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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좌파, 좌익용공세력 등을 속되게 이르는 말. 민주,평화,정의같은 달콤한 말을 좋아한다.

유래

공산주의자를 비하하는 멸칭 중 하나. 파르티잔에서 변형된 빨치산이 최종 빨갱이로 변하였다.

사실 빨갱이라는 용어는 공산주의자들 스스로가 자초한 명칭이라고 볼수도 있는데, 공산주의자들을 비롯한 좌익 세력이 상징으로 사용한 깃발도 '적색', 소련 군대의 이름 역시 적군(赤軍), 좌익 민중가요에도 '적기가'라는 노래가 있다. 소련 등 대부분 사회주의 국가들의 국기도 낫과 망치 같은 상징이 그려져 있는 붉은 바탕의 깃발이었다. 이들과 정치적으로 대립하던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우익 계열과 공산주의자들의 테러 활동, 게릴라 활동 등으로 피해를 입어 반공주의자가 된 사람들은 공산주의자에 대한 증오를 담아 그들을 '빨갱이'라고 불렀다.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공산당원' 또는 '극좌적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 '공산주의 국가의 인민들'을 뜻하는 놀림조가 매우 강한 속어로 쓰인다. 해외 커뮤니티에서 김정은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알아보자. 보수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에서는 사회민주주의를 비롯한 온건 좌파 사상을 지지하는 사람도 빨갱이라고 부른다

빨갱이라는 말이 친일 잔재라는 문재인의 거짓말

문재인은 과거 공산주의자들(빨갱이)이 6.25 남침 등의 시기에 저지른 엄청난 살륙과 만행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그보다 더 오래전의 일제시대 일을 꺼내들고 엉뚱한 친일파 타령, 반일 타령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파들의 "친일파 몰이"와 "빨갱이 면죄부 주기"는 사실상 동의어이다. 따져보면 친일파 몰이하는 좌파들 조상에 친일파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빨갱이들의 만행과 일제나 친일파와는 아무 관계가 없음에도 문재인은 2019년 3.1절 기념사에서 빨갱이라는 말이 친일 잔재라고 하였다.[1] 이에 대한 이강호 한국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의 비판이다.[2]

이건 정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뜬금없는 얘기였다. ‘빨갱이’라는 말이 ‘친일(親日) 잔재’라는 것이다.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의 3·1절 경축사에서였는데, 그는 “일제는 독립군을 ‘비적’으로, 독립운동가를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했다. 여기서 ‘빨갱이’라는 말도 생겨났다”고 했다. ‘빨갱이’라는 말은 다 알다시피 공산주의자 등의 좌익 세력을 속되게 일컫는 용어다. 그런데 그 유래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일제(日帝)에서 찾는다? 우선 일제 총독부 관리가 누구를 애써 우리말로 ‘빨갱이’라고 불렀을지 생각해보자. 일본인이라면 발음하기도 힘들었을 터이고, 그래도 굳이 그렇게 부르고자 했다면 아마 ‘빠루갱이’라고 했을 텐데 그런 말은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문재인은 빨갱이들이 친일파들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쓴 한없이 착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는 것같다. 자신의 부모도 빨갱이들의 폭정을 피해 6.25 때 월남했는데, 그게 불만이면 되돌아가면 될 것이다.


일제시대에 빨갱이라는 말이 쓰인 사례

빨갱이라는 말을 일제시대에 쓴 작가들도 있기는 하나 지금과 전혀 다른 의미로 썼다.

일제가 사상범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치안유지법은 1925년에 제정된 것인데, 사실은 그 이전에 이미 빨갱이란 우리말이 방정환의 소설 『깨여가는 길』에 등장한다. (1921년 4월, 개벽)

따라서 독립운동가들을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하기 위해 빨갱이라는 말이 시작되었다는 문재인의 인식은 지식의 부재이고, 편협한 좌빨들의 정보를 맹목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방정환의 소설 『깨여가는 길』 이후, 김기전의 동화에 『빨갱이』라는 작품이 있었고(1925년), 현진건의 『무영탑』에도 빨갱이가 등장한다. (1938년) .

1931년 염상섭『삼대』에는 붉엉이(불겅이)이란 말이 나오는데, 순우리말로 이제 막 붉은 색을 띄기 시작하는 고추를 의미하며, 염상섭은 각주를 달아 적색분자라는 뜻임을 밝히고 있다. .

빨갱이라는 용어는 일제시대만 해도 민중들에게 매우 낯선 용어였고, 김기전의 동화에는 리더십을 가진 뛰어난 인재를, 현진건의 무영탑에서는 얼굴이 붉고 성미가 급한 사람을 뜻하는 등 어떤 하나의 통일된 개념으로 정립된 용어도 아니었다.

일제시대 동아일보조선일보 등을 "빨갱이"로 검색해보면 20건 가까운 기사가 나오는데, 모두 뺄간색이나, 빨간 꽃 또는 옷감 등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고, 공산주의자의 의미로 쓰인 것은 없다. "빨강이"로 검색해도 같은 의로로 쓰인 것이 보인다.

이로 볼때 일제시대에는 "빨갱이"가 주로 빨간색이나 빨간색 사물을 지징하는 말이었고, 드물게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해방후 분단으로 좌우 대립이 격화되고, 6.25 전쟁까지 겪으면서 "빨갱이"의 주된 의미가 공산주의자로 바뀌고, 빨간색 사물을 지칭하는 말로는 거의 쓰이지 않게 된 것같다.

기타

빨갱이, 문헌기록들

  • “근대민족국가 건설의 계급적 기반은 ‘無産大衆’(무산대중)에 설정되어야 하지만, 새로 수립될 국가는 계급투쟁이나 폭력혁명에 의해서는 아니 될 것이며, “내가 진짜 빨갱이라면 왜 중경에 남아 임시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있겠어요? 나도 연안(延安0에 가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어요”라는 김성숙[4]의 항변 속에는 이들이 지향한 공산주의의 모습이 녹아 있다.[5]~중략~ 우파 민족주의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분명히 공산주의자였다. 반면에 ‘진짜’ 공산주의자가 보면, 이들은 ‘사이비’이다. 혼돈스럽지만 “현단계 조선공산주의자의 엄숙한 역사적 사명이 바로 민족해방투쟁민주공화국(民主共和國) 건설 사업에 최대의 충성과 정력을 공헌하는 데 있다”(「임시정부 옹호선언」, 『신조선』 5, 2쪽, 1942년 1월 1일.)고 한 천명은 “현단계 조선혁명의 기본강령은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조선에 진정한 민주공화국(民主共和國)을 건립하자는 것이다. … 이 강령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이 무조직적으로 高號하던 ‘사회주의혁명’ 구호 내지 ‘工農소비에트정권’ 구호와는 완전히 구별된다”(「조선민족해방동맹 재건 선언」, 『신조선』 5, 6쪽, 1942년 1월 1일.)는 내용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를 통해 보면, 독립운동가 및 혁명가로서의 정체성은 한층 명확해진다. 이들이 되찾아 세우고자 한 국가는 ‘인민공화국’이 아닌 ‘민주공화국’이었던 셈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