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1958년 ~ 2018년 12월 7일)는 대한민국 제41대 국군기무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생애

1958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나 1977년에 중앙고등학교, 1981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였다. 육군사관학교 37기로 박정희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과 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 동기로서 가깝게 지냈던 이재수는 제2작전사령부 인사처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육군 인사사령관 등을 거친 인사통으로 평가받았으며 22사단 56연대장과 53사단장 등 야전부대 지휘관도 역임했다.

박근혜대통령취임 이후인 2013년 4월에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인사사령관에 임명되었다가 6개월만인 2013년 10월에 육군 36기였던 전임자 보다 기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군내 각종 사건 사고와 관련해 적시에 적절한 지휘 조언을 하지 못한데 따른 책임을 지고 경질되어 부임 1년만인 2014년 6월에 경질된 전임자에 이어 최단기 기록을 세웠다. 육군 중장으로 전역한 이후에는 박지만이 회장을 맡고 있는 EG 사외이사에 임명되었다.

경력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과 자살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사건에 따른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부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족 동향과 개인정보를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아 수사를 받다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었으나 검찰이 법원의 결정문을 검토하여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주위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에 압박을 느낀 나머지 2018년 12월 7일에 서울 송파구 소재 오피스텔 건물의 13층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투신하여 사망했다.

투신 다음날인 8일에 "지금까지 살아오며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았지만 전역 이후 복잡한 정치상황과 얽혀 제대로 되는 일을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지금 모처럼 여러 비즈니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즈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여 여러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가족들도 더욱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A4 2매 분량의 유서가 공개되었다. 이재수의 변호사인 임천영은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본인은 사심 없이 일을 했는데 이렇게 범죄로 비춰 지고 검찰 수사받는 데 몹시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안타깝다"고 하였으며 자유한국당은 "고인의 자결은 군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려는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삼성병원에서 유족은 "사찰 단죄 안타깝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황교안은 "나라를 위해 그동안 충직한 삶을 사셨던 분이 이런 비통한 일을 겪어 깊은 유감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적폐라는 이름의 수사 중 작고하신 것은 다들 아실 것”이라며 "이것이 첫 사례도 아니라고 하니까 수사가 정말 잘 진행돼야 할텐데 안타까운 측면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