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의 1954년 7월 28일 미 의회 연설문.[1]

상하 양원 합동의회에서의 연설

의장 각하!


대통령 각하!


상하 양원의원 여러분!


신사숙녀 여러분!


나는 미국의 저명한 시민 여러분이 모인 이 존엄한 자리에서 연설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음을 흔쾌히 생각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은 이 역사 깊은 의사당에 모여 주심으로서 나에게 커다란 명예를 베풀었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으로서 –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솔직히 여러분에게 말함으로서 – 여러분의 후의에 보답하려 합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정부의 위대한 전통에 관련된 것이며 이 전통이야 말로 내가 반세기 이상이나 신봉해온 것입니다. 나도 여러분처럼 와싱톤이나 제퍼슨이나 링컨에게서 자극을 받아왔습니다. 나도 여러분처럼 여러분이 광휘(光輝)있는 선조들이 전인류를 위하여 탐구했던 자유를 수호 보전하려고 스스로 맹세해 온 사람입니다.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여러분과 미국국민들이 행한 일에 대한 한국과 한국국민의 끝없는 감사의 뜻을 표시하려는 바입니다. 여러분은 독립무원한 나라를 파멸로 구출하여 주었으며, 그 순간에 있어서 진정한 집단안전보장(集團安全保障)의 횃불은 일찍이 없이 찬란히 빛났던 것입니다. 우리 전선의 방어를 위해서, 또는 피난민과 기타 이재민들의 구호를 위해서 여러분이 재정적으로, 군사적으로 그리고 다른 방면으로 보내준 원조는 청산할 수 없는 감사의 채무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파병의 중대 결정을 나림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해중(海中)으로 밀려 나지 않게끔 구원해 준 트르만 전 대통령과 대통령 단선자로서 또 그 후에는 미국의 행정부 수반으로서 적의 위협을 잘 이해하고 우리를 원조하여 준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많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대통령 당선자는 40년간이나 일본의 잔학한 정복 하에 놓였던 한국에 왔었습니다. 우리 국토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던 외국인 친우들은 그 수가 극히 드물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여러분의 군대만이 우리의 자유를 회복하여 주었기 때문에 여러분이 대통령으로 선출한 위대한 인물이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한국인을 도웁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내고저 왔던 것입니다.


나는 이 기회에 미국군인의 어머니들에게 마음속에서 울어나는 깊은 감사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미국 육, 해, 공군 및 해병대에서 복무하는 자식을, 남편을, 그리고 형제를 우리가 가장 암담한 처지에 놓여 있던 시기에 한국으로 보내준 데 대하여 감사하는 바입니다. 한미 양국 군인들의 영혼이 우리나라의 계곡이나 산중에서 하나님 앞으로 함께 올라갔다 함은 우리는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우리가 그들의 유로(遺勞)을 애중히 여기듯이 전능의 신이 그들을 애중하여 주시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미국 국회의 신사숙녀 여러분! 이들 여러분의 거룩한 동포는 맥아더 장군, 뛴 장군, 워커 장군, 아몬드 장국, 릿쥬웨이 장군, 크라크 장군, 헐 장군 및 레일러 장군과 같은 훌륭한 지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1951년에는 밴프리트 장군이 제8군을 지휘하기 위하여 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한국청년들의 용감한 정신과 자기들의 가정과 조국을 위하여 싸우기 위한 총을 달라는 이들의 열렬한 요구를 발견한 사람은 바로 이 밴프리트 장군이었습니다. 장군은 그다지 큰 난관을 겪음이 없이 이들 한국청년을 제주도, 광주(光州), 논산(論山), 기타 제(諸) 처에 끌어놓고 주한미군사고문단(駐韓美軍事顧問團)의 장교들을 보내서 주야로 이들을 훈련케 하였던 것입니다. 수개월 이내로 이들은 일선에 나가게 되었으며 경이적인 성과를 올렸던 것입니다.


오늘날 이 군대는 아세아 전역에서 최강의 반공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군대는 전 전선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밴프리트 장군은 GI(미국군인)들에게 굳센 락스(ROK’s)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대한민국육군의 아버지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만약 미국이 이 군대를 적절한 비율의 공해군력(公海軍力)과 함께 증강하도록 원조해 준다면 한국 전선에서는 미국 사병과 싸울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 함을 나는 여러분에게 보장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미국인들은 정의를 위하여 그들이 가졌던 일체의 것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승리를 위해서 목숨을 받친 그 싸움은 아직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폭군의 노력은 상금(尙今) 전세계를 통해서 이니샤티브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선에서는 현명치 못한 휴전으로 말미암아 포화는 잠시 중단되고 일시적인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적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무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야 제네바회담(Geneva Conference)도 예기한 바와 같이 하등의 성과 없이 끝났으니 만큼 휴전의 종결을 선언할 적당한 시기는 도래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북반부는 백만이란 소련의 중국인 노예에 의해서 점령 지배되고 있습니다. 적병이 가득한 공산군 참호는 우리 수도에서 불과 40리 이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휴전협정 조항을 무시하고 새로이 건설되었으며 젯트폭격기가 공급되어 있는 공산군의 비행기는 우리 국회까지 10분 이내에 올 수 있는 위치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주검은 화부(華府)에보다 서울에 더 근접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미국을 파괴하는 것이야 말로 크레믈린 내의음모자들의 최고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소련의 수소폭탄은 파괴된 우리나라의 도시 위에 떨어지기보다도 오히려 먼저 미국의 대도시에 떠어질른지도 모를 일인 것입니다.


세계 정복을 위하여 소련이 사용하는 전략의 본질은 절도적(竊盜的) 공격에 의해서 미국의 비행장들과 생산중심지들을 분쇄할 만한 충분한 수소폭탄과 대륙간 왕복용 비행기를 보유하게 될 때까지는 평화를 운위함으로서 미국인들로 하여금 주검의 잠을 자게 하려는 데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미국의 국제도의 기준에 대한 소련의 예의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악독스러운 예의입니다. 왜냐하면 소련정부는 미국의 보복능력을 삼제(芟除)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 충분한 섬멸무기(殲滅武器)를 가지게 될 때에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책임 있는 정치가로서 우리는 소련정부가 그러한 무기를 소유하게 될 때에라도 그들이 감히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대책을 청구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련의 언약을 신용할 수 없다 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36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배운 것은 공산주의자들은 어떠한 맹약이라도 그것을 깨트리는 것이 자기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때는 결코 그것을 존중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하한 도덕적 가책이나 인도적 원칙이나 종교적 제재에도 구속을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세계정복의 야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하한 수단 – 즉, 집단학살과 같은 가장 잔인한 수단까지도 – 가리지 않고 사용하여 왔습니다. 소련은 그러한 전략을 스스로의 자유의사에 의해서 중지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이것은 우리가 중지시켜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그 우방들은 지금 소련의 공장들에 대해서 폭탄을 투하해야 할 것입니까? 또는 도살장에서 주검을 기다리는 거세우(去勢牛)처럼 우두커니 서있어야 하겠습니까?


전세계 자유인민들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 우리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오직 하나만의 길은 – 평화가 없을 때에 부러운 눈치로 평화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소련정부로 하여금 그 무도한 세계 정복 노력을 포기하도록 우리가 어떻게든지 설득시킬 수 있다고 믿는 길도 아니며, 오직 세계의 세력균형을 강렬히 요동시켜서 공산 측에게 불리하게 쏠리게 함으로서 설사 그들이 섬멸무기를 소유하게 될지라도 감히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길뿐인 것입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한국 전선은 우리가 승리하고저 원하는 싸움 – 아세아를 위한 싸움, 세계를 위한 싸움, 자유를 위한 싸움 – 의 일개 소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에게 무장된 20개 사단을 제공하였으며, 또 20개 사단을 더 편성할 수 있는 인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50만의 한국청년들은 인류의 자유와 자기들의 명예와 자기들의 조국을 위하여 싸우는 것 이상으로 더 좋은 것을 바라지는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군인들의 용감성은 전장에서 실증된 바이며, 밴프리트 장군이 한국군사들은 세계의 여하한 군인들에게 비견할 만 하다고 언명한 이래로는 미국인 중에서 이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대만에 있는 중화민국정부도 또한 여러분에게 무장군 63만 명과 그 위에 예비병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의 공산정권은 극히 취약한 발을 가진 괴물인 것입니다. 이 정권은 대중의 증오를 받고 있습니다. 중공은 그들을 반대하는 자를 150만 명이나 학살하였지만, 아직도 허다한 자유중국 유격대들이 중국 본토 내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중공의 육군은 200as이라는 군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들의 충성은 결코 믿을 만한 것이 못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국에게 포로 된 중공군 출신자 중 14,369명은 대만으로 갈 것을 택하였으며, 중공으로 귀환하는 길을 택한 자는 불과 220명이였다는 사실이 입증한 바입니다.


그 위에 중공의 경제상태는 극도로 취약합니다. 중공에 도달되는 수입물자의 60퍼센트는 해로를 거치고 있으며, 연안 해운은 그들의 남북교통의 최주요 방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미국해군이 중국 해안을 봉쇄한다면 중공의 교통망에는 일대 혼란이 야기될 것입니다.


중국 정권에 대한 반격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해군과 공군이 필요할 것이나 미국의 지상군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 함을 나는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중국 본토가 자유진영의 편으로 환원하게 된다면 한국 및 인도지나의 전쟁은 자동적으로 승리적 귀결을 짖게 될 것이며, 세력균형은 소련에 대해서 극히 불리하게 기울어지게 되어 소련은 감히 민국과의 전쟁위험을 기도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중국을 다시 찾지 못하는 한 자유진영의 궁극적 승리는 바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소련정부는 이 중국전쟁에 그 지상군과 공군을 투입하지 않을 것인가? 아마 투입할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만 된다면 오히려 자유진영을 위하여 다행한 일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소련의 참전은 소련이 대량적으로 수소폭탄을 생산해 놓기 전에 그 생산중심지를 미공군이 파괴하는 것을 정당화여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 이론이 강(剛)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이 세계를 유(柔)하면 노예가 되어 버리고 마는 어렵고도 무서운 세계로 만들어 놓았든 것입니다.


미국국회의 신사숙녀 여러분!


인류문명의 운명은 바야흐로 우리의 최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독립의 아버지들인 쪼지 와싱톤과 토매스 제퍼슨에 의해서 선양(宣揚)되었으며, 그 후에 다시 반자유(半自由), 반노예(半奴隸)의 상태로서는 생존할 수 없었던 유니온에 의해서 선양되었던 이상과 원칙을 수호하기 위하여 용기를 내어서 궐기해야 할 것입니다.


친우들이여!


우리는 반공산주의 반민주주의 상태의 세계에서는 평화가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세아의 자유를 안정하게 하기 위한 여러분의 중대 결정이 지금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구라파와 아프리카(阿弗利加)와 그리고 미주에 있어서의 세계공산주의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