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音借

개요

음차한문 따위에서 외래어나 어조사 등을 나타내기 위해 본래 한자의 뜻과 상관없이 소리를 취하여 다른 의미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예컨대 코카콜라를 현대 중국어로 可口可樂(가구가락, 커커우커러)라 쓰는데 영어 "coca-cola"를 음차한 것으로 한자의 의미와는 상관없다.

가차라는 형식으로 음차는 꽤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으며 포도와 같은 박트리아어 단어나 인명, 지명 등에 자주 사용되어왔다.

원리

六曰假借。假借者,本無其事,依聲託事,令長是也。

여섯번째는 가차라고 한다. 가차라고 하는 것은, 원래 의미가 없는 것을, 다만 소리만 의탁하는데, 令과 長이 이와 같다.

육서에서 가차에 해당한다. 위의 인용문은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발음이 비슷한것을 그대로 쓸때 한자의 소리만 빌리는 것이다. 예컨데 불어(佛語)의 불(佛)은 원래 부처를 의미하지만 이 경우엔 "프랑스"라는 소리를 표기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차자이다. 마찬가지로 기하학(幾何學)의 기하(幾何)도 "geometry"를 표기하기 위해 사용된 가차자이다.

중국외

  • 일본 - 가나문자가 음차에서 비롯된 것이며 만요가나가 대표적이다. 물론 일본어 고유의 개념을 중국의 문자를 빌려 표기하는 훈독도 두루 발달하였고 아테지와 같은 문화가 생겨난다.
  • 한반도 - 초기의 구결이 한국어의 조사와 같은 성분들을 음차한 것에 해당한다. 지명에서도 음차가 많이 나타나는데 울산(蔚山)의 "蔚(울)"은 고유어를 음차한 것이다.

TMI

  • 일본어에서는 음차를 음사(音写)라 표현하며 그러한 글자들을 차자(借字)라 표현한다. 중국어에서는 차자(借字)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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