료들의 동태를 감시하여 소련군 상관에게 보고하는 프락치 역할을 하여 그들의 신임을 얻고 추천을 받아 북한 지도자로 선택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그의 실제 행적입니다.
유순호 책의 또다른 문제점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의 내용 중에 역사적 사실로 보기 어려운 대목들을 그대로 따온 것도 다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창덕학교를 다니다 1925년 만주로 돌아가기 위해 압록강을 건널 당시 했다는 맹세 같은 것을 사실로 써 놓았는데, 실상은 해방직후 김일성 수행기자를 하다 1959년 귀순한 한재덕이 김일성 미화를 위해 자신이 지어낸 말이라고 일찌기 증언했습니다. 이런 말이 최초로 나오는 기록이 당시 한재덕이 쓴 신문기사이기 때문에 그의 말은 사실로 보아야 합니다.
JohnDoe (토론) 2018년 10월 8일 (월) 09:51 (KST)


중국 조선족들의 김일성 진위에 대한 주장들에 대해서는 맨 마지막 절에 따로 정리해 둔 것이 있으므로, 갈천님이 올린 유순호의 주장에 대한 글도 그 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유순호의 주장들은 근거문헌 제시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자신만 보았다는 문서를 다른 사람들이 확인할 수 없으면 별 가치 없는 것이 됩니다. 어떤 주장을 하든 근거가 명백히 제시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 글은 가능하면 원천문헌을 찾아내어 그것에 입각해서 논하려는 글이므로, 원천자료가 아닌 여러 사람들의 잡다한 주장들을 일일이 다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JohnDoe (토론) 2018년 10월 13일 (토) 13:51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