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외신 인터뷰 사건과 관련하여 존스턴 기자와 미군정이 음모를 꾸몄다는 음모론자들을 침묵시킬 결정적 자료는 존스턴 기자가 쓴 1945년 1월 10일자 뉴욕타임즈 기사인데, 소장처는 알지만 아직 원문 입수를 못했습니다. 뉴욕타임즈 본사의 과거 기사검색에도 나오지 않습니다만, 국내 국사편찬위원회에 원문 자료가 있습니다.

  • Richard J. H. Johnston, "Communist leader favors Russian control over Korea", New York Times 1946.01.10,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

http://archive.history.go.kr/id/AUS064_01_00C0006_243

이 기사는 뉴욕타임즈 과거 기사 검색에도 잡히지 않아 일부 한정된 판에만 실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정치 고문이었던 Robert T. Oliver(1909 – 2000) 박사의 한국 관련 기사 스크랩 철에 들어 있습니다.

이 기사는 온라인 이미지 서비스는 안 되고 국사편찬위원회 방문 열람과 복사만 가능합니다.

제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기 때문에, 송구스럽지만 혹시 과천 근처에 사시는 분이 있다면 국사편찬위를 방문해서 자료를 복사하여 좀 올려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미지를 박헌영 외신 인터뷰 사건 문서에 직접 삽입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과천 국사편찬위원회의 정확한 위치와 자료 열람 가능시간은 http://archive.history.go.kr/usage.do 에 나와 있습니다. 대개 평일 일과시간에만 열람 가능합니다.


아래 존스턴 기자의 뉴욕타임즈 기사는 박헌영 외신 발언 보도로 국내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쓴 것인데 역시 이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혹시 국사편찬위 방문이 가능한 분이 계시다면 함께 올려 주신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Richard J. H. Johnston, "Party rift widens in Korean dispute", New York Times 1946.01.18, (국사편찬위원회) http://archive.history.go.kr/id/AUS064_01_00C0006_267


JohnDoe (토론) 2018년 9월 16일 (일) 08:26 (KST)


1. 위 두번째 사료 Richard J. H. Johnston, "Party rift widens in Korean dispute", New York Times 1946.01.18에서 'rift' 철자가 맞나요. 네이버 사전에 없던데요.

2. 제가 9월내에 틈나는대로 과천에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국사편찬위의 복사조건에 < 복제 가능하나 학술적 이용에 한정되며 허락없이 발간 불가 자료 >라고 되어 있는데
  제가 학자신분이 아닌데 가능한가 모르겠네요.
rift 는 네이버 영어사전에도 "1. (사람들 사이의) 균열 2. (지면·암석·구름 사이로) 갈라진 틈"라고 나옵니다.
자료를 학술적으로 이용한다는 건 꼭 전문학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도 관심이 있어 연구하는 것도 해당된다고 봅니다. 저런 걸 전문학자들에게만 공개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반인도 열람, 복사는 가능할 것입니다. 허락없이 발간불가라고 한 부분이 문제인데, 아마 상업적 용도로 책에 이미지를 포함시켜 간행하는 것을 금한다는 말로 보입니다. 그런데 저 기사의 저작권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아니라 뉴욕타임즈가 가지고 있습니다. 저 기사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가 무슨 권리를 가지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미군정청이 미국 신문 기사 스크랩해놓은 것은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에 원문 이미지를 올려놓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신문기사의 저작권 유효기간은 국내는 70년으로 해방당시 기사들은 유효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미국은 유효기간이 100년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저 기사도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짤막한 기사인데다 연구용으로 쓰는데는 뉴욕타임즈도 시비 걸지는 않을 겁니다.
두번째 기사 1월 18일자 것은 국내정치에 관한 것으로 찬탁 반탁으로 나뉘어져 분쟁이 심한 상황을 보도한 것이 아닌가합니다. 그 내용 중에 박헌영과 관련된 부분은
In the latest break the parties on the Right have refused to attend further parleys and the Rightists continue to hurl the accusation of "traitor” at Pak Huenyung, Secretary General of the Communist party. Yesterday in a conference with the American press, Mr. Pak expressed himself as “having no objection to a single nation Soviet trusteeship" for Korea. In his defense Mr. Pak is quoted in the Leftist press as saying that he was misunderstood and that he was the victim of "language difficulties."
라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저 내용이 기사에 정말 포함되어 있는지, 다른 관련된 내용은 더 나오는 것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서입니다.
관심가져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JohnDoe (토론) 2018년 9월 21일 (금) 05:40 (KST)

1. 선생님의 이 글은 감동적입니다. 제가 이제 시작하는 우남 위키를 무덤덤하게 보다가 나름 본격적으로 참여할 생각을 굳힌 것은 바로 이 글을 보고 나서 이었습니다. 좌파들의 글을 보고 그동안 답답해했었는데 그 어디에도 댕으된 글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손세일의 글에서도 짤게 거론했을 뿐.

2. 혹시 선생님이 본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시원찮은 제 글을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만, 이 건을 알게 된건 올해 초쯤인가 인데, 저 사람들이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자료들은 제시하지만 결정적인 자료는 없고, 샌프란시스코 방송이 없는 기사를 가지고 거짓 방송을 했을 것 같지도 않고, 미군정청이 저런 황당한 음모를 꾸몄을 것 같지도 않아 원천 자료들을 좀 찾아 봤습니다. 다행히 근래에 옛날 자료들 DB가 많이 구축되어 저 사람들이 보지 못한 자료도 많아 찾아냈고, 일이 왜 저런 식으로 흘러갔는지 윤곽을 대충 파악할 수 있게 되더군요. 뉴욕타임즈 기사 원문을 보면 좀더 확실해질 것 같습니다.
JohnDoe (토론) 2018년 9월 21일 (금) 19:04 (KST)

오늘 말씀하신 자료를 찾아 왔습니다. 원본 자료가 오래되어 거의 부숴지기 직전이었습니다. 휴대폰 촬영한 것을 올려보겠습니다. 제가 컴퓨터를 잘 못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기사 스크랩인 줄로 알았는데, 내용을 다시 타이핑해 놓은 것이군요. 결국 Johnston 기자가 최초에 송고한 기사는 송신문제로 실리지 않았고, 박헌영이 1월 8일에 존스턴을 찾아가 기사 취소를 요구하다 안 된다고 하니까 재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먼저 발언을 고쳐서 새로운 발언을 했다는 것까지 밝혀졌군요. 두번째 송고한 기사가 실린 날이 1월 10일이니 1월 15일자 샌프란시스코 방송도 저 기사를 보고 한 것이 틀림없는 것입니다. 박헌영 본인은 1월 12일엔가 존스턴을 찾아가 기사 취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을 겁니다. 실제로는 1월 8일에 찾아간 것이니 거짓말을 한 것인지, 착각을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일일이 타이핑을 하신 모양이군요.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너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문자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영문 이미지의 경우는 거의 완벽하게 읽어냅니다. 제가 애용하는 것은 구글 드라이브입니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드라이브는 자동적으로 그냥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쓰시는 지도 모르겠네요. 이미지를 구글 드라이브에 끌어다 올려 놓고, 거기에 오른쪽 마우를 클릭하면 나오는 메뉴중에 "Open with"에 마우스를 놓으면 무슨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열기를 원하는지 메뉴들을 또 보여주는데 맨위 "Google Docs"를 선택하면 순식간에 문자를 인식해서 보여줍니다. 영문 뿐만 아니라, 한글 등 어지간한 언어는 다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수고를 아끼시지 않은데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JohnDoe (토론) 2018년 9월 21일 (금) 23:26 (KST)

1. 구글 드라이브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2. 본 토론문 위에서 말씀하신 "Party rift widens in Korean dispute", New York Times 1946.01.18 기사는 찾아봤으나 원본을 확인하지 못하고 복사본만 찍어왔습니다. 박헌영 관련 부분은 님께서 언급한 "In the latest break the parties on the Right have refused to 부터 the victim of "language difficulties."까지가 다 입니다. 더 이상 박헌영 관련 언급은 없습니다.

  본문에 적당한 위치를 말씀하시면 두번째 기사의 복사본 사진도 본문에 올려 놓겠습니다.  

3. 사실 저는 흥미로운 것이 각주 [19]번 자료입니다. 인터뷰 다음날 베닝호프가 박헌영과 존스톤을 만났으며, 그제서야 박헌영이 자기실언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것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미군정이 오히려 박헌영의 정치적 위험성을 걱정해서 주의를 환기시키고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는 것인데, 대체 왜 하지가 그런 친절을 베풀었는지 궁금하고, 미 국무성과 주한미대사관은 왜 3년이 지난 1948.12월 시점에서 이것을 이슈화하여 사건을 재조사하게 되었는지...

  혹시 좀 더 아시는 것 있으면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