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惠山鎭】長白縣内に潛入し暴威 を逞うしてゐる共匪は上官房子豪農移住朝鮮人金鼎富氏外六名を拉致したがその中金萬斗氏は金鼎富 に對して現金一萬圓、外二名に對し各一千五百圓の身代金、勞働服 地下足袋各々百二十五名分、その他懷中電燈、各種藥品、醫療品等 多數强要した脅迫狀を託されて四 日上官房子に歸還した、同氏の報告によると賊情は大要左の通り

匪首は東北聯合革命軍二十五軍 々令部政治部員 甲山郡會隣面石陽里出身金日成(二八)で彼等は二頭岡西方二里(惠山より八里) の大森林中に本據 を有し、百米每に哨兵を置き天橋溝(約百戶) 馬家子(約三十戶)を中心とした十五ヶ里の移住鮮人部落 (約一萬の人口あり)から糧食 を提供せしめ、頗る嚴重な警戒裡にパンフレット等を配付して 共產主義の宣傳を行つてゐる

동포 6명 납치, 거액 몸값 기타 요구 / 폭위(暴威)를 떨치는 공산비
【혜산진】 장백현(長白縣) 내에 잠입하여 폭위를 떨치고 있는 공비(共匪)는 상관방자(上官房子) 호농(豪農) 이주 조선인 김정부(金鼎富)씨 외 6명을 납치하였는데, 그 중 김만두(金萬斗)씨와 김정부에 대하여 현금 1만원, 그외 2명에 대하여 각 1,500 원의 몸값과 노동복, 지카타비(地下足袋) 각각 125 명분, 그 외 회중전등, 각종 약품, 의료품 등 다수를 강요한 협박장을 받아가지고 4일 상관방자에 귀환하였다. 그의 보고에 의하면 적정(賊情)은 대개 좌(左, 아래)와 같다.

비수(匪首, 비적 두목)는 동북연합혁명군 25군 군령부 정치부원 갑산군 회린면 석양리(甲山郡 會隣面 石陽里) 출신 김일성(金日成, 28세)으로 이들은 이두강(二頭岡) 서방 2리(혜산에서 8리)의 대삼림(大森林) 중에 본거지를 가지고 있으며, 매 100m 마다 초병(哨兵)을 둔다. 천교구(天橋溝, 약 100호)와 마가자(馬家子, 약 30호)를 중심으로 한 15개리의 이주 조선인 부락(약 1만명의 인구가 있음)으로부터 양식을 제공받고 매우 엄격한 경계 속에 팜플렛 등을 배부하여 공산주의 선전을 행하고 있다.

• 十五ヶ里 : ヶ는 일본어에서 個자 대신에 사용하는 표기.
• パンフレット(Panfuretto) : 팸플릿(pamphl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