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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킨 보고서
최근 수정 : 2018년 10월 3일 (수) 07:54

쉬킨 보고서는 소련군 총정치국장 이오시프 쉬킨(Iosif Shikin, 1906~1973)이 1945년 12월 25일자로 작성한 보고서로 북한에 부르조아 민주 정권을 수립하라는 스탈린 지령문의 이행이 늦어지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토지개혁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의 번역문과 원문

쉬킨 보고서 전문의 번역문과 원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의 "[연구과제명] 러시아문서보관소 소장 해방후 한국사회 관련 자료의 수집 번역 및 주해 (1945~1950)"에 올라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1][2]



문건의 첫 머리에 "내무부인민위원 로좁스키 S.A. 동무 수신. 귀하의 요청에 따라, 몰로토프 V.M. 동무에게 발송한 보고서 “북조선 정치 상황에 관하여”의 사본을 보냅니다."라고 적혀 있어, 원본은 몰로토프(Vyacheslav Mikhailovich Molotov, 1890~1986)에게 발송했고, 위의 것은 로좁스키(Solomon Abramovich Lozovsky, 1878–1952)의 요청에 의해 보낸 보고서의 사본이다. 몰로토프는 당시 외상을 맡아 모스크바 3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소련각료회의 부의장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쉬킨이 그에게 보고서를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3]


보고서의 결론 부분

결론 :
  1. 반일 민주주의 정당 및 단체 범연합을 기반으로 한 북조선의 부르주아민주주의 개조는 지극히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2. 현재 북조선에서 우리는 우리 군이 조선에서 철수하더라도 우리의 국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견고한 정치적, 경제적 입지를 아직 획득하지 못했다.
    민주 민족 간부들은 충분히 학습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있는 민족민주 활동가들 가운데 북조선에서 가장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이들은 공산당 당수 김일성과 박헌영, 그리고 소련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아직 정하지 않은 민주당 당수 조만식이다.
    관구 군사회의 의견에 따르면, 민주주의 단체들을 지휘하고 조선에서의 우리의 이익을 보장해줄 수 있는 민족민주 요원 양성에 4개월이 더 필요하다.
  3. 북조선 경제의 조속한 복구와 민족간부 육성이라는 과제는 북조선 지역의 권력을 중앙집중화하여 그것을 조선인 민주 활동가 수중에 양도할 것을 요구한다.
  4. 인민민주주의 운동의 발전은 대지주의 토지 소유로 인해 지체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농지개혁을 실시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5. 제25군 산하 민정기구는 북조선의 정치 경제적 삶을 조직할 만한 자격 있는 간부들을 통해 민정기구의 조직 형태를 구축하고 강화시켜야 한다.
    관구 군사회의와 [25]군 군사회의는 소련에 우호적이고 조선에서의 우리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보장해줄 수 있는 새로운 민주간부 선발과 양성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에서의 이행 상황

쉬킨 보고서는 북한에 대한 소련의 본심을 담은 것으로, 당시에 진행되고 있던 모스크바 3상회의에 임하는 소련의 자세는 기만적인 협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쉬킨 보고서에 나온대로 소련의 진정한 의도는 처음부터 북한에 단독 정권을 세워 자신들의 영향하에 두는 것일 뿐이었고, 통일된 조선 임시정부를 세우고 5년간 신탁통치를 한다는 따위에 합의한 것은 미국과 남한 국민들을 속여 혼란을 조성할 목적이었던 것이다. 김일성 집권에 가장 큰 걸림돌인 조만식을 반탁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친일파로 몰아 1946년 1월 5일 고려호텔에 연금하고, 이어서 열린 미소공동위원회나 거기서 논의되는 남북 단일의 임시정부에도 남한 반탁 세력의 참여를 집요하게 반대한 것에 소련의 진정한 속셈이 드러난다.

소련은 실제로 이 보고서대로 1946년 2월 8일에 북한 단독의 임시정부인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를 수립하고, 3월 5일에는 토지개혁을 단행하는 등 자신들의 의도를 차근차근 실행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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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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