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견(番犬, guard dog)이란 집지키는 목적으로 키우는 개를 뜻한다. 경비견, 방범견(防犯犬)이라고도 한다

국제정치학상의 의미

호랑이 또는 범이, 집 주변에 어슬렁 거릴때 호환을 막기 위해, 집 앞에 개를 길러 묶어 둠으로써, 호랑이(범,초강대국)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대신, 개를 잡아 먹음으로 호환을 방지한다는 '북한은 중국의 번견'론.

창귀는 호랑이에 매여진 귀신으로, 호랑이를 도와 대신 호환을 당할 가까운 친인척을 불러들여, 호랑이(범)가 호식(호랑이의 식인)을 하게 하고 호랑이(범)으로 부터 떠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북한은 중국의 번견'이라는 이론과 '북한은 중국의 창귀'라는 이론의 대결에서 호랑이의 선택이 어떠할지 궁금하게 한다.


북한은 중국의 번견

중국이 북한을 그렇게 잘 대접한 것은 물론 북한이 소련만큼 강한 나라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솔직히 중국은 북한을 가장 골치 아픈 나라로 보고 있었다. 중국인들이 말하는 최대의 외교적인 골칫덩어리는 북한이었다. 그래서 그 골칫덩어리가 사고를 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은 북한의 지도자를 최대한 융숭하게 대접했다.

위계적(位階的) 국제질서에 충실한 중국이 아랫것이라고 비하하던 북한의 지도자들을 그렇게 융숭하게 대해 준 실질적인 이유가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의 대북한관(對北韓觀) 중 번견론(番犬論) 이라는 게 있다. 중국은 강대국 미국과 맞장을 떠야 하는데 그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북한이 중국을 대신해서 미국을 향해 짖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즉 개가 집주인을 대신해 짖어 주니 주인은 개에게 밥을 준다는 논리다.[1]

중국의 전통적인 ‘북한 병풍론’이다. 즉, 북한은 미군이 북·중 국경인 압록강까지 진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병풍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중국의 일부 외교 관계자는 ‘병풍론’의 연장으로 ‘번견론(番犬論)’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북한은 중국 대신 미국에 향해 짖어대는 번견(집 지키는 개)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충분한 지원을 해주면서 길들여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두 마오쩌둥 주석이 한국전쟁 때 말한 “입술이 없으면 치아는 춥다”(순망치한)는 말에서 온 견해다. 입술이 북한이고, 치아가 중국이다. 이‘북한 병풍론’ 혹은 ‘북한 번견론’에 근거한 3원칙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해까지는 그런대로 기능을 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외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한국 배치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에 한국군을 적대시하고 결과적으로 북한을 옹호한 셈이 됐다. 올해 들어 3원칙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 최대 요인은 올 1월 트럼프 정권 탄생이다.[2]

표범, 개를 먹잇감으로 삼다

조선시대나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강원도 두메산골에서는 집집마다 개를 키우며 맹수의 습격에 대비했는데 그 개들은 맹수와 맞서 싸우는 용도가 아닌 일종의 공물(供物)이었다는 것이다.

개는 자신을 키워준 주인을 위해 주인 대신 자신의 몸을 호랑이나 표범 같은 맹수에게 바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할아버지는 이런 상황을 종종 목격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주인이 아침에 일어나 개가 없어지면 당시 산골 주민들은“어제 범이 와서 데려 갔구나”하고 체념했다고 한다.[3]

시진핑의 북한 방문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