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솝이 지은 우화. 생물이나 인간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목록

이솝 우화로 알려진 이야기들 중에선 탈무드에 가까운 것들이 많다. 동일한 이야기가 실제로 탈무드와 미드라시에도 나올 뿐더러, 이 이야기들이 들어간 판본은 오리엔트 판본들이기 때문이라고.

아래 목록 중에도 학술적으로 이솝 우화가 아예 아니거나 미심쩍은 이야기도 있을 수 있거나, 유형이 같은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1]

개구리들의 왕

자신들이 잘 먹고 잘 삼에도 이 없다는 사실을 안 개구리들은 제우스에게 지도자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제우스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너희는 왜 지금처럼 잘 살 생각이 없냐?' 라고 회유하지만 개구리들이 지도자를 요청하자 나무토막을 던저주었다. 개구리들은 처음에 나무토막을 지도자로 섬겼으나 그것이 살아있는 게 아닌 걸 알고 살아 있는 지도자를 내려달라고 오히려 더 불만을 했다.

제우스는 개구리들이 말을 듣지 않자 화가 나서 황새를 보내주었으며, 황새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개구리들을 한 마리씩 잡아먹었다.

-바리에이션-

(불량 정치인을 비꼬는 버전이다)

개구리가 많이 사는 연못이 있었다. 어느 날 늙은 개구리가 임금님이 있으면 좋을 거라 생각하자, 개구리들은 모두 찬성하여, 임금님을 보내 달라고 기도했다. 그래서 제우스는 개구리들의 임금은 마땅히 개구리여야 해서 왕이 될 만한 청록색 개구리 한 마리를 보내주었다. "개굴개굴!", "혹시 임금님?", "맞습니다, 맞고요." 자기들과 딴판인 크고 아름다운 임금님을 기대했던 개구리들은 몹시 실망했다. 그 중 조구리와 한구리는 그 개구리를 매우 싫어했다. 그게 무슨 왕이냐며 험담하고 쫓아내자는 것이다. "이쯤 되면 가자구요?" 크게 화가 난 청록 개구리가 울부짖자 조구리한구리는 임금이 막말한다며 입을 모아 비난했다. "임금 노릇 못하겠다는 위기의식이 드네요." 무심코 던진 돌에 죽을 뻔한 청록 개구리가 돌아가버리자, 개구리들은 다른 임금을 보내달라 했다. 수다쟁이 임금보다 실천하는, 연못 주변 땅 값을 올려 개구리들을 돈방석 위에 앉게 해줄 임금을 원한다며 기도하자 제우스는 박쥐 한 마리를 보내주었다. 박쥐는 쥐 같이 보였으나 조구리와 한구리는 임금다운 임금이라며 개굴개굴 노래를 불렀다.

아울러 박쥐는 4대 연못 개발 사업으로 개구리들을 잘 살게 해주겠다 허풍을 쳤다. 그러자 일부 개구리들이 박쥐에 대해 욕을 했다. "글쌔, 우리 임금님이 과거에 BBK라는 개구리 요리 전문점을 만들어서 쫄딱 말아먹었다는구나.", "저런, 그래도 요새는 우리더러 값싸고 질 좋은 아메리칸 소고기 요리를 먹으라는데, 우리 개구리들이 어떻게 그런 걸 먹을 수 있어?" 쥐 떼를 불러 정상회담을 한다는데 누구좋으라고?" 그러나 박쥐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등 드립을 했지만 민심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박쥐는 동굴로 다시 돌아가버렸지만 이미 개구리들을 등쳐 한몫 해준 뒤였다. 이 때문에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말이 생겼다. 개구리들은 다시 제우스 신에게 거짓말쟁이 임금님보다 잘못된 약속마저도 지키려는 임금을 보내달라 기도했으나 제우스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정신도 못 차린 개구리들의 버릇을 고쳐주려고 지난날 이들을 다스리던 썬글라스닭의 딸, 공작보내주었다.

공작은 화려한 깃털로 자랑을 할 뿐 아무 일도 안 해서 연못에 뱀이나 악어, 솔개나 부엉이같은 다른 육식동물들이 나타나 개구리들이 죽고 다치거나 했지만 그동안 그 공작이 어디서 뭘 했는지 아는 개구리가 없자, 7시간 뒤 부스스하게 나타난 공작이 화를 냈다. "개구리들은 피부로도 호흡을 하는데 발견하기 그리 어렵습니까?" 벙찐 개구리들은 늘 그렇듯이 임금님을 흉봤다. "아니, 우리 임금님은 적들이 나타나서 우리 잡아먹을 때 뭐하다 안 될 소리 하는 거임?" "그게 말야, 듣자하니 김공작과..." 조심스레 말을 꺼낸건 바로 조구리였다. 청록색 개구리 말고도 모든 임금님을 찬양하던 그가 임금님의 뒷담화를 하다니 개구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중 이웃 연못에서 온 산개구리가 자기 연못에 사는 개구리들에게 김공작과 그 공작의 이야기를 카톡으로 보내다 공작에게 딱 걸렸다. 한편 연못에 도는 소문을 무심코 이야기하다 좋게 된 적 있는 설구리는 조구리와 산구리의 태도가 못마땅했고, 개구리들 앞에서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 생각했다. "여러분! 임금님이 연애했단 건 거짓말...."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구리서 개명한 새구리가 설구리를 비난하며 말문을 막고 개굴개굴 우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난리를 쳤다.

마침내 공작이 나섰다. "개구리들을 대표하는 임금에 대한 욕이나 모독적 욕설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구리들에 대한 모독이고 연못의 위상 추락과 다른 연못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입니다." 공작의 울음을 신호로 경찰 개구리, 검찰 개구리, 국정원 개구리 등 개구리들을 잡아먹고 사는 황소개구리 떼가 총출동했다. 그들은 물속을 돌아다니며 공작의 뒷담을 한 개구리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다. 그러나 맨 처음 말을 꺼낸 조구리만 무사했으며 공작과 짜고 다른 개구리들의 속마음을 떠본 것이다. 개구리들은 멀리 도망치거나 돌 틈에 숨어 벌벌 떨며 어리석음을 한탄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이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나쁜 말이 생겼단다.

그 이후 그 공작은 개구리들의 항의쫒겨났고, 이후 청록색 개구리친구그 연못의 지도자로 돌아왔고, 박쥐와 공작 가문거의 몰락시켰지만, 연못 관련 비리가 막판에 터져버렸고, 이는 특정 개구리 집단에 대한 비하와 한 간부 개구리가 자신의 부하를 희롱하고 자살한 것에 대한 헛소리과 맞물려서 개구리들이 분노하였고, 게다가 또 다른 대왕 개구리또 다른 연못 관련 비리에 휘말렸다.물론 그 상대편에서도 청록색 개구리의 친구 밑에서 일했던 개구리다른 일에 휘말렸지만...

거북이의 집

제우스의 생일잔치에 거북이만 오지 않았다. 제우스가 나중에 거북이에게 물어보니 거북이는 집이 좋아서 그대로 머무른다고 했다.

화가 난 제우스는 거북이에게 등에 집을 짊어지고 다니게 처벌하며 거북이들은 지금까지도 등에 집을 짊어지고 다녔다.

갈까마귀와 새들

어느 날 한 나이 든 창조자께서 가만히 생각해 보셨다.

창조자: 이 세상 모든 것엔 황제가 있는데, 유난히 새들에게만 모두의 황제가 없다는 것이야.[2]

그리고 창조자는 그들의 황제를 뽑기로 결심하시고 다음과 같이 새들을 한 놈 빠짐 없이 불러놓고 말하셨다.

창조자: 너희들 중 가장 아름다운 새를 황제로 삼을 것이니, 그날까지 재주를 다하여 몸치장을 하고 모이도록 해라.

새들은 모두 마음이 부풀었고 저마다 자기가 뽑힐 거라 기대하는 것이다.

새들은 강이나 모래밭에 가서 몸을 씻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깃털을 고르게 빗고 자기 방식대로 몸치장을 하느라고 아주 바빴다.

두루미, 재두루미, 고니류, 황새, 백로, 사다새, 저어새류, 백공작, 흰꿩, 공작비둘기들, 흰 따오기 등의 고고한 새들은 강물에 몸을 씻으니 눈처럼 새하얀 깃털이 꺠끗해져서 윤기가 났다. 청공작, 진공작, 극락조류, 마코앵무, , 은계, 원앙, 금계, 부채머리새, 적색야계 따위는 제각각 강이나 모래에 씻은 깃털들이 활짝 핀 한 송이의 꽃처럼 아름다워졌다. 그 외에도 관학은 황금색 관모를 담그고 씻자, 관모가 더더욱 아름다워졌다. 대머리수리도 벗겨진 머리에서 빛이 날 만큼, 코뿔새왕부리새도 큰 부리가 더 아름다워지게 열심히 치장을 했다. 또 커다란 기러기는 부리 주변의 흰 무늬와 가슴의 흰 깃털들이 빛났다.

반면 갈까마귀만 달랐다!

갈까마귀: 쳇, 다들 좋겠다. 그렇지만 난 아무리 목욕을 해도 소용이 없어. 워낙 털 빛이 흑백이고 보기 흉한데, 해 봤자 다 헛일일 거야.

이렇게 갈까마귀는 자신의 흑백인 몸으론 왕이 되기 부적합하다고 알고 그저 풀 죽은 채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다가 좋은 작정을 했다.

갈까마귀: 그래, 그거야. 다른 새들에게서 빠진 깃털을 꽂으면 분명 아름다워질 거야.

결국 갈까마귀는 다른 새들의 깃털을 죄다 훔쳐 치장했다.

꽃 같이 아름다우며 금속성이 있는 청공작, 진공작, 앵무새류, 극락조류, 원앙, 금계, 은계, 홍관조, 홍따오기, 청박새, 홍학, 부채머리새, 산계의 깃털도 꽂았고, 금빛 같은 관학의 관모, 왕부리새의 가슴 깃털들, 꾀꼬리와 황금계, 썬코뉴어의 샛노란 깃털들도 꽂았다.

은빛으로 빛나는 두루미, 고니, 황새, 사다새, 백공작, 백로, 저어새, 백한의 깃털에 카라카라의 가슴 깃털도 꽂았고 오글오글한 뿔닭의 깃털, 관비둘기의 왕관깃털과 딱정벌레처럼 윤이 나는 까치들의 깃털, 레이스 같은 금조의 파란 깃털들, 타조의 깃털 [3]도 꽂았다.

당일이 되자 새들이 자기가 왕이 될 거라며 저마다 모습을 뽐내면서 모인 자리에 형형색색의 깃털이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있었다. 그게 다른 새의 깃털로 치장한 갈까마귀다. 창조자는 갈까마귀를 보고 물어보셨다.

제우스: 너는 무슨 새인데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우냐?

갈까마귀: 전 갈까마귀라는 새입니다.

제우스: 오, 갈까마귀라? 너라는 갈까마귀는 누구보다도 아름답구나. 너를 새들의 왕으로 삼겠다!

그러자 화가 잔뜩 난 새들이 펄펄 뛰며 반대를 했다.

청공작, 극락조, 은계, 원앙, 고니, 관학, 왕부리새: 거짓말입니다!

홍따오기, 황새, 마코앵무, 금계, 흰따오기: 말도 안 돼요!

타조, 황금계, 저어새, 홍학, 홍관조, 꿩, 사다새: 엉터리라구요!

칠면조, 관비둘기, 공작비둘기, 부채머리새: 속임수에요!

까치, 기러기, 대머리수리, 홍학: 저건 모두 우리 깃털들입니다!


이렇게 새들이 이구동성으로 소리를 질러대자 갈까마귀가 시치미를 땠다.

갈까마귀: 뭐시여? 제우스님, 저놈들이 공연히 샘이 나서 저러는 겁니다.

두루미: (어이없다는 듯이 갈까마귀의 말을 씹는다) 우린 저 자식한테 샘이 나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백공작, 저어새, 은계, 금조: 저희 말이 사실입니다!

타조, 청박새, 원앙, 황로, 유황앵무: 이놈은 사기를 치고 있는 겁니다!

흰따오기, 사다새, 고니, 기러기: (더 화를 내며)저놈이 왕이 되는 걸 두고 보라니!

적색야계: 가만두지 않겠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몇몇 새들부터 시작하여 백로공작은 장식깃을, 관학은 관모부터 때 갔다.

청공작: 야! 저거 내 위꽁지덮깃들이잖아!

금계: 이건 내 꽁지 깃털이 아닌가?

중대백로: 이 나쁜 자식아, 이 깃털은 내 거란 말이야!

홍관조, 홍따오기: 야, 빨간 깃털은 내 거야! 내 깃털...

관학, 왕관비둘기, 유황앵무: 이건 내 거야! 내 머리깃털 내놔.

해오라기: 여기 내 댕기깃도 있어?!

저어새: 머리에 두른 건 내 깃털이구나!

진공작: 목에 있는 건 내 목 깃털이잖아!

금조: 너 새끼, 내 깃털도 가져갔군!

칠면조: 애송이 같으니라고! 내 꼬리깃털도 달았냐!?

청박새, 카나리아, 황로: 이건 내 거야!

백한: 내 깃털도 썼냐? 넌 혼 좀 나야 해!

마코앵무: 이 자식! 미련한 놈... 정신이 있는 놈이야, 없는 놈이야!

황새: 이놈! 우리 깃털로 사기를 치려고?

원앙: 은행잎 깃은 내 거야!

재두루미: 이건 내 날개깃털이잖아! 어느 안전이라고 내 깃털을 훔쳐?!

극락조, 산계: 파렴치한 놈, 그 깃털 내 거다!

고니: 야, 내 거 내놔!


그 외에도 은계, 참매, 대머리수리, 부채머리새, 사다새, 타조, 까치, 관비둘기, 기러기류, 청둥오리, 종달새, 꾀꼬리, 카라카라 등 새들은 몸에서 자기 깃털들을 마구 뽑아갔다.

갈까마귀는 결국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개미와 매미

겨울에 개미가 눅눅해진 식량을 말리고 있었다. 배고픈 매미가 식량을 나누어 달라고 찾아왔다. "왜 여름에 식량을 모아 두지 않았어?" "노래를 부르느라 그럴 시간이 없었어."

"여름에 노래를 불렀으니 겨울에는 춤을 추면 되겠구나!"


각주

  1. 나무위키에선 한때 이솝우화 목록에 각색본이 수두룩했는데 'printemp'라는 파워위키러의 완장질로 인해 합의도 없이 2022년쯤에 사라졌었고, 각색본 판본도 서술을 못하게 했었다. 해당 파워위키러에 대한 폭로 보러가기 결국 2023년 9월부로 나무위키 내 이솝우화 각색본 서술은 금지되었다.
  2. 판본에 따라선 새들의 나라에 임금이 없어서 새들이 싸우자 이걸 보고 창조자가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
  3. 실제로 타조의 깃털은 19세기 무렵 부인용 모자 등의 장식품으로도 쓰였다.