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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의 공산당에 대한 나의 입장
최근 수정 : 2019년 3월 14일 (목) 00:30

이승만(李承晩, 1875~1965)은 대변인으로 하여금 1945년 12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중앙방송국을 통하여 "공산당(共産黨)에 대한 나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방송연설을 하게 하였다.

방송 연설문 전문

공산당(共産黨)에 대한 나의 입장[1][2]

한국은 지금 우리 형편으로 공산당을 원치 않는 것을 우리는 세계 각국에 대하여 선언합니다. 기왕에도 재삼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공산주의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요, 공산당 극열 파들의 파괴주의를 원치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천년의 역사를 가졌으나 우리의 잘못으로 거의 죽게 되었다가 지금 간신히 살아나서 발을 땅에 다시 디디고 일어서려는 중이니 까딱 잘못하면 밖에서 들어오는 병과 안에서 생기는 병세로 생명이 다시 위태할 터이니 먹는 음식과 행하는 동작을 다 극히 초심해서 어린 애기처럼 간호해야 할 것이고 건강한 사람과 같은 대우를 하여서는 안 됩니다. 공산당 극열분자들의 행동을 보시오. 동서 각국에서 수용되는 것만 볼지라도 파란국(폴란드) 극열분자는 파란국 독립을 위하여 나라를 건설하자는 사람이 아니오, 파란독립을 파괴하는 자들입니다.

이번 전쟁[세계 2차 대전]에 덕국(독일)이 그 나라를 점령한 후에 애국자들이 임시정부를 세워서 영국의 수도인 윤돈(런던)에 의탁하고 있어 백방으로 지하공작을 하며 영 · 미의 승인까지 받고 있다가 급기야 노국(러시아)이 덕국군을 몰아내고 그 땅을 점령한 후에 파란국 공산분자가 외국의 세력을 차탁(藉托)하고 공산정부를 세워서 각국의 승인을 얻고, 또 타국의 군기를 빌려다가 국민을 위협해서

민주주의자가 머리를 들지 못하게 만들어 놓아 지금도 정돈이 못되고 충돌이 쉬지 않는 중이며 이외에도 구라파의 해방된 모든 나라들을 보면 각각 그 나라 공산분자들이 들어가서 제나라를 파괴시키고 타국의 권리범위 내에 두어서 독립권을 영영 말살시키기로 위주하는 고로 전국 백성이 처음으로 그자들의 선동에 끌려서 뭔지 모르고 따라가다가 차차 각오가 생겨서 죽기로서 저항하는 고로 구라파의 각 해방국은 하나도 공산분자의 파괴운동으로 인연하여 분열분쟁이 아니 된 나라가 없는 터입니다.

동양의 중국으로 보아도 장개석총통의 애국심과 용감한 군략으로 전국민중을 합동해서 왜적에 항전하여 실낱같이 위태한 중국운명을 보호하여 놓았더니 연맹 각국은 다 그 공적을 찬양하며 극력 후원하는 바이거늘 중국의 공산분자는 백방으로 파괴운동을 쉬지 아니하고 공산정부를 따로 세워 중국을 두 조각으로 나누어 놓고 무장한 군병을 양성하여 중앙정부와 장총통을 악선전하여 그 세력을 뺏기로 극력하다가 필경은 내란을 일으켜 관병과 접전하여 동족상쟁으로 피를 흘리게 쉬지 아니하는 고로 타국들은 이것을 이용하여 이권을 도모하기에 기탄치 않기에 이르나니 만일 중국의 공산분자가 만분지일이라도 중국을 위하여 독립을 보존하려는 생각이 있으면 어찌 차마 이 같은 파괴적 행동을 취하리오. 우리 대한으로 말하면 원래에 공산주의를 아는 동포가 내지에는 불과 몇 명이 못 되었다니 공산문제는 도무지 없는 것입니다. 그 중에 공산당으로 지목받는 동포들은 실로 독립을 위하는 애국자들이요, 공산주의를 위하여 나라를 파괴하자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따라서 서백리아(시베리아)에 있는 우리 동포들도 대다수가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생명까지 희생하려는 애국자들인 줄 우리는 의심 없이 믿는 바입니다.

불행히 양의 무리에 이리가 섞여서 공산명목을 빙자하고 국경을 없이 하여 나라와 동족을 팔아다가 사익과 영광을 위하여 부언위설로 인민을 속이며 도당을 지어 동족을 위협하여 군기를 사용하여 재산을 약탈하며 소위 공화국이라는 명사를 조작하여 국민전체에 분열 상태를 세인에게 선전하기에 이르다가 지금은 민중이 차차 깨어나서 공산에 대한 반동이 일어나매 간계를 써서 각처에 선전하기를 저이들이 공산주의자가 아니요 민주주의자라 하여 민심을 현혹시키니 이 극열분자들의 목적은 우리 독립국을 없이해서 남의 노예로 만들고 저의 사욕을 채우려는 것을 누구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분자들이 노국을 저희 조국이라 부른다니 과연,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요구하는 바는 이 사람들이 한국에서 떠나서 저의 조국에 들어가서 저의 나라를 충성스럽게 섬기라고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찾아서 완전히 우리의 것을 빼앗아다가 저의 조국에 붙이려는 것은 우리가 결코 허락지 않을 것이니 우리 삼천만 남녀가 다 목숨을 내 놓고 싸울 결심입니다. 우리의 친애하는 남녀들은 어디서든지 각기 소재지에서 합동해서 무슨 명사로든지 애국주의를 조직하고 분열을 일삼는 자들과 싸워야 됩니다.

우리가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과 우리 가족을 팔아먹으려는 자들을 방임하여 두고 우리나라와 우리 국족과 우리 가족을 보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분자들과 싸우는 방법은 먼저는 그 사람들을 회유해서 사실을 알려 주시오. 내용을 모르고 풍성학루(風聲鶴涙)[3]로 따라 다니는 무리를 권유하여 돌아서게만 되면 우리는 과거를 탕척(蕩滌)하고 함께 나아갈 것이오, 종시 고치지 않고 파괴를 주장하는 자는 비록 부형이나 친자식이라도 거절시켜서 즉 원수로 대우해야 할 것입니다. 대의를 위해서는 애증과 친소(親疎)를 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옛날에 미국인들이 독립을 위해 싸울 적에 그 부형은 미국에 충성하여 독립을 반대하는 고로 자식들은 독립을 위하여 부자형제간에 싸워가지고 오늘날 누리는 자유 복락의 기초를 세운 것입니다.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건설자와 파괴자와는 합동이 못되는 법입니다.

건설자가 변경되든지 파괴자가 회심하든지 해서 같은 목적을 갖기 전에는 완전한 합동은 못됩니다. 우리가 이 사람들을 회유시켜서 이 위급한 시기에 합동공작을 형성시키자는 주의로 많은 시일을 허비하고 많은 노력을 써서 시험하여 보았으나 종시 각성이 못되는 모양이니 지금은 중앙협의회의 조직을 더 지체할 수 없이 협동하는 단체와 합하여 착착 진행 중이니 지금이라도 그 중 극열분자도 각성만 생긴다면 구태여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파괴운동을 정지하는 자로만 협동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에 이 문제를 우리 손으로 해결치 못하면 종시는 우리나라도 다른 해방국들과 같이 나라가 두 절분으로 나누어져서 동족상쟁의 화를 면치 못하고 따라서 결국은 다시 남의 노예노릇을 면치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경향 각처에서 모든 애국 애족하는 동포의 합심합력으로 단순한 민주정체 하에서 국가를 건설하여 만년 무궁한 자유 복락의 기초를 세우기로 결심합시다. ​

원출처 : 서울신문 1945. 12. 21

함께 보기

  • 리승만, 《공산당의 당부당(當不當)》, 《태평양잡지》 1923년 3월호 (제31호) pp.16~18.[4][5]
《공산당의 당부당(當不當)》 원문 PDF 스캔본 보기 :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 홈페이지

각주

  1. 공산당(共産黨)에 대한 나의 입장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2. 공산당(共産黨)에 대한 나의 입장 이승만 기념관
  3. 풍성학려(風聲鶴唳)의 오기로 보인다.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겁을 먹은 사람이 하찮은 일이나 작은 소리에도 몹시 놀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4. 이승만 90년전 논문 <공산당의 당부당> 뉴데일리 2012.01.13
  5. 趙甲濟, 1923년에 공산주의 비판한 李承晩 조갑제닷컴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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