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열린 17회 FIFA 월드컵으로 역대 월드컵 중 처음으로 공동개최된 대회다. 국내 최초로 HD로 생중계된 월드컵이기도 하다.

이 대회에서 가장 거대한 돌풍을 일으킨 대한민국.

월드 클래스급 명장의 지도 + 이를 악물고 갈고 닦은 선수들의 실력 + 한을 품을 만큼 뚜렷한 목표의식과 결사적인 투혼 + 세계를 놀라게 한 자국 응원단의 열성적인 응원전 + 장기적인 합숙 및 전지훈련 등 역사상 유례없을 정도의 협회 차원의 엄청난 지원 + 홈 어드벤티지의 이점 등이 모두 맞물린 팀이 어디까지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만천하에 알려 준 지표.

사실 아래 길게 서술된 다른 팀들의 행적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이 대회에서 대한민국팀은 포르투갈 - 이탈리아 - 스페인을 연달아 상대해야하는 끔찍한 대진표를 받았으며 그걸 다 뚫고 4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게 2002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세계축구 평준화의 선두주자가 되었으며, 이후에도 강팀이 변방국에게 잡히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그러나 이 이후에는 2010년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에 진출한 것 말고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고, 대표팀 역시 강팀에게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 대회에서 탄생한 신예 스타 박지성, 이영표는 대표팀 역사상 최고의 왼쪽 라인으로 자리잡아 10년 가까이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