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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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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천의 출생지는 흔히 함경북도 회령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북한이 조작한 것이며<ref>[https://www.dailynk.com/%EB%B6%81%ED%95%9C-%EC%96%B4%EC%A0%9C%EC%99%80-%EC%98%A4%EB%8A%98-%EA%B9%80%EC%A0%95%EC%9D%BC-%EB%B0%B1%EB%91%90%EC%82%B0-%ED%83%84%EC%83%9D%EC%84%A4%EA%B3%BC-%EC%97%AD%EC%82%AC-%EC%99%9C%EA%B3%A1/ <nowiki>[북한 어제와 오늘]</nowiki> 김정일 백두산 탄생설과 역사 왜곡] DailyNK 2019.06.26</ref>, 실제로는 연해주의 [https://www.google.com/maps/place/Spassk-Dalny,+Primorsky+Krai,+Russia/@44.2074232,131.7707429,8.5z/data=!4m5!3m4!1s0x5fad2bcf2f9ea5d3:0xd3edb43130c9f785!8m2!3d44.5955717!4d132.8302906 스파스크] 촌이다.<ref name="cho">[https://books.google.co.kr/books?id=IYTQDAAAQBAJ&pg=PT105&lpg=PT105&dq=%EC%A1%B0%EA%B8%B0%EC%B2%9C+%EB%B0%B1%EB%91%90%EC%82%B0&source=bl&ots=xTM8QmPUfn&sig=ACfU3U36Hf0iU7ceWYpT54GM9fAokDmtjQ&hl=en&sa=X&ved=2ahUKEwiTg9u6wsTiAhXIW7wKHesgCwI4ChDoATAFegQIBxAB#v=onepage&q=%EC%A1%B0%EA%B8%B0%EC%B2%9C%20%EB%B0%B1%EB%91%90%EC%82%B0&f=false 조기천, 초판본 백두산], 윤송아 (엮음),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년 07월 13일</ref> 연해주 우수리스크의 조선사범학교와 시베리아 [https://www.google.com/maps/place/Omsk,+Omsk+Oblast,+Russia/@55.0120316,72.8800672,9z/data=!4m13!1m7!3m6!1s0x43aafde2f601090b:0x5eefc33861a69b1a!2sOmsk,+Omsk+Oblast,+Russia!3b1!8m2!3d54.9884804!4d73.3242361!3m4!1s0x43aafde2f601090b:0x5eefc33861a69b1a!8m2!3d54.9884804!4d73.3242361 옴스크]의 고리키 사범대학 러시아 문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카자흐스탄 [https://www.google.com/maps/place/Kyzylorda,+Kazakhstan/@44.8280599,65.4350109,12z/data=!3m1!4b1!4m5!3m4!1s0x41f7fde03751d779:0x8f2323e48cb1e04b!8m2!3d44.8488314!4d65.4822686 크질오르다]의 조선사범대학 문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 중앙아시아 고려인 신문 ≪레닌기치≫에서 기자, 문화부장으로 활동했다.<ref name="cho"/>
해방 후 북한으로 와서 ≪백두산(白頭山)≫ 등 여러 작품들을 썼으나, [[6.25 전쟁]] 때 미군의 폭격을 맞아 사망했다고 한다.
해방 후 북한으로 와서 ≪백두산(白頭山)≫ 등 여러 작품들을 썼으나, [[6.25 전쟁]] 때 미군의 폭격을 맞아 사망했다고 한다.


==서사시 ≪백두산(白頭山)==
==서사시 《백두산(白頭山)==
조기천의 대표작인 서사시 ≪백두산(白頭山)≫은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찬양하는 서사시인데, 시의 본문에는 보천보 아닌 H시로 나오나 [[보천보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김일성 우상화 문학의 초기 작품에 해당된다.
조기천의 대표작인 서사시 《백두산(白頭山)》은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찬양하는 서사시인데, 시의 본문에는 보천보 아닌 H시로 나오나 [[보천보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김일성 우상화 문학의 초기 작품에 해당된다.


1947년 2월 노동신문에 10회에 걸쳐 연재되고, 이어 노동신문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했다. 그의 생전에도 몇 차례 개작이 이루어지고, 사망 후에도 누군가의 손에 의해 계속 개작이 이루어져 ≪백두산≫의 서로 다른 판본은 확인된 것만도 십수편이 넘는다고 한다.<ref name="cho"/>
1947년 2월 노동신문에 10회에 걸쳐 연재되고, 이어 노동신문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했다. 그의 생전에도 몇 차례 개작이 이루어지고, 사망 후에도 누군가의 손에 의해 계속 개작이 이루어져 《백두산》의 서로 다른 판본은 확인된 것만도 십수편이 넘는다고 한다.<ref name="cho"/>


* [https://ko.wikisource.org/wiki/%EB%B0%B1%EB%91%90%EC%82%B0 ≪백두산(白頭山)] - 위키문헌 : ≪백두산≫의 전문이 나오나 어떤 판본인지는 불명이다.
* [https://ko.wikisource.org/wiki/%EB%B0%B1%EB%91%90%EC%82%B0 《백두산(白頭山)] - 위키문헌 : 《백두산》의 전문이 나오나 어떤 판본인지는 불명이다.


종북화된 한국 문학계에서는 이를 대단한 문학작품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북한에서 해방 직후부터 쏟아져 나온 김일성 찬양 시문의 정점에 있는 시이다.<ref>[http://www.nl.go.kr/nl/search/bookdetail/online.jsp?contents_id=CNTS-00056891396 『우리의 太陽 : 김일성장군 찬양특집(金日成 將軍 讚揚特輯)』] 평양(平壤) : 북조선예술총연맹(北朝鮮藝術總聯盟), 1946. 8.15</ref> 김일성에 대한 비판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 북한에서 쓴 독재자를 미화찬양하는 시는 일제시대에 쓴 일본 천황을 찬양하는 시와 동급에 지나지 않는다.
종북화된 한국 문학계에서는 이를 대단한 문학작품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북한에서 해방 직후부터 쏟아져 나온 김일성 찬양 시문의 정점에 있는 시이다.<ref>[http://www.nl.go.kr/nl/search/bookdetail/online.jsp?contents_id=CNTS-00056891396 『우리의 太陽 : 김일성장군 찬양특집(金日成 將軍 讚揚特輯)』] 평양(平壤) : 북조선예술총연맹(北朝鮮藝術總聯盟), 1946. 8.15</ref> 김일성에 대한 비판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 북한에서 쓴 독재자를 미화찬양하는 시는 일제시대에 쓴 일본 천황을 찬양하는 시와 동급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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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기억이 한 가지 나는 것이 있는데 국어시간에 배웠던 조기천의 장편서사시 '백두산' 이다.
:어릴 때의 기억이 한 가지 나는 것이 있는데 국어시간에 배웠던 조기천의 장편서사시 '백두산' 이다.
:북쪽 땅에서 태어난 사람치고 이 시를 배우고 항일의 전설적 영웅 김일성에 대해 흠모하고 존경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었던가? 나 역시 김일성의 위대함에 완전히 넋을 빼앗겼댔다. 그 시를 지금도 기억한다. 조기천은 시에서 김일성을 우리 민족을 구원한 빨찌산 대장,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하였다. 우리 민족을 이끌 위인으로 노래하였다. 거짓과 위선으로 이루어진 이 詩가 2000만의 넋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북쪽 땅에서 태어난 사람치고 이 시를 배우고 항일의 전설적 영웅 김일성에 대해 흠모하고 존경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었던가? 나 역시 김일성의 위대함에 완전히 넋을 빼앗겼댔다. 그 시를 지금도 기억한다. 조기천은 시에서 김일성을 우리 민족을 구원한 빨찌산 대장,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하였다. 우리 민족을 이끌 위인으로 노래하였다. 거짓과 위선으로 이루어진 이 詩가 2000만의 넋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조기천은 이 시를 1946년에 썼다. 그 전까지는 우리 인민들이 김일성이 누구인지 잘 몰랐다. 김일성은 항일전의 공로가 아니라 이 시로 인하여 민족의 영웅으로 되었다.
:<u>조기천은 이 시를 1946년에 썼다. 그 전까지는 우리 인민들이 김일성이 누구인지 잘 몰랐다. 김일성은 항일전의 공로가 아니라 이 시로 인하여 민족의 영웅으로 되었다.</u>
:내가 시인 작가들을 혐오하는 리유가 여기에 있다. 아직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삶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은 장본인이 김일성이라는 데 대해 생각하는 것을 죄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 나라의 시인 작가들은 독재자의 賣文(매문) 문필가로써 민족 앞에 얼마나 큰 죄악을 저질렀는가를 반디 선생의 분노의 작품 앞에서 돌이켜 보아야 한다.}}
:내가 시인 작가들을 혐오하는 리유가 여기에 있다. 아직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삶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은 장본인이 김일성이라는 데 대해 생각하는 것을 죄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 나라의 시인 작가들은 독재자의 賣文(매문) 문필가로써 민족 앞에 얼마나 큰 죄악을 저질렀는가를 반디 선생의 분노의 작품 앞에서 돌이켜 보아야 한다.}}
한국의 문학인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이런 단순한 사실조차 지적하지 못 하고, ≪백두산(白頭山)≫이 불후의 명작이라도 되는 듯이 엉뚱한 찬양이나 늘어놓는 심각한 정신병을 앓고 있다.
한국의 문학인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이런 단순한 사실조차 지적하지 못 하고, ≪백두산(白頭山)≫이 불후의 명작이라도 되는 듯이 엉뚱한 찬양이나 늘어놓는 심각한 정신병을 앓고 있다.


조기천의 이 시가 북한의 [[김일성]] 일족이 백두혈통이라는 거짓 신화를 조작하는데에 가장 요긴하게 이용된 것은 자명하다.
조기천의 이 시가 북한의 [[김일성]] 일족이 [[백두혈통]]이라는 거짓 신화를 조작하는데에 가장 요긴하게 이용된 것은 자명하다.


==조기천의 다른 작품==
==조기천의 다른 작품==
* [http://www.nl.go.kr/nl/search/bookdetail/online.jsp?contents_id=CNTS-00056891670 巨流 (8.15해방 1주년 기념시집)] 8.15 해방 1주년 기념 중앙준비위원회, 1946.08.15 : 趙基天篇 = p.119 / 땅의 노래 = p.121 / 큰거리 = p.141
* [https://nl.go.kr/NL/contents/search.do?kwd=#viewKey=CNTS-00056891670 巨流 (8.15해방 1주년 기념시집)] 8.15 해방 1주년 기념 중앙준비위원회, 1946.08.15 : 趙基天篇 = p.119 / 땅의 노래 = p.121 / 큰거리 = p.141
* 조기천(趙基天) 저, [http://www.nl.go.kr/nl/search/bookdetail/online.jsp?contents_id=CNTS-00056891556 ≪우리의 길(시집)≫],  조선인민출판사, 1948
* 조기천(趙基天) 저, [https://nl.go.kr/NL/contents/search.do?kwd=#viewKey=CNTS-00056891556 ≪우리의 길(시집)≫],  조선인민출판사, 1948
* 니꼴라이 그리바쵸브 작, 조기천 역, [http://www.nl.go.kr/nl/search/bookdetail/online.jsp?contents_id=CNTS-00056891752 ≪김일성 장군≫], (민주조선사, 1951)
* 니꼴라이 그리바쵸브 작, 조기천 역, [https://nl.go.kr/NL/contents/search.do?kwd=#viewKey=CNTS-00056891752 ≪김일성 장군≫], (민주조선사, 1951)
* [https://www.nl.go.kr/NL/contents/search.do?srchTarget=total&pageNum=1&pageSize=10#viewKey=CNTS-00122008702 조기천 선집. 하 / 조기천 (1913-1951) 저자] 평양 : 문화전선사, 1953, 262 p.
* [https://www.nl.go.kr/NL/contents/search.do?#viewKey=210904104&viewType=AH1&category=%EB%8F%84%EC%84%9C&pageIdx=2 (초판본) 백두산 : 큰글씨책 / 조기천 지음 ; 윤송아 엮음] 서울 : 지식을만드는지식, 2014


==외부 링크==
==참고 자료==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731608#home 북한시인 조기천 모스카바서 재조명 작업] 중앙일보 1992.07.28
* [https://en.wikipedia.org/wiki/Cho_Ki-chon Cho Ki-chon] - Wikipedia
* [https://en.wikipedia.org/wiki/Cho_Ki-chon Cho Ki-chon] - Wikipedia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1508 조기천(趙基天)]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1352 백두산(白頭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1508 조기천(趙基天)]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1352 백두산(白頭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 [http://www.cybernk.net/infoText/InfoHumanDetail.aspx?mc=EJ0701&hid=EH010200012174&rightType=3&direct=1 조기천(趙基天)] 북한지역정보넷
* [https://ko.wikipedia.org/wiki/%EC%A1%B0%EA%B8%B0%EC%B2%9C 조기천] - 위키백과
* [https://ko.wikipedia.org/wiki/%EC%A1%B0%EA%B8%B0%EC%B2%9C 조기천] - 위키백과
*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0710613&language=ko_KR 조기천의 『백두산』과 개작의 정치성] 우리말글 제36집 (우리말글학회, 2006.04) pp.315 - 341
*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0710613&language=ko_KR 조기천의 『백두산』과 개작의 정치성] 우리말글 제36집 (우리말글학회, 2006.04) pp.315 - 341
* [https://en.wikipedia.org/wiki/North_Korean_literature North Korean literature] Wikipedia
* [https://en.wikipedia.org/wiki/North_Korean_literature North Korean literature] Wikipedia
*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01080254238 김 위원장이 극찬한 조기천은 누구] 한국경제 2001.08.02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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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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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북한]]
[[분류:북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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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김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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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8일 (목) 14:50 기준 최신판

조기천(趙基天, 1913년 11월 6일 ~ 1951년 7월 31일)은 소련의 고려인 출신 북한 문인이다. 대표작으로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그린 서사시 ≪백두산(白頭山)≫이 있다.

생애

조기천의 출생지는 흔히 함경북도 회령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북한이 조작한 것이며[1], 실제로는 연해주의 스파스크 촌이다.[2] 연해주 우수리스크의 조선사범학교와 시베리아 옴스크의 고리키 사범대학 러시아 문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의 조선사범대학 문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 중앙아시아 고려인 신문 ≪레닌기치≫에서 기자, 문화부장으로 활동했다.[2] 해방 후 북한으로 와서 ≪백두산(白頭山)≫ 등 여러 작품들을 썼으나, 6.25 전쟁 때 미군의 폭격을 맞아 사망했다고 한다.

서사시 《백두산(白頭山)》

조기천의 대표작인 서사시 《백두산(白頭山)》은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찬양하는 서사시인데, 시의 본문에는 보천보 아닌 H시로 나오나 보천보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김일성 우상화 문학의 초기 작품에 해당된다.

1947년 2월 노동신문에 10회에 걸쳐 연재되고, 이어 노동신문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했다. 그의 생전에도 몇 차례 개작이 이루어지고, 사망 후에도 누군가의 손에 의해 계속 개작이 이루어져 《백두산》의 서로 다른 판본은 확인된 것만도 십수편이 넘는다고 한다.[2]

종북화된 한국 문학계에서는 이를 대단한 문학작품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북한에서 해방 직후부터 쏟아져 나온 김일성 찬양 시문의 정점에 있는 시이다.[3] 김일성에 대한 비판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 북한에서 쓴 독재자를 미화찬양하는 시는 일제시대에 쓴 일본 천황을 찬양하는 시와 동급에 지나지 않는다.

'도진(刀盡)'이라는 필명의 북한 사람이 한국에서 출판된 '반디'라는 필명의 북한 반체제 작가가 쓴 소설 《고발》을 읽고[4] 남한으로 보내온 독후감에는 조기천의 ≪백두산≫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5]

어릴 때의 기억이 한 가지 나는 것이 있는데 국어시간에 배웠던 조기천의 장편서사시 '백두산' 이다.
북쪽 땅에서 태어난 사람치고 이 시를 배우고 항일의 전설적 영웅 김일성에 대해 흠모하고 존경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었던가? 나 역시 김일성의 위대함에 완전히 넋을 빼앗겼댔다. 그 시를 지금도 기억한다. 조기천은 시에서 김일성을 우리 민족을 구원한 빨찌산 대장,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하였다. 우리 민족을 이끌 위인으로 노래하였다. 거짓과 위선으로 이루어진 이 詩가 2000만의 넋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조기천은 이 시를 1946년에 썼다. 그 전까지는 우리 인민들이 김일성이 누구인지 잘 몰랐다. 김일성은 항일전의 공로가 아니라 이 시로 인하여 민족의 영웅으로 되었다.
내가 시인 작가들을 혐오하는 리유가 여기에 있다. 아직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삶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은 장본인이 김일성이라는 데 대해 생각하는 것을 죄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 나라의 시인 작가들은 독재자의 賣文(매문) 문필가로써 민족 앞에 얼마나 큰 죄악을 저질렀는가를 반디 선생의 분노의 작품 앞에서 돌이켜 보아야 한다.

한국의 문학인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이런 단순한 사실조차 지적하지 못 하고, ≪백두산(白頭山)≫이 불후의 명작이라도 되는 듯이 엉뚱한 찬양이나 늘어놓는 심각한 정신병을 앓고 있다.

조기천의 이 시가 북한의 김일성 일족이 백두혈통이라는 거짓 신화를 조작하는데에 가장 요긴하게 이용된 것은 자명하다.

조기천의 다른 작품

참고 자료

함께 보기

각주

  1. [북한 어제와 오늘] 김정일 백두산 탄생설과 역사 왜곡 DailyNK 2019.06.26
  2. 2.0 2.1 2.2 조기천, 초판본 백두산, 윤송아 (엮음),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년 07월 13일
  3. 『우리의 太陽 : 김일성장군 찬양특집(金日成 將軍 讚揚特輯)』 평양(平壤) : 북조선예술총연맹(北朝鮮藝術總聯盟), 1946. 8.15
  4. '1984'와 짝을 이루는 '고발' 讀後記 조갑제닷컴 2014-05-12
  5. 소설 '고발'을 읽은 북한 사람이 보낸 글 조갑제닷컴 2016-03-20 : 북한에 사는 작가가 쓴 反체제 소설을, 한국의 출판계를 매개로 하여 북한 사람이 읽었다는 건 하나의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