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모친인 만수대 예술단 배우 고용희에게 공훈배우 칭호를 수여했다는 1972.12.29일자 노동신문 기사.[1] 고용희가 이례적으로 젊은 나이인 20세에 공훈배우가 된 것으로 보아 당시 이미 김정일과 동거 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희(高容姬, 1952년 6월 26일 ~ 2004년 5월 24일)는[2][3] 김정은의 생모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에 살 때의 이름은 고희훈(高姬勳)이었고, 10살 때인 1962년 10월21일 부모를 따라 제99차 ‘귀환선’을 타고 북한으로 갔다.[4] 그 후 무용수로 활동하다 김정일의 내연녀가 되었으며, 정식 결혼한 사이는 아니다. 그와의 사이에 김정철, 김정은, 김여정 등 2남 1녀를 두었다. 고용희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선암 치료를 받던 중 2004년 5월 사망했다.[5][6][7]

가계

고용희의 부친 고경택(高京澤, 1913~1999)은 제주도 출신이다.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의 군복공장인 히로타 재봉소(廣田縫工場)에서 일한 전력이 있어[8] 친일파 논란이 있다.[9] 제주도에 고경택 형제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고용희의 동생 고용숙 부부는 탈북하여 미국으로 망명해서 살고 있다.[10]

[산케이] 신문은 또 고영희의 부친인 고경택은 1929년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인 제주를 떠나 일본으로 갔다고 소개했다. 고경택은 당시 일본 육군이 관리하던 오사카(大阪)시의 ‘히로타제봉소’에서 일했다. 히로타제봉소는 군복과 천막을 만드는 군수공장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고경택은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밀항선을 운영하다 일본 경찰에 적발돼 체포됐고, 출소 후인 1962년 가족을 데리고 북한으로 이주했다. 신문은 고경택의 북한행과 관련, 일본 법무성 기록에는 ‘강제퇴거’로 기록돼 있다면서, 다른 재일교포처럼 그가 지상의 낙원을 꿈꾸며 입북한 것이 아니라 반강제적으로 송환된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도의 김정은 외가 가족 묘지

제주도에는 고용희의 부친 고경택의 친족 묘지에 고경택의 가묘가 있다.

제주에 조성된 김정은 외조부 묘, 본지 보도 하루 만에 사라져 조선일보 2014/01/29
사라진 김정은 외조부 묘, 고경택 일가가 옮겼다 조선일보 2014/01/29
제주의 김정은 外祖父 묘(虛塚: 시신이 묻히지 않은 묘), 보도 하루만에 사라져 조선일보 2014.01.30
보도 이후 큰 부담 느낀 친척이 훼손 우려해 다른 곳으로 옮겨

사망과 묘소

고용희는 김정일 집권기에는 존재 자체가 비밀에 부쳐졌으나, 김정일의 첫번째 내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이 한국으로 귀순하면서 김정일의 여자들과 자녀들에 대한 자세한 내막이 알려졌다.

고용희는 2004년 5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암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였으나,[11] 그녀의 사망과 장례 절차 등은 일체 비밀에 부쳐졌다.

탈북한 외교관인 고영환에 의하면, 고용희는 암으로 죽기 전 본인이 머지 않아 죽을 껄 예상하고 해외에서 마지막으로 김정일을 보기 위해 북한 평양을 방문하기를 원했지만, 김정일은 고영희 방북을 불허했다고 한다. 이 때는 이미 김정일 옆에는 김옥이라는 여자가 있던 시절이다.

고영희 씨는 지난 6월 평양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사망했다고 한 고위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암 치료를 받던 중 회복하지 못하고 파리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는 겁니다.
고씨의 시신은 평양으로 운구됐고, 김정일 위원장을 포함해 가족과 핵심 측근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극비리에 장례식이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 김정은이 2011년말 집권후에도 북한에서 좋지 않은 성분으로 평가받는 재일교포(째포) 출신인 모친 고용희를 조모 김정숙처럼 우상화하기는 어려워 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고, 무덤도 북한 주민에게는 알리지 않고 있다.[12][13]

근래에는 북한도 고용희 묘를 일반주민에게 공개하고 참배를 요구한다고 한다.[3]

고용희 우상화 비석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를 "선군조선의 어머님"이라 우상화한 비석이 금강산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14]

금강산에 세워진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 우상화 비석.

고용희의 출생지가 목포라는 주장

최근에는 고용희의 출생지가 일본 오사카 아닌 한국의 목포라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는데, 상당한 신빙성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15][16]

참고 자료

김정일 가계도

김일성
金日成
1912~1994
김정숙
金正淑
1917~1949



홍일천
洪一茜
1942~
성혜림
成蕙琳
1937~2002
김영숙
金英淑
1947~
김정일
金正日
1941~2011
고용희
高容姬
1952~2004
김옥
金玉
1964~



김혜경
金惠敬
1968 -
김정남
金正男
1971~2017
김설송
金雪松
1974~
김춘송
金春松
1975~
김정철
金正哲
1981 -
김정은
金正恩
1984~
김여정
金與正
1988 -



부부관계 직계


각주

  1. [북한 어제와 오늘] 잊혀진 영부인 II : ‘존경하는 어머님’ 고용희 데일리NK 2019.11.05
  2. 한 때 이름이 '고영희(高英姬)'로 잘 못 알려졌다.
  3. 3.0 3.1 [단독] 김정은 생모 고영희 무덤, 평양 대성산에 성역화 중앙일보 2016.03.29 종합 10면
  4. [신년 특별기획 - 조총련 대해부] 4편 - 쉬쉬하는 김정은 생모의 진실 RFA 2019-01-08
  5. [김정은 생모 고영희의 뿌리를 찾아서]① 김정은의 모친은 재일동포 RFA 2012-02-13
  6. [김정은 생모 고영희의 뿌리를 찾아서]② 김정은의 이모와 외삼촌은 어디에? RFA 2012-02-14
  7. [김정은 생모 고영희의 뿌리를 찾아서]③ 고영희 우상화 가능할까? RFA 2012-02-15
  8. “고경택 일본 군수업체서 일했다” 자유아시아방송 (RFA) 2012-05-08
  9. 김정은 외조부 고경택, 친일행적 드러났다 조선닷컴 2013/12/24
  10. 김정은 이모 고영숙 부부, 한국 내 탈북자 상대 소송 VOA 2015.12.2
  11. 김정은 생모 고영희의 불우한 죽음 RFA 2020.12.16]
  12. 북 주민에게도 알리지 않는 고영희 무덤 RFA 2016-03-30
  13. 외부 언론이 두려운 고용희 우상화 선전 RFA 2019-01-23
  14. "北 금강산에 '김정은母' 고영희 신격화 비석 세워져"<산케이>  : 연합뉴스 2019-12-30
  15. [단독] "김정은 친모 고용희,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영상) : 고경택 조카며느리 "일본과 한국 오가며 우유장사" 매일경제 2018.12.17
  16. “北 김정은 위원장 모친 고용희, 일본 아닌 목포서 태어났다” 서울신문 2018-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