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썸린(ហេង សំរិន, 1934년 5월 25일 ~ )은 현임 캄보디아왕국 국회의장(하원의장)으로, 캄보디아의 정계에서 현재까지 활동하는 정치인들 중 가장 최고령자이다. 그는 상좌부불교 신자임과 동시에 공산주의 운동가라는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애

1934년 5월 25일 캄보디아에서 점족들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껌뽕짬도에서 태어났다. 그의 정치후배이자 현 캄보디아왕국 수상인 훈쎈 또한 껌뽕짬도에서 태어난 인물이기도 하다.

킬링필드

70년대에 뽈뽓의 공산반군이 캄보디아의 정권을 잡고 왕정을 폐지하였는데, 헹썸린 본인 또한 공산반군의 일원으로 가담했다. 이후 학살의 열기가 이어지고 뽈뽓을 보좌하던 간부들도 줄줄이 숙청되는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을 느끼고 훈쎈을 비롯한 자신의 동지들과 함께 월남으로 망명했다.

과도국가

이후 뽈뽓정권이 월남을 도발하면서 월캄전쟁이 발발하자, 월남군 측의 선봉장이 되어 뽈뽓정권의 붕괴에 일조를 하였다. 월남군의 캄보디아 주둔이 끝난 후에는 당시 뽈뽓정권에서 운영하던 대규모 집단수용소의 죄수들과 왕궁에 유폐된 왕족들을 석방시키고 폐지된 왕정을 복고하기 위해 명목상의 과도공화국을 건국하여 국가주석으로 취임했다.

왕정복고

과도기와 유엔의 통치를 거치면서, 북한에서 망명했던 국왕 노로돔 씨하눅이 왕좌를 되찾으면서 왕정복고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헹썸린 본인은 훈쎈정부의 출범 후 국회의장으로 취임하여 현재까지 훈쎈을 보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