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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터진 이후 《[[뉴욕 타임즈]]<ref>[http://www.physics.nyu.edu/faculty/sokal/fish.html Professor Sokal's Bad Joke]</ref>,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르 몽드]]》 등의 여러 신문에서 대서특필되었다.
이 사건이 터진 이후 《[[뉴욕 타임즈]]<ref>[http://www.physics.nyu.edu/faculty/sokal/fish.html Professor Sokal's Bad Joke]</ref>,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르 몽드]]》 등의 여러 신문에서 대서특필되었다.


일반적으로 이 사건은 사기 사건으로 말하지만 회의주의자들은 debunking 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이 사건은 사기 사건으로 말하지만 회의주의자들이 종종 사용하는 debunking 과 방법적으로 동일하다.  




== 각주 ==
== 각주 ==

2019년 5월 2일 (목) 08:05 기준 최신판

소칼 사건, 또는 소칼 사기극은 뉴욕대 물리학 교수이자, 런던대학교 수학 교수인 앨런 소칼(Alan Sokal)이 일으킨 학술 출판물 사기 사건이다.

개요

1996년에 소칼은 포스트모던 문화 연구 학술지인 <소셜텍스트>에 논문을 한 편 투고했다. 논문의 의도는 이 학술지의 지적인 엄밀성을 시험하는 일종의 실험이었다. 즉, 프레데릭 제임슨, 앤드루 로스 등과 같은 권위자들이 편집진에 포진한 북미 최고의 문화학술지가, 수준이하의 내용이 첨가된 논문이라 할지라도, (1) 그것이 좋은 내용인 것 같고, (2) 편집진의 사상적 선입견에 편승하고 있다면, 과연 그것을 게재해줄 것인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그 논문 <경계를 넘어: 양자 중력의 변형 해석학을 향하여>는 <소셜텍스트> 1996년 봄여름호 “과학 전쟁” 편에 게재되었다. 이 논문은 양자 중력이 사회적, 언어적 구성체라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이 잡지가 학술적인 동료 심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따라서 이 논문 역시 외부 물리학자에 의한 전문가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1996년 이 학술지가 출간된 날, 소칼은 이 논문이 가짜였다고 모든 사람들 앞에 털어놓았다.

이 사기극은 다음과 같은 논쟁을 촉발하였다. 자연과학의 내용에 대해 인문학 분야의 학자들이 해설하는 행위가 타당한가 여부, 사회과학 전반에 걸친 포스트모던 철학의 영향, 소칼이 <소셜텍스트>의 편집진과 독자들을 기만한 행위가 잘못인지 여부를 포함한 학문적 도덕성 문제, 그리고 사회과학적 지식 자체가 적절하고 올바른 지적 엄밀성을 확보했느냐 여부 등이다.

배경

소칼의 저서에 따르면, 그는 폴 R. 그로스와 노르만 레비트의《고등 미신: 학문적 좌파와 과학에 대한 그들의 헛소리》(Higher Superstition: The Academic Left and Its Quarrels With Science)를 읽고 가짜 논문을 투고하기로 결심했다.[1] 이 책에서 저자들은 미국 대학들의 인문학 학과들에 만연한 반지성적 풍토에 대해 비판하였다.

흔히, 과학 전쟁의 기폭제라고 여겨지는 《고등 미신》에서는 흔히 "학문적 좌파"라고 불리는 인종주의, 성 차별과 같은 차별에 관심을 두던 학자들이 과학, 특히 과학적 객관성에 대한 불신을 퍼뜨린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주도하는 해체주의포스트모더니스트들의 과학에 대한 무지와 적대성, 그리고 정치성을 비판하였다. 특히 저자들은 일부 학술지들이 논문의 엄정성동료평가를 통해 평가하지 않고 정치적 경향성에 의해서만 논문을 평가한다고 우려하였다. 특히 인문학 학술지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좌익적 견해"와 유명한 좌익 학자들을 인용하기만 하면 된다고 비난하였다.

좌파들이 제시한 과학에 대한 비판에 대한 사실 중 가장 신기한 점은 얼만큼 이 분야의 선동가들이 주제에 관한 무지에 대해 주제를 상세히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피하기 위한 자기 합리화만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것을 이겨냈냐는 것이다. [2]

이렇게 《고등 미신》은 적절한 비판 없이 받아들여진 주관주의적 관점을 비판하기 위한 시도였으며, 과학 전쟁에서 주로 비과학자들이 과학의 객관성을 반박하는 논쟁적인 주장들을 내놓는다는 과학자들의 논거로 사용되었다.

제출된 논문

소칼은 만약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이 학문적 엄정성을 잃었다면, 학술지 편집자들은 그의 논문의 내용이 아닌, "편집자들의 편견에 대한 아부"와 "거창하게 들리는 정도"에 따라 논문 게재를 허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3] 이외에도, 소칼은 자신의 저서에서 자신이 포스트모더니즘을 공격한 것은 이것이 이성과 과학에 대한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학문적 좌파'(Academic Left) 모두가 공유하는 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노력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4]

논문의 내용

소칼은 〈경계를 넘어서: 양자 중력의 변형적 해석학을 위하여〉라는 가짜 논문을 작성하였다. 이 논문은 양자 중력이 큰 정치적 함의를 가진다고 보았고, 심지어는 "물리적 현실에 대한 우리의 관념 이외에도 물리적 현실 조차도 밑바탕은 사회적, 언어적 구성물"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리고, 양자중력에 대한 대안적 이론으로 "형태 형성장"(루퍼트 셸드레이크에 의한 뉴에이지적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 논문에서 포스트모더니즘 과학이 종래의 과학에 깊이 박혀있는 권위주의엘리트주의를 타파하고, 과학적 활동에 민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정치적 토대를 만든다고 주장하였으며, 과학을 객관성의 목표으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과학이론이 결국에는 맞고 틀린 문제를 떠나서 진보를 추구하는 정치적 실천의 구체적인 도구인 전략적 이론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료평가

1996년 당시, 《소셜 텍스트》지는 더욱 독창적이고 틀에서 벗어난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동료평가를 시행하고 있지 않았다.[5] 이로 인하여, 그들은 소칼의 논문은 그들의 연구의 정직성에 대한 믿음을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반드시 동료평가제가 논문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소칼 사건 이후로, 《소셜 텍스트》지는 논문 동료평가 과정을 추가하였다.

반응

1996년 5월호 《링구아 프랑카》지의 〈물리학자가 문화 연구를 실험하다〉("A Physicist Experiments With Cultural Studies")에서 소칼은 자신의 〈경계를 넘어서〉 논문은 가짜였다고 폭로하고, “《소셜 텍스트》지는 이데올로기적 편향과 편집자의 편견 때문에 관련 분야의 전문가에게 확인해 보지도 않고 양자 물리에 관한 논문을 출판했다”고 결론을 내렸다[6]. 반대로 편집자들은 소칼의 논문인 〈경계를 넘어서: 양자중력의 변형적 해석학을 위하여〉는 논문의 정직성에 대한 그들의 신뢰를 저버린 배신이라고 주장하였다. 게다가 그들은 과학적 동료평가는 논문조작을 감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이 논문에서 "패러디 논문이라는 사실은 어떤 징후를 보여주는 논문이라는 점에서는 우리의 관심을 크게 변하게 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답으로 소칼은 《소셜 텍스트》지 편집자들의 반응은 자신이 지적한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하였다. 그는 엄연히 한 학술지인 《소셜 텍스트》지는 이 논문이 양자 중력이라는 주제에 대해 정확하고, 진실되며, 성실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학술적 권위자’가 이를 작성했다는 사실과 이 논문의 모호한 문체로 인하여 이 논문을 게재하였다고 비판하였다. 편집자들은 논문을 게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였다. 하지만, 편집자들은 이 논문이 서툴게 쓰였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소칼이 그들의 학술적 승인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게재를 승인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소칼은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제 목표는 야만인 떼처럼 몰려드는 문학 평론가들에게서 과학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고(지적은 감사하지만, 우린 무사히 잘 살아남을 겁니다) 좌파를 그 자신의 유행처럼 번지는 한 부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과학기술 주변에는 수많은 정치경제적 문제가 있어 왔습니다. 과학의 사회학은 한 면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을 명료화 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웠습니다. 하지만, 너절한 과학의 사회학은 쓸모가 없거나, 심지어는 역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이 사건이 터진 이후 《뉴욕 타임즈[7],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르 몽드》 등의 여러 신문에서 대서특필되었다.

일반적으로 이 사건은 사기 사건으로 말하지만 회의주의자들이 종종 사용하는 debunking 과 방법적으로 동일하다.


각주

  1. Sokal, Alan, Byeond the Hoax: Science, Philosophy, and Culture, Oxford University Press, 2008, pp.xiii
  2. Gross, Paul R. and Levitt, Norman. Higher Superstition: The Academic Left and Its Quarrels With Science. p. 6, Baltimor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994.
  3. The New York Review of Books, Volume XLIII, No. 13, pp 11-15, August 8, 1996
  4. Sokal, Alan, op. cit., pp.xv:n13.
  5. Mystery science theater
  6. A Physicist Experiments With Cultural Studies
  7. Professor Sokal's Bad J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