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숙(徐大肅, Dae-Sook Suh, 1931년 11월 22일 ~ 2022년 9월 13일[1])은 한국계 미국인 정치학자로, 미국 하와이대(University of Hawaii)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과 북한의 현대사 및 정치와 관련한 많은 논문과 저서가 있다.
생애
- 서대숙(徐大肅, Dae-Sook Suh, 1931~2022) 위키백과
- Suh Dae-sook - Wikipedia
북한 김일성이 진짜라고 주장
서대숙은 해방 직후부터 한국에 퍼진 북한 김일성이 가짜라는 설이 마치 한국 정부가 그를 폄훼하기 위해 만들어내고 교육시킨 것처럼 주장한다. 그의 연구는 김일성이란 이름이 주는 혼란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북한의 주장과 문헌상에 나오는 동북항일연군 김일성 이름들을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북한 김일성으로 간주하여 잘못된 주장을 내놓아 김일성 연구를 퇴보시켰다.
역사적 사실과 다른 그의 이러한 잘못된 연구는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북한 김일성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과거 한국의 지도자들을 욕먹게 만드는 주요한 근거가 되었다. 오늘날 한국학계에 김일성이 진짜라는 잘못된 주장이 대세가 된 배경에는 학계가 좌경화되어 그의 연구를 검증없이 받아들인 것과, 이명영, 김창순 등 한국 학자들의 연구에 대한 근거없는 불신, 외국서 연구한 학자들의 권위에 대한 잘못된 맹종등이 한몫 했다.
- Dae-Sook Suh, 『Kim Il Sung: the North Korean Leader』 NY: Columbia Univ. Press, 1988
- 서대숙(徐大肅, Dae-Sook Suh, 1931~2022) 저, 서주석 역,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 서울: 청계연구소, 1989
- 美(미)하와이大(대) 徐大肅(서대숙)교수 日紙(일지) 인터뷰 "交流(교류) 아닌 「일방 北行(북행)」엔 반대" 1989.07.05 경향신문 5면
"한국은 지금 對(대)북한인식을 둘러싸고 혼란상태에 있다. 지금까지 金日成 (김일성)은 가짜라는 등 잘못된 것을 유포시켜왔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말하는 것은 옳은 것이라도 학생들은 신용하지 않는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매우 정치화 돼있어 바른 인식을 얻기위한 공부에는 커다란 지장이 있다. 미국의 대학생과 비교해도 공부량이 적다. 매우 유감이다"
- 그러나 미군정은 북한 김일성이 평양에 나타난 직후인 1945년말부터 이미 그가 가짜라고 기록하기 시작했고, 이승만 집권 이전에 그러한 말을 기록한 문헌도 셀 수 없이 많다.
서대숙은 김일성이 가짜라는 말이 처음에 언제 어디서 왜 나오게 되었는지, 기록에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조사해보지 않고, 일본과 중국 문헌만 좀 조사해보고는 북한 김일성이 동북항일연군에서 상당한 항일투쟁을 한 사람이 맞으므로 가짜가 아닌 진짜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는 곧장 이승만 정부가 그를 가짜라고 교육시켰다며 근거없는 비난을 하기 시작한다.
그의 명성 때문에 이런 잘못된 주장이 한국에 수입되어 신진학자들이 길을 잃고 김일성이 진짜이고 항일투쟁의 영웅이라며 김일성을 미화하고 대한민국을 폄하하는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짜 김일성 장군 행세는 북한 김일성이 했는데, 그를 가짜로 만들었다며 욕은 이승만, 박정희가 얻어먹는 오늘날의 기막힌 현실은 김일성이 진짜이고 그의 항일투쟁은 칭찬받을 만하다며 면죄부를 준 서대숙의 잘못된 연구의 영향이 크다.
북한 김일성이 가짜 김일성 장군일 뿐만 아니라, 소련의 꼭두각시로 소련군의 일방적 지원을 받아 지도자가 된 점을 외면하고 그의 항일투쟁 경력만 부각시킨 것은 큰 잘못일 뿐만 아니라, 항일투쟁 경력에서도 6사장 김일성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도 밝히지 못하고 북한의 허위 주장을 따라갔다. 서대숙의 잘못된 김일성 연구가 후대에 끼친 폐해는 브루스 커밍스의 잘못된 한국전쟁 연구가 끼친 해악에 비견할만하다.
1980년대 김일성 진위 논쟁
1980년대말 김일성 진짜론을 주장하는 서대숙과 가짜론을 주장하는 학자들 간에 김일성 진위논쟁이 있었다. 당시는 중국과 소련의 자료가 나오기 전이고, 일본과 국내 자료도 충분히 발굴되지 않아 논쟁은 평행선을 그렸다. 하지만 이후 등장하는 좌경화된 국내 대다수 신진학자들이 김일성 진짜론을 추종하면서 학계에는 마치 김일성이 진짜가 맞는 것처럼 잘못된 대세가 형성된다. 그러나 이후 발굴되는 새로운 자료들은 일관되게 북한 김일성은 가짜가 맞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 본사 주최 한국독립전쟁사 국제학술회의 폐막 한국일보 1989년 8월 15일 9면
- 김일성 진위 싸고 시각차 여전
- 조선인민해방군 부재(不在)엔 접근
- 허동찬(許東粲, 1932 ~ ), 《서대숙(徐大肅) 교수의「진짜 김일성론(金日成論)」에 오류있다》, 新東亞 363(1989.12) pp.568-585, 동아일보사
- 위의 글은 이보다 앞서 신동아(新東亞)에 실린 서대숙 교수의 김일성에 대한 서울대학교 강의록 요약본에 대한 비판이다.
- 서대숙(徐大肅), 《金日成의 抗日투쟁, 사실과 과장》, 신동아(新東亞) 355(1989.04) pp.224-247, 동아일보사(東亞日報社)
부음 기사
- '가짜 김일성론' 논파해 센세이션…정치학자 서대숙 박사 별세 연합뉴스 2022-09-17
서대숙이 가짜 김일성론을 논파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그는 해방 전후의 국내사정에 어두워 애초에 북한 김일성이 가짜라는 말을 듣게되는 배경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주장을 내놓았을 뿐이다. 그는 국내의 김일성 연구가 길을 잃고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게 만든 장본인 중 한 사람이다.
함께 보기
각주
- ↑ '가짜 김일성론' 논파해 센세이션…정치학자 서대숙 박사 별세 연합뉴스 2022-09-17
- ↑ 서대숙, “통일되면 북쪽 학자들도 찾아와 연구할만한 자료들이죠” 한겨레신문 201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